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때매 망친 경기 직관갔다가 기분전환 할려고 수성못 할맥가서 맥주로 기분 풀다가 화장실에서 물빼고 손씻고있는데 진짜 거인 한명 들어옴.


서양인에 빠박인데 딱보니 라이블리길래 진짜 개 당황했고 어쩔줄 몰라서 그냥 오오오 라이블리 그러니까 실실 웃으면서 안녕하세요~하고 지도 좀 수줍어하더라.


가본사람 알겠지만 수성못 할맥 화장실 진짜 개 좁은데 라이블리 물빼는거 뒤에서 구경할려고 한게 아니고 뭐라도 말을 더 하고싶은데 말이 안나와서 구경하는꼴이 되어버림. 그러던 와중에 통역도 들어와서 같이 물빼더라



그래서 통역한데 혹시 사진 좀 같이 찍어줄수 있냐고 전해줄수 있냐니까 ㅇㅋ해서 밖에 내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사진찍음. 악수도 하고 고맙습니다 그러던데 요즘 승을 못먹어도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하도 말이 안튀어나와서 따봉하면서 유알더베스트 해줌



라이블리 기본적인 인사같은 정도는 한국말 하는거 같고 사진까지 찍어줬으니 더이상 방해하지말자 했는데 자꾸 눈길이 가는건 어쩔수 없었음


실제로 보니까 피지컬 좆되고 진짜 개멋있고 또 착한거같기도 하고 그동한 못할때 개좆블리라고 욕한거까지 미안해짐ㅋㅋ



통역이랑 교포같이 보이는 지인 한명 이렇게 셋이서 술마시는데 라이블리는 소맥을 마시는건지 뭔지 암튼 소주 존나 부으면서 잘마심. 그리고 우리빼고 아무도 못알아봐서 그거도 그거나름 신기하더라ㅋㅋㅋ



실력 이외의 팬서비스의 위력을 저때 처음 느꼈다. 난 이제 라이블리 욕 못할거같음. 오늘 제발 1승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