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독해라는건 어쨌든 자비의 원칙이 필요한 부분이고,

어쨌든 글 이야기를 할때는

1. 글이 실제로 엉망인지

2. 글은 내적 논리를 지니고 있지만 그 글이 전제하는 입장들이 내 위치/기대랑 반대인지

를 먼저 파악하고 완성도가 좋다 나쁘다를 논해야 하는 건데,

이 지점에서 PC중공짱깨비건캣맘페미좌파 욕할 준비가 되어있어서

텍스트 자체를 안읽고 그냥 까려고 읽는,

혹은 그냥 남이 까는거 보면서 자기 입장만 재확인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고

(아니 뭐 좌파주의 싫어할 수 있음. 이해함.

근데 싫어하려면 그 계열의 구조를 이해하고 정확히 어떤 지점을 타격할지 알아야 잘 싫어하는 거임.

지적 성실성이 부족하면 억견과 인상비평으로만 말하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는 틀린 말로 억까하게 되는데

관람하는 입장에서는 그거 보면 눈버렸다 싶음.)

한편 텍스트가 참조하고 있는 담론들이나 서술기법 들을 이해할 역량이 안 되는데도

그냥 까고싶어서 읽은다음(원래 이해할 역량이 안됨 + 목적 자체가 까는거임 = 좆)

처참한 오독으로 작가 욕하는걸 너무 많이 보게되는데

이런거 볼때마다 깝깝해서 독갤 들어온걸 후회함.

그리고 거의 밈적으로 특정작가 빨면서 나머지작가 내려치기/갈드컵으로

지적허영 채우는게 종종 보여서 꼴사나움.

어려서 그렇겠지만요. 뭐 고등학생 대학생 초반때 그러는거 이해하는데.

난 별로 그런 장면은 보고싶지 않다. 안 즐겁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내공 높은사람도 충분히 있는데.

근데 저런 케이스들 보면 하이고~ 되는거죠.

멍청이 반 내공있는사람 반이라 주기적으로 글읽다가 화나면.

그렇다고 해서 개인이랑 라뽀를 쌓을 것도 아니면.

잡담이랑 덕성토크 섞어서 놀거면 판갤 가고,

빡세게 뭐 할거면 현실에서 사람 모으거나 차라리 서강올빼미를 가요.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