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거진 한달이 되었네

경어는 생략할게

그동안 즐거웠어

이것저것 알게 되고 다들 좋은 사람인것 같아서 아쉽기만 해 비록 익명이지만 어느정도 정도 들었는데 말이야

근데 내가 여기에 시간을 과도하게 쏟는것 같아서 내 스스로가 용납이 안돼
그만큼 여기가 좋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거진 한달동안 여러 정보들 많이 얻었어
내가 스타일이 고관여라서 한 곳에 관심이 가면 좀 많이 찾아보는 편이야

이번 엠피랑 헤드폰 살 때도 보름동안 조사한 끝에 산거야.
뭐 결국에는 지름도 한 몫 했지만, 내가 충분히 공을 들였기 때문에 내 결정에 후회는 없어

디시 끊었다가 다시 왔다가 한 지도 3번째야
4년 전에는 패겔에서 놀다가 1년 전쯤엔 헬겔에서 있었고 이번엔 여기서 였어

디시를 첨에 알게 된 건 5년 전 쯤이야. 만약에 내가 그때 디씨를 몰랐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일 거라고 생각해.
어떤게 더 좋은지는 아직은 판단이 안 서. 여기서 얻은거도 많지만 잃은거도 많았어

디시인사이드는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최신 정보가 모이는 가장 큰 곳 중에 하나이고
각 분야별 어느정도 심도있는 정보도 있어서 괜찮지.
하지만 그만큼 뻘글도 많고 분위기도 안좋아. 메너라곤 더럽게 없지
결국에는 한명의 네티즌으로써 주체적인 정보 선별력으로 의미있는 정보만 얻어서 효용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건 바램이고, 나도 디씨 때문에 참 많이 망가졌어

어떤 순간의 마지막이 되면 성찰을 하게돼.
문득 내가 이럴 때 인가 싶더라. 나도 내 인생 목표가 있고 커리큘럼이 있어. 여기에 뼈를 묻을 수는 없어.

벌써 체감 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갈수록 계층 고착화가 될거야.
취업 또한 판도가 예전이랑 달라져서 정말 쉽지가 않을거야.
아직 학생인 여러분은 피부로 못느낄 거라고 생각해
내가 여기서 얼마나 더 살았다고 인생선배인 마냥 이런 말을 하나 싶겠지만
그 동안 나는 스스로의 당면한 문제를 외면해 왔어
이제 정말로 최후의 보루에 왔다고 생각해.

내가 스스로가 정말로 진실되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 인생은 더이상 진척되지는 않을꺼야.
자기발전? 그런것도 좋지만 이건 생존의 몸부림이야.

위에서 잠깐 말했지만, 이제 난 정말 노력을 안하면 안된다는걸 피부로 느끼고 있어. 여러분들이랑 나이 차이도 거의 안나는데 말이야.
카연겔의 어떤 만화가 생각나네.
춘서방이란 놈이 그린건데 입시,입사 전쟁을 잘 표현했어. 앞으로는 더더욱 힘들어 질꺼야.

보통 성공해서 디씨 할 수는 있어도 디씨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
이런 식으로 말들 많이 하잖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당면한 문제는 알고 있지만 아직 실행 할 계기는 안생긴것 같아.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야.

뭐 내가 이렇게 글을 싸지르는건 여러분들을 설득 시킨다는 그런 거창한 이유때문이 아니야.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주는거지. 또 정든 여기를 떠나는 마지막 인사이기도 하고.

아직 난 내 인생의 20퍼센트도 안살았어.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지금 1-2년이 결정할거야.
벌서부터 이렇게 시니컬 해 질 필요는 없지만 위기의식을 얼마나 뼈저리게 느끼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나도 부자 자식으로 태어나서 돈걱정 없이 살고 싶어
하지만 가난한 서민의 자식으로써, 생존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이려면 어쩔수가 없어.
일확천금 뭐 그런것도 좋아. 하지만 나에겐 해당사항이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돈줄기만 타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곤 하지만 그건 쌍팔년도 얘기고. 지금은 힘들어
앞으로 정주영씨 같은 사람은 안나타날꺼야.
모두가 생존하려고 서로 물어뜯고,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어.
나도 편하게 살고 싶어. 인생을 즐기고 싶고 여유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딜레마야. 여유와 노력은 필요 충분 관계가 아니야. 내 이상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기회 비용을 포기해야 해.

난 힘들지만 성공한 삶을 살고 싶어.
여러분들도 정말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근 한달동안 즐거웠어. 다들 잘 살어.

나보다 나이 많은 형들은 내 글에서 제외겠지.
그냥 좀 시건방진 소리좀 해봤어

그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