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근데 '미지'의 힘이라는 게 있는 것부터가 무술적으로 약자라는 거 아닐까

Loodi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2 21:33:56
조회 95 추천 0 댓글 5
														

a14320aa2216782dbe445a48f691aeec358f92664b2141fc0639d3929b7194b6f35a


비단 무술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현대 밀리터리라던가, 전쟁사라던가...

아무튼 무력을 사용하는 모든 행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건데



결국 강하다는 건 '저 놈을 실컷 줘팰 수 있다'가 아니라,

'저놈의 개짓거리에 내가 당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전쟁에서는 항상 적의 기습에 대비하고, 적의 신병기나 전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거고

무공에 대해서도 이건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단 말임

무협지에서 항상 나오는 묘사가 무슨 초식을 파해하기 위해 어떤 초식을 고안해냈다, 뭐 이런 거잖음.

뭔 무협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UFC 경기 리뷰 영상만 봐도

'A는 B의 월등한 타격거리를 극복하기 위해서, 로우킥을 심어놓아 B에게 사우스포를 강요하고

B의 단조로운 타격 옵션의 한계를 공략 어쩌구' 식으로 설명하고.



즉, 애초에 아무리 그 수단이 궤도폭격 같은 터무니없는 수단을 동원하는 것일지라도,

그걸 내가 '예상 못 하고' '상대가 그걸로 나를 요리할 수 있는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게 방치했다'는 것만으로

무술적으로 보면 실패한 거 아닌가 싶은 거임...




이건 내가 도장에서 배운 거 한 꼭지인데,


도장에서 사범님이 나한테 강조한 것 중 하나가,

'항시 왼손으로 칼을 잡고 쓰바를 엄지로 눌러서, 칼이 뽑히지 않게 하라'는 거였거든.



물론 이유 1은 안전 수칙임,

칼집은 닳기 마련이고 하바키의 마찰력만으로는 칼이 칼집에 잘 안 맞물려 있으니까...



그리고 그만큼이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상대방에게 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거였음.



만약 상대방이 나를 죽이려고 칼을 빼 들고 온다면, 당연히 나는 경계하고 도망칠 각을 잴 거임.

설사 상대가 기습적으로 칼을 빼든다 해도 내가 칼을 차고 있다면, 첫 기습에서 어떻게 몸을 뺄 수 있으면

나 역시 칼을 빼들고 저항할 수 있을 거임.



하지만 상대방이 비무장 상태인 것처럼 나한테 가까이 접근했다가,

내 칼 손잡이를 낚아채서 뽑아든다면?



그렇기 때문에 뭐 칼집을 뒤에서 잡히는 상황 대처법이라던가,

내 칼 손잡이를 노리고 달려드는 놈 손목을 사게오로 감아서 제압하는 법이라던가 뭐 그런 것도 설명하셨고

(설명만 들었고 내가 할 줄은 모름)




만약 왼손을 떼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오른손으로 카시라를 잡고 있되,

엄지손가락 끝이 노출되지 않도록 검지로 감싸서 가려라고 강조하시더라.


왜냐, 엄지손가락 끝이 노출되어 있으면 그걸 꺾어서 제압할 수 있으니까...;;

(이거 시연하시는 게 꽤 살벌했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칼 차고 스트레칭 할 때도 한 팔씩 따로 하도록 시키셨다.




그러니까 약간 그런 기분인 게,


나는 고수라고 해서 칼을 빼앗긴 상태에서 칼 든 놈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거나,

맨몸으로 총질하는 놈과 맞서 싸울 수 있어야 충분히 강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아무리 무협지라고 해도, 그 사람을 죽일 기술적인 수단은 있는 쪽이 오히려 재미있을 거라 생각함.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게 제압할 수단이 없는 무력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그건 게임 이론적으로 굉장히 파행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고.



하지만 나는 동급의 상대에게 자기 칼을 쉽게 탈취당하는 검사나,

애초에 저격수가 있을 게 뻔한 장소에 아무런 대처 없이 걸어나오는 병사가

무술적으로, 전술적으로 '고수'일 수는 절대 없다고 생각함...



고수는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짐작하고,

거기에 대해 최선의 대비를 하는 사람이라고 나는 배웠어.




상대방이 나에게 궤도폭격 같은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를 대비해서 자신의 행적을 항상 숨기고, 비상탈출 수단을 항시 가까이 구비해 두고

가능하다면 인간방패로 삼을 수 있는 고위층 근처에 지내는 등의 수단을 준비해 놓지 않는다는 게,



나로써는 무협으로서 영 아니라는 기분임.





