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감기 걸린 매브 보고 싶다


왜냐면 내가 감기에 걸렸거든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건강이 최고라면서 매브가 대디한테 이것저것 챙겨줬어 유자차 같은거나 비타민 같은거 사다주면서 꼭꼭 챙겨먹으라고 했겠지 어디 데이트 나갈 때도 대디가 반팔티에 면바지 입으면 입고 있던 자켓 벗어서 대디 주고... 근데 대디는 추위 더위 둘다 안 타기도 하고 운동 열심히 해서 괜찮은데 정작 매브 본인은 안괜찮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가슴께까지 이불 끌어올리고 콧물 질질 흘리고 있는데 하루 휴가 낸 대디가 매브 보러 왔으면 좋겠다 나한테는 감기 걸리지 말라고 해놓고 우리 매브가 감기 걸렸네 하고는 매브 이마에 손 올리면 매브가 감기 걸리니까- (엣츄-!!!) 하지마여ㅠㅠㅠㅠㅠ 하고 징징댈듯ㅋ 그 모습에 애같아서 대디가 입꼬리 올리면 매브 입꼬리가 내려가고... 평소 대디한테 수컷! 남자! 보여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정작 대디 눈엔 남자인척 하는 귀여운 연인이겠지만...) 아파지니까 그러지 못해서 매브 애가 타고ㅋㅋㅋㅋㅋ


대디가 매브 앞머리 쓰다듬으면서 매브 죽 끓여줄까? 하고 묻는데 대디 큰손 계속 보고 있다가 손목 콱 잡고는 매브가 대디 침대로 끌어들이면 좋겠다 대디가 엉거주춤하게 매브 위로 떨어지면 대디 얼굴 쓰다듬다가 뻐뻐하면서 헤실헤실 웃고ㅎㅎ

그리고 다음날 매브는 감기 다 나았는데 대디가 감기 걸려서 매브가 하루 휴가쓰고 대디 돌보다가 눈맞아서 떡이나 쳤으면...




2.레스조로 이런거 BGSD


레스조AU면 아무래도 성질 더러운 사장님이랑 무아빵이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썬샤인 수인 조까망 섞어서 둘이 데이트 하는 거 보고 싶다. 레스는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장님인데 업계에서는 유명할거임, 성질머리 더러운 거로ㅋㅋㅋㅋㅋ 근데 그 성질머리와 회사를 이끌어가는 힘이랑 맞먹는게 들어오기도 들어오면 소처럼 굴려서 힘들어죽는다는 소리가 왕왕 나는데도 늘 들어오고 싶어하는 연습생들이 많겠지 물론 그게 다 신생 그룹이어도 나오기만 하면 빵 터지는 레스의 안목 덕분이어라


그런 레스의 회사에서 안 굴려지는 사람 딱 한 명 있는데 그게 바로 까망이었으면 좋겠다. 까망이는 원래 낮에는 패스트 푸드점 알바 뛰고 밤에는 대학 가서 수업 듣던 학생이었겠지 아무래도 학과는 썬샤인 수인답게 아이들을 좋아해서 유아교육과였으면 좋겠다ㅎㅇㅎㅇ... 연예인이고 아이도루고 뭐고 상관없이 알바 뛰고 수업 듣고 나름 바쁘게 살았던 까망인데 우연히 까망이 알바로 뛰는 곳에 레스가 왔겠지. 원래는 잘 걷지도 않는 사장님이었는데 먹고 앉기만 하면 건강에 안 좋다는 의사 말에 회사 근처를 걷다가 창문 너머로 테이블 닦고 있는 까망이 보고 반해서 헐레 벌떡 뛰어왔을거야ㅋㅋㅋㅋㅋ 까망이는 헐레벌떡 뛰어온 머머리 회장님 보고 활짝 웃으면서 주문은 저기로 하랬다가 캐스팅 당하고... 그렇게 정신 차려보니 까망이 아이도루가 되고... 문제는 혼자 아이도루랍시고 회사에 있는데 레스한테 물어봐도 요즘엔 1인밴드도 있는데 1인아이돌도 없겠냐고 약팔아서 아 그런가요ㅎㅎㅎ? 하면서 회사에 남아있고... 남들이 보기엔 변태 머머리 사장이 수쓰는 것처럼 보여서 레스 욕할듯


아니 이게 아니야... 아무튼 레스는 까망이를 자기네 회사로 영입 후에 갖은 성덕짓이란 성덕짓은 다할거야. 아무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자기 사무실 옆 원래 휴게실이었던 자리를 싹다 밀어서 까망이가 생활하는 방으로 만들어버리고 업무용 휴대폰을 제외한 개인 휴대폰 하나 만들어서 조까망 번호만 저장해놓겠지 그러다 까망이가 배고프다고 연락하면 같이 밥도 먹으러 가고 심심하다 하면 놀러도 가고 그랬을거야. 심지어는 회의 도중에 알람 울려서 어떤 새끼꺼냐고 했다가 자기 새끼껀데 까망이가 게임 하트 보내놓은 거라 헤벌쭉 웃겠지. 뭐야 진짜 변태같네


