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나더 쓰기전에 일단 정리개념으로 ㅈㅇ
캐붕 음슴체 온갖스포주의
얼불노 설정보면 스타크네 아이들은 강도만 다를 뿐 전부 스킨체인저(동물에 빙의하는 능력자)라고 하는데 스타크가문이 대대로 이런 스킨체인저가 배출되왔고 북부에서는 이 능력이 귀하고 신성시되서 이 능력을 지키려고 스타크 가문 내에서는 대체로 근친혼을 선호해왔으면 좋겠다. 물론 딴 가문하고 통혼을 하기도 하는데 거의 3, 4대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특이한 일이고 다른 가문과의 혼사도 대체로 북부 내에서 이루어져왔음. 캐틀린은 다른 가문 출신인데다 북부가 아닌 넥 남쪽의 리버랜드 출신이라 굉장히 특이한 경우인 것으로ㅇㅇ네드와 캐틀린의 대에서는 아이들이 전부 뛰어난 스킨체인저 능력자들이라 굳이 구혼자들을 구하지 않고 전부 내부혼을 시키기로 했음 좋겠다. 특히 산사는 옹알이를 하자마자 일찌감치 롭의 짝으로 결정났음. 다만 북부 출신이 아니라 이 풍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캐틀린은 굉장히 못마땅해했음 좋겠네.
롭은 차기 영주이기도 해서 네드가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교육시켜서 북부의 풍습에 거부감이 없었지만 산사는 첫 딸이기도 하고 자기를 많이 닮은 딸이라 캐틀린이 끼고 길렀기 때문에 약혼에 대한 거부감이 롭에 비해 심했으면 좋겠다. 거기다 다른 형제 자매들은 다들 활동적이고 강인한데다 북부의 옛신과 풍습을 믿어서 그렇지 못한 산사는 형제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겉돌았음. 그것에 대한 반발심 때문인지 산사는 항상 남부를 동경하게 됨. 남부의 기사도와 로맨스에 푹 빠져있던 산사는 언젠가 척박하고 가난한 북부에서 벗어나서 잘생기고 친절한 왕자나 기사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싶었음. 그런 산사에게 롭은 이상적인 남편상과는 거리가 먼, 어머니가 믿는 일곱신의 입장에선 큰 죄악이기까지 한 남편감이었음.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기 시작할 때부터 산사와 결혼하게 될거라는 말을 듣고 자라온 롭에게 산사의 이런 태도는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자연히 둘은 충돌하는 일이 잦았음. 반작용으로 산사는 롭을 점점 피했고, 롭은 롭 나름대로 상처를 받고 다시 반발하지만 산사는 다시 피하고etc...의 악순환이 계속 이어졌음. 당황한 네드가 두 사람을 붙잡고 상담이나 훈계를 해봤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었고, 1시즌 1부가 시작할때 쯤의 타임라인에 가서는 가끔 롭이 산사에게 비아냥거리는 것을 제외하곤 대화도 없고 한 테이블에 앉아있어도 얼굴도 잘 마주치지 않는 그런 건조한 관계가 지속됐음.
그러다 원작대로 로버트 바라테온이 자기 가족들을 이끌고 윈터펠로 오면서 상황이 격변했음 좋겠다. 항상 남부의 기사와 왕자님을 동경해오던 산사에게 진짜가 나타나게 된 것임. 산사에 눈에 비친 조프리는 아름다운 외모와 의젓하고 친절한 성품(초반에는 코스프레를 잘했으니까...ㅇㅇ)을 지닌 완벽한 이상형이었음. 거기다 롭과는 다르게 자신을 진짜 공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왕자님이기까지 했으니 산사가 조프리에게 빠져드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음. 상황이 이렇다보니 롭은 점점 불안을 느끼기 시작함.
거의 파탄 직전의 관계를 이끌고 오면서도 롭은 정말 단 한번도, 산사가 자기를 떠나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거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음. 약혼은 산사가 걸음마를 떼기도 전부터 정해진 일이고 롭 자신도, 산사도 마땅히 따라야할 의무라고 생각했음. 의무를 망각하고 철없이 구는 산사에게 화를 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산사가 자신의 아내가 된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눈 앞의 조프리는 그런 롭의 믿음을 근본부터 뒤흔들었음. 롭은 자신이 느끼는 불안이 한때의 기우이기를 간절히 바랐음. 그런 롭의 바람을 비웃듯 불안은 현실로 나타났음. 로버트가 산사와 조프리의 약혼을 제안하게 된 것임.
