
안녕하세요?
뭘 해도 활기가 없고, 이러다 비명횡사 하는게 아닌가 하루하루 걱정되는 갱년기를 보내는 중년 아재입니다.

이곳이 어디나면, 도쿄입니다.
관광지는 많이들 가보시거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셨을 거라 생각하기에, 외국인 노동자로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서, 그저 주변에서 일상으로 보는 곳들을 찍어봤습니다.

도쿄 타워는 많이들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쪽은 엄청난 번화가지요.
이곳 스카이트리 타워의 그늘에 있는 곳들은 고층 건물도 드물고 그저 평범한 주택가가 많습니다.

그런 평범한 그늘 아래에 있는 마을의 꽃을 찍으며 걷다보면,

작은 신사나 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성들여 기도하고 있는 동자승 석상이 보기 좋군요.
하지만 오래전, 신을 믿는다는 인간들에게 수억원 사기를 당해 본 입장이라, 신이란건 이제 그저 허울 좋은 사기의 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 이 따위로 만든 신에게 저는 참배나 기도 따위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뭐, 이야기가 좀 샜는데, 그렇다곤 해도 이런 역사와 전통은 아끼고 보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신사에서는 여우신 동상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여우가 뭔가 이유가 있는 걸까요?
일본에 살지만 이 나라의 풍속이나 문화나 그런건 거의 몰라서...
여우 신화라고 하면, 조선 시대 때 간 빼먹던 구미호 이야기나 알지 뭐...

이상한 취미일지 모릅니다만, 석등의 구멍을 들여다 보는 걸 좋아합니다.
실제로 불이 켜저있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구요, 요즘은 다 전기로 켜니까요.
그냥 흔적만 남아 있는 존재들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형태에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모양도 다양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곳 속을 들여보다가 뭔가 알 수 없는 벌레가 튀어 나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지만, 카메라를 사용하는 지금은 그저 좋은 피사체일 뿐입니다.
다만 이번엔 벌레 없이 깨끗하군요.

감정이 매마른 갱년기 중년이라 아무런 욕망도 없지만, 저도 젊을 때는 이런 아름다운 사랑을 꿈꿨지요.
그 시절의 강렬함은 사라지고 지금은 아무 느낌도 없다는 것에 헛웃음만 납니다.

정말 작은 나무입니다.
밥공기보다 비교도 안되게 작은 화분에 작은 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걸 분재라고 하던가요?

조선 시대에는 사람들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 두고, 그 속에 들어가서 사는 스타일이었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일본은 과거부터 자연을 축소해서 집 안 정원에 가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
진짜인진 모릅니다만, 그냥 예전에 그렇게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피규어가 많은 나라라는게 이해가 되는군요.

편히 쉬고 있는 동자승 석상을 보니, 저도 빨리 집에가서 그냥 자빠져서 처 자고 싶어지내요.

그렇게 다시금 길을 나섰습니다.

도쿄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꽃을 참 많이 키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꽃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주택가 구석구석 꽃이 만발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주택가에는 생각보다 이런 곳들이 많습니다.
최첨단을 달리는 도시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많이 다릅니다만, 그건 많이들 가 보시는 관광지나 그렇습니다.
실제로 서민들의 삶과는 크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본도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들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요, 가게 앞에 놔 둔 소품들이 보기 좋아서 찍어봤습니다.

어찌되었든 골목골목 구석구석에서 평범한 서민들은 그렇게 소박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러진 가지가 말라 비틀어지듯 사라지는 곳들도 있지만,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들도 있는 법이겠지요.

그렇게 여리고 상처받으며 힘든 존재가 하나둘 모여서 큰 무리를 지어가며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이 도시라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골목길을 걸으며 서민들의 일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담인데, 도쿄에는 이런 집들이 참 많습니다.
한국도 옛날에는 이런 단독주택들이 많았지만, 그때도 집집마다 담은 높았지요.
하지만 도쿄의 주택가는 담이 낮거나 없는 집들이 많아서 묘하게 옛 한국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 주내요.
그럼 다들 즐거운 사진 많이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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