그러다가 까망이가 데이트 하자고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레스는 나같은 머머리랑 나가면 사람들이 비웃을 거라면서 다른 걸 하자고 조르는데 까망이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해서 감동 받고 데이트 하러 나갔으면 좋겠다. 아 시발 드디어 나가냐... 까망이가 가자고 한 곳은 놀이공원이겠지. 커플마냥 머리띠도 쓰자고 졸라서 까망이는 갓냥이 레스는 햄찌 머리띠 쓰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겠지. 머머리에 햄찌 머리띠에 팔털이랑 수염도 풍성한 레스때문에 남들 시선 강탈되서 꽂히는데도 뭐 씨발 왜 보는데? 하고 되려 째려보는 레스일듯ㅋㅋㅋㅋㅋㅋ 솜사탕도 같이 떼서 뇸뇸하고 퍼레이드 나오면 박수치는 까망이 보면서 흐뭇하게 보고...


해가 좀 져갈 무렵 관람차 타자고 조르는 까망이때문에 도손도손 얘기할거야. 이런 곳에 오고 싶었다, 부모님은 원래 안 계셔서 쭉 혼자 자라왔다 등등 레스는 이미 알고 있는 얘기를 까망이가 계속 하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나오고 싶다고 하겠지. 충격 받은 레스가 뭐가 부족한 지 말해달라, 머머리인게 마음에 안들면 당장이라도 탈모치료 받겠다면서 젖은 목소리가 떨려오는데 까망이가 고개 저으면서 그런 게 아니라고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레스 손 잡고 레스는 좋은 사람인데 자기가 너무 모자라서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고, 자기 때문에 레스 욕먹는 게 싫다고 웃어보이겠지.


데이트 다음날에 까망이가 레스한테 잘 지내라면서 짐싸기 시작하니까 똥줄 타던 레스가 계속 생각하다가 육아 방송 피디들한테 전화란 전화는 다 걸고... 어떤 방송이든 상관 없고 돈이라도 줄 수 있으니 우리 애 좀 써달란 말에 다들 며용하다가 뻐뻐뻐 같은 곳에 콜 들어와서 한 시름 놓고... 까망이한테 가서 스케쥴 잡혔다고 애들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좋아할 거고 회사 못 나간다고 레스가 안절부절 하는데 까망이가 활짝 웃으면서 좋아하겠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뻐요 레스! 하면서.


그 이후론 조가 뻐뻐뻐의 없어설 안될 인물이 되고 시청률도 올라가고 좋다고 삐약삐약 떠드는 조 앞에 레스가 반지 내밀고 그렇게 행쇼하고 섹쇼했으면 좋겠따!!!!!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ㄱ....



3. 매워로 이런 거 BGSD


'난 슬픈 게 싫어요.' 그 말을 하는 네가 너무나도 그리워서 나는 오늘도 담배를 물었어. 공기가 차다는 말을 몇십년을 살아도 이해를 못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누워서 알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 너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그날도 그랬어. 어린 너를 보면서 키워왔던 감정을 확신했던 순간부터 생긴, 봄처럼 환하게 빛나는 너를 내가 뭐라고 생각했던 순간부터 생긴 감정이 남아있던 날이었지. 넌 누가 봐도 앞날이 창창하고 탄탄대로인 청년이었고 난 누가 봐도 곧 노년을 바라보아야 할 늙은이었으니까. 너는 알았을까? 항상 너에게 멀어지려고 할수록 네가 먼저 나에게 다가왔다는 사실을. 그날도 그랬어. 떠나려고 확신한 순간에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니니까 데이트나 가자고 조르던 너였어.


홀린듯이 너를 따라갔을 때 도착한 곳은 작은 책방이었어. 몰랐는데 책 읽는 취미가 있다고 밝히던 너였지. 의심했지만 네가 좋아하는 책 코너로 갔을 때는 그제서야 정말 책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그 세모입이 벌어지면서 삐약대는게 싫은 사람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다 너는 그때 그 말을 했어. '난 슬픈 게 싫어요.' 그러면서 부딪혀오는 네 작은 부리에 나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지. 얘가 뭘 알고 있는걸까 오히려 무서웠는데, 다른 한편으로 안심이 되어서.


다시 돌아간다면 적어도 '나도.' 라는 답변을 해줬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이제라도, 이제라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야. 아무래도 전차에 깔린 팔다리병신 모습이라 보기 흉하겠지만, 이젠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



일어나봐 새기들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