처음에는 롭과 산사의 약혼을 핑계로 제안을 거절하려던 네드도 계속되는 로버트의 강권과 산사의 바람을 잘 알고있던 캐틀린의 설득으로 점점 흔들리기 시작함. 거기다 네드가 보기에도, 롭과 산사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있었음. 결국 네드는 산사를 불러 조프리와의 약혼제안에 대해 넌지시 언질을 건네고, 산사의 의중을 물었음. 대답은 간단했음. 산사의 \'네\' 라는 한마디에 위태롭게 이어지던 롭과 산사의 약혼도 끝을 맺게 됨.
앞으로 이어질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며 얼굴을 붉히며 방문을 연 산사는 이미 자신의 방에 들어와있던 롭의 모습을 보고 얼굴을 굳혔음.
"오빠가 내 방엔 어쩐일이야?"
"당장 아버지에게 돌아가. 돌아가서 실수였다고 말해."
"뭘?"
"그걸 몰라서 물어? 네 완-벽-한 왕자님과의 약혼말이야."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
"너 미쳤어?"
"난 아주 멀쩡해. 그리고 조프리와의 약혼도, 포기할 생각 없어."
"그거, 완전히 잘못된 전제인 건 알고있어? 넌 애초에 조프리와 약혼하지 않았어. 내가 파혼에 동의하지 않았으니까."
"상관없어. 어차피 아버지가 동의하신 일이고, 내일 아침이면 오빠에게도 직접 말씀하실거야."
"아까 니 질문, 그대로 돌려줄게.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
"갑자기 왜이래? 지긋지긋해서 못견디겠다며. 기억나지 않을까봐 말해주는건데, 이 주 전에 가족들이 다 있는 앞에서 오빠가 내게 직접 한 말이야. 소원대로 그만 끝내주겠다는데 뭐가 불만이야?"
"네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지마. 우리 약혼에 충실하지 않은건 너였어!"
"애초에 난 원하지도 않은 약혼이었어!"
"내겐 선택권이 있었는 줄 알아?"
"그렇다면 축하해. 이젠 오빠에게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까."
"이건 우리에게 주어진 스타크가문에 대한 의무야."
"그건 오빠의 의무지, 내 의무가 아니야. 오히려 더 잘 된일 아니야? 오빠도 아리아도, 내가 스타크 가문 사람 같지 않다고 항상 놀려댔잖아. 가문에 대한 의무가 그렇게 중요하면 완벽한 스타크 가문 사람인 오빠랑 아리아가 대신하면 되겠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이건 내게 찾아 온 일생일대의 기회야. 절대 놓치고 싶지않아. 조프리는 신이 보내주신 내 운명의 상대야. 오빠가 아니라."
"너 정말.....!"
"날더러 이기적라고 욕해도 좋아. 하지만 난 오빠가 아니야. 나에겐 가문에 대한 의무보단 내 행복이 훨씬 더 소중해."
"네 왕자님이 줄수있는 행복을 왜 난 줄 수 없는데?"
"오빠."
"말해봐! 그새끼가 할 수 있는 걸 왜 난 할 수 없냐고!"
"......미안해."
"미안해? 사람을 아주 밑바닥까지 끌어내려서 진흙탕에 쳐박아놓고 이제와서 미안해?"
"오빠, 제발......"
"엿이나 먹어, 산사. 너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 살찐 술주정뱅이 왕도, 네 빌어먹을 왕자도 전부 엿이나 쳐먹으라고 해!"
"......."
"축하해, 결국 넌 원하던 걸 모두 가졌네. 덕분에 난 다 잃고 껍데기만 남았지만."
"언젠간 오빠도 행복해 질 수 있을거야. 그때가 되면 오빠도 내 선택을 이해할 수 있을거고."
"아니, 그럴 일은 없을거야. 내가 네 빌어먹을 선택 따윌 이해할 날은 평생 오지 않을거라고!"
"오빠, 제발 이러지 마."
"결혼 미리 축하할게. 네 완벽한 왕자랑 빌어먹게 완벽한 금발 아기들을 낳고 오래오래 살아."
"오빠......"
"내가 예언 하나 할까? 넌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을거야."
"......"
"넌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어."
그후로 산사와 네드가 킹스랜딩으로 떠나기 전까지 롭이 산사의 앞에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었음.
\'넌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어.\'
"아니 오빠, 난 꼭 행복해질거야. 행복해질 수 있어."
주박처럼 남은 롭의 마지막 말을 떨치고 산사는 마차에 올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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