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이야기

한 부대에 자폐성 장애인이 있었음

영화 말아톤 주인공 같은 사람이었다고 함

그런 이유로 다른 장병들이 장난을 치곤 했음


그러나 주인공은 개의치 않고 잘 지냈음



장난 중 하나는 주인공이 야간에 탄약고 설 때 분대원들이 주인공의 베개를 몰래 숨켜 놓는 거라고 함


그러다 주인공이 막사로 복귀하고 자려고 누울 때 베개가 사라진 걸 알게되면 "내 베개 어딨어? 내 베개 어딨어?" 이거만 바보같이 반복 했다고 함.

그 행동이 웃겨서 기회가 될 때 마다 했다고 함



여기서 부터 문제임



하루는 주인공이 야간에 탄약고를 서는 날이었는데 이번엔 분대원들이 다른 방법을 놀리려고 잔머리를 씀



해당 부대에는 창고 하나가 있었는데 그 창고 안에는 작은 종이 달린 열쇠가 있었다고 함

열쇠를 살짝 흔들면 종소리가 나는 거였음



그 열쇠를 베개 밑에 놓고 주인공이 잠 들때 베개 밑에 깔린 종소리에 놀라는 걸 보고 싶어서 이런 장난을 친걸로 보임


그래서 당일 분대원들이 주인공의 복귀를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새벽에 나간거라 보니 다들 오래 못 기다리고 잠들었나봐


그러다 시간이 지나 분대원 중 한명이 잠결에 누가 들어오는 걸 봤다고 함.

주인공이 왔나 싶어서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종소리가 살짝 났다고 함 그래서 걸려들었나 싶었는데..


의외로 별로 안 놀라고 그 종을 들고 밖으로 조용히 나갔다고 함.





다음날이었는데 다들 주인공의 반응이 궁금해서 추궁을 했음
베개에서 무슨 소리 안 났었냐고


근데 주인공은 모른다고 했음. 다들 주인공이 창피한게 싫어서 저러는 거다 싶었는지 계속 물어봤는데 자기는 모른다고 계속 말하길래 베개 밑에서 뭐 안 나왔냐고 하니까 그런거 없었다고 함


느낌이 이상해서 진짜 베개 밑을 보니까 그 열쇠가 없어진 거임




그래서 다들 계속 물어본거지 너가 잠결에 건든 거 아니냐고 계속 추궁을 했는데 자기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만 반복함


상황이 점점 이상해지자 그날 새벽에 누군가 열쇠를 가져가는 걸 본 분대원이 그제서야 입을 열었음



처음엔 주인공이 열쇠를 발견하고 상황실에 가져다 주러간게 아니었나 싶었는데 막상 상황실가서 행정병한테 물어봐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함...


여기서 혼란이 온거임 그럼 새벽에 열쇠를 들고 나간 사람은 누구였던거냐고..



이걸 소대장한테 털어 놓고 난 다음 중대 전체가 발칵 뒤집어 짐 그럼 그 열쇠는 대체로 어디로 갔냐고



온 곳을 다 뒤져도 열쇠가 안나와서 진짜 난리가 났었는데...




설마 설마해서.. 열쇠가 원래 있었던 창고로 갔는데...










그 열쇠가 원래 위치에 다시 걸려 있었다고함..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

그 주인공이 베개밑에 있던 열쇠를 발견해서 오밤중에 혼자서 그 창고안에 들어가서 그걸 다시 걸어둔다는 건 약간 이해가 안되는 범주였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대신 걸어 놨다고 해도 그게 누군이 설명이 안됌.


무엇보다 그 창고는 잠겨있는 곳임.. 아무나 못들어감






이 미스테리는 결국 풀리지 않았고


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이미 다 전역을 해버림. 그 이야기는 후임들에게 이어져 내 귀에 까지 닿고






내가 그 창고에 한 번 들어가본 적 있었는데 정말로 종이 달린 열쇠가 있었음...








그날 열쇠를 가져다 놓은 사람은 누구였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