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배달찜닭집(+기타등등) 하는 전직딸밴데

새벽 5시쯤에 주문 하나가 들어왔고, 얼마후 픽업하러온 기사가 음식을 픽업해감.

도착지는 스윗하우스 라는 이름의 빌라였음.

이후 픽업해간 기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사장님, 이거 주소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예??"

"에..저기 지금 배달지 도착했는데, 저...저...빌라이름이 스윗하우스? 맞죠?? 206호"

"예예."

"안보이는데요??"

"안보인다구요?? 아..그 도로명주소 한번 봐주시겠어요?"

"도로명주소는 일치합니다.."

"네..그럼 맞을텐데..혹시 빌라 이름이 안써져있나요?"

"써져있긴한데..영어로..에스..더블유..이이티.."

"(s...w...eet?) 아..혹시 뒤에가 에이치오유에스이 맞나요?"

"아 네네..네...아....뒤에가 저건가보네 하우스..네..네.."

"예예..요청사항보면 비번있는데 비번한번 쳐보시고 문열리면 206호앞에 두고 문자보내신뒤 완료하심 됩니다~`"

"아 네네네 ;;아...이름을 진짜..한글로 써놓지 사람헷갈리게..네네 얼른 완료하겠습니다 죄송함다~~"

"아입니다 수고하셨슴다~~"

여튼 새벽에 음식을 픽업해간 기사가 영어로 써져있던 빌라 이름 sweet house를 못 읽는 바람에 이러한 해프닝이 일어났었음.

아니 근데 sweet house 정도는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다 읽을 수 있지 않나?

나도 공부 ㅈ도안한 실업계 출신이고 그에 걸맞게 주변 친구 지인들도 대부분 실업계 꼴통들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간단한 영어단어 읽는것 정도는 다들 하거든. 

부랄중에 고1때 중퇴한놈 하나 있는데 이새끼조차도 영어단어 간단한것 정도는 다 읽고 쓰고 함. 

예전에 이새끼랑 같이 피방가면 이새끼가 지 하는 게임에서 채팅할때 욕 필터링 안걸리려고

sibal saekiya, jo gga chi ha ne, gaesaekiya 등등 욕을 소리나는대로 영어로 치환해서 지랄하는것도 몇번 보기도 했고..

기사 나이가 좀 많았다면 아 그당시에는 의무교육 환경이 열악했을테니 그럴수있지 하고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 기사는 나보다 조금 어려보이거나 내 또래뻘정도 돼보였던지라 좀 납득이 안갔었음.

내가 찜닭 팔기전에 일대 한 5년정도 했었거든

일대 있을때도 뭐 기사가 영어를 못읽거나 하는 문제로 인해 해프닝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음

이제 찜닭장사 3년찬데 참 희귀한 일을 다 겪네ㅋㅋ 

희귀한 일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