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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조사 거부'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발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16 23: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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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탑승해 집시법 등 위반 혐의
"지구 끝까지 도망갈 생각 없어"
"국가 공공기관 일말의 반성도 없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린 서울시 탈시설장애인 전수조사 표적수사 변질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장연 관련 수사 중이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전날 박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 끝에 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관계자들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당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후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 남대문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된 뒤에도 모든 서울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야 한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희는 지구 끝까지 도망갈 생각이 없고, (경찰이) 오면 잡혀가야지 어떡하겠나"라면서도 "국가 공공기관이 이미 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지 묻고 싶다"고 답했다.

전장연은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기자회견을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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