근데 대체 우주천마 그거 어쩌다가 궤도 폭격까지 튀어나온 거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675941 소신발언)솔직히 반룡콘 질린다 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0 0
675940 크아콜라보탈것 얻었다 [3]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5 0
675939 ㄴ 모낭배설 당함. [2]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7 0
675938 난 이정재 연기 제일 기억남는거 그거임 [6]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6 0
675937 스걸파 시몬 넘귀여움 Asyl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8 0
675936 sk인터넷 터졌나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3 0
675935 인격배설이랑 스캇중에 머가 더 고상함? [1] 메시에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1 0
675933 테라리아 문재앙 못잡겠다. [5]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1 0
675931 ㄹㅇ 이정재 카리스마 느와르 전문배우인데 시스템올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8 0
675930 현재 광주시 하수종말처리장에 있는 OOO의 인격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8 0
675928 역대대통령들의 인격젤리를 모아서 만든 AI 딕 리차드슨.. ㄹㅋㄹ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8 0
675926 이미 판갤 부수기는 시작됬어 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6 0
675925 ㄹㅇ 오징어게임 보고 이정재 필모 찾아보다가 신세계 본 외국인 반응 [1] ㅇㅇㅇ(223.39) 21.12.08 55 0
675924 일단그래서 뉴반룡의 캐릭터성에대해 우리다같이고민해볼까요 [4]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3 0
675923 난 똥은 전혀아님 선넘지않음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9 0
675922 이거 저임 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0 0
675921 념글 차마 다 보지못하고 뒤로 가기 누름 [1]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1 0
675919 신세계 보는데 재밌다 [7] Asylu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0 0
675918 요 며칠 떡밥 왤케 더러워 [2]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8 0
675917 뉴반룡 이런이미지의 음침거유면 절대저능아속성못붙지않을까 [7]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4 0
675916 "훠훠훠 돵신의 육췌는 이미 화좡되고 없쑵늬돠." [1]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1 0
675914 사실 전두환 화장실에서 죽은것도 좀 의심스럽다 [1]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5 0
675913 어디 맑은 오줌으로 유혹하는 남자 어디없나 [5]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2 0
675911 달폭이 겁쟁이들의 쉼터라고 말한거면 스캇물 아니잖아 [1]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7 0
675910 시팔 오늘도 잠 일찍 자기는 글렀네 [3] 이와쿠라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4 0
675908 근데 유동은 디시콘 다는것도 힘들음 ㄹㅇ [10] ㅇㅇ(106.102) 21.12.08 46 0
675907 와 시발 돈복사 미쳤노 ㅋㅋㅋㅋ [1] 13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61 0
675906 인격배설인데 스캇으로 처리 된 사람.jpg [1]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85 3
675905 님들 저 이짤에 꽃혀버렸는데 공식이 아니라 너무슬픔 [4]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57 0
675904 유방비대증 환자라는 말 [4] ㄹㅋㄹ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6 0
675902 1분요리 이 사람 왤케 레시피를 많이 아냐 지름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5 1
675901 노피아만화보면 아빠만 나오고 엄마 안 나오잖음 나바로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9 0
675898 번좆짤 돚거했다 [2]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5 0
675894 넷플릭스 망했네 ㅇㅇ(223.62) 21.12.08 17 0
675893 노벨피아 서버 또 엄마죽엇네 [1] 니뒤이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0 0
675891 와 시발 돈복사 미쳤노 ㅋㅋㅋㅋ 13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7 0
675890 오좀마신지 일년넘은거겉아서 좆같다 [2]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9 0
675889 갤에 똥쟁이들 어지럽네 [1] 전자강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5 0
675888 블랙 프라이 데이는 흑인 튀김 날임? [2]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6 0
675887 답은 글먹으로 글카값 벌기다. 정해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7 0
675886 나 ㅇㅇㅇ인데 푸슈짤 6개 됐다 [9] ㅇㅇㅇ(141.223) 21.12.08 83 0
675885 받짤써맛!!!!!!!!!!!!! 화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5 0
675884 그래서 달폭은 똥까시 즐겨함? 오줌마시는 플레이 즐겨함? [4]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72 0
675881 영양제 까먹지말자 [1] 네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5 0
675880 지금 서버씨가 아픔.. ㅇㅇ(1.225) 21.12.08 17 0
675879 아리랑 낭랑 [1] 화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9 0
675876 반룡 꼬리말고 도망치는 콘 어디감 [2] 엉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8 0
675875 만천화우랑 운기조식콘 ㄹㅇ 개꼴받음 ㅋㅋ [16] ㅇㅇ(106.102) 21.12.08 57 0
675874 근데 댓글 채널에서 본거 같다는거 뭐냐?? [3] 라비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43 0
675873 고양이를 잡기위해 들개를 풀어놓는건 어떨까? [2] ㅊㅌ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