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쓰려다가 귀찮으니까 결론만 말하면

분위기는 좋았는데 그. 도중에 남사친 여사친 얘기가 나왔단 말임

상대가 먼저 너는 여친없어? 물어봐서 성인된 이후로(사실 급식때도긴함) 한번도 없었다고 하니까

진짜? 왜???? 이래서 걍. 딱히 계기도 없고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하니까

그렇구나~ 하길래 나도 그럼 너는? 물어봤는데

얘가 카페에서 일하는데, 단골 손님이 자꾸 들이대서 두 번 식사했다가 생각보다 나쁜 사람 아닌 거 같아서 사귀었다는 거임

5살 연상이고, 작년 크리스마스에 헤어졌다고.

당연히 스물셋이고, 성인이니 전 연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음

걍 대충 맞장구 쳐주면서 대화하다가

문제는 어쩌다 보니 여행 얘기가 나왔는데

작년 제주도를 전남친이랑 갔다왔다는거임

뭔가 걍 여기서 팍 식어버림.

사람은 참 좋고 잘 웃고 말도 잘 들어주고 호감 표시도 해주고 그러는데

걍

식음

긴장은 진작 만났을 때부터 풀렸고 암튼 글케 편하게 대화하다가 1차는 내가 사고 2차는 얘가 사고

집감

글이나쓰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