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중국'과 관련한 3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표나 상무의 공식 사과를 원하는 이들의 의견도 있다. 또 '영토의 무결성' 보다 더 심각한 의미의 '영토완정(領土完整)'을 중국 웨이보 사과문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화를 돋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젠지이스포츠 3차 사과문
22일 젠지는 3차 사과문에서 "젠지이스포츠는 그 어떤한 정치적 의견도 동조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건의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19일 오후 9시 28분경, 젠지 한국 직원이 원문에 대한 검토 및 상부의 동의 없이 젠지 롤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에 행사 관련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약 하루가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경, 젠지 중국이 해당 게시물에 대한 의견을 포함한 1차 사과문을 작성 후 채널에 해당 내용을 게시했다. 게시 직후 젠지 한국은 젠지 중국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고, 젠지 한국은 1차 사과문을 내리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건 개요를 설명한 젠지이스포츠는 사과문을 통해 "2차 사과문은 젠지가 추구하는 가치를 말씀드리고자 했으나 미숙한 표현력과 섣부른 판단으로 명확하지 못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2차 사과문이 내려갔다는 점을 언급했다.
내부 규정에 따라 해당 논란과 관련된 젠지이스포츠 스태프들에 대한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아직 젠지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난 이제 바보 같은 팀 응원을 못하겠다. 맨날 꼬리 자르기용 사과문. 상무와 대표는 맨날 입을 다물고 있다", "그냥 해체하고 한국에서 나가라", "웨이보에 사과문 안 올림. 눈 가리기용", "그냥 챗GPT에 써 달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도 "이렇게 올려서 얼마나 많은 불을 끄는지 봐라", "바보가 맞다", "누가 이 말을 번역해 달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외 누리꾼이 번역을 해 달라는 요청이 나오는 것은 해당 내용이 이미지 파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영어로 된 이미지 파일도 이번 사건과 함께 돌아나니고 있다. 사진에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영유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는 문구가 있고, 동남아 국가가 젠지를 혼내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 영유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는 문구가 있는 사진 /페이스북 Đỗ Jetter
한편 젠지 이지훈 단장은 21일 오후 8시 21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단장은 "이미 일어난 일들은 어떠한 행동과 말로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적어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잘못 흘러가게 되었는지 팬들에게 상세히 설명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젠지 한국, 미국, 중국 3곳의 지사 중에서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모든 게시물 및 활동, PR 자료들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젠지 한국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중국은 권한 밖이지만 한국 팬들은 반드시 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이지훈씨는 그만 둬야 할 상황 아닌가", "지금 저 사람은 저걸 올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고 본다", "웨이보 사과문 내리면 중국 시장은 감당이 되나? 젠지 한국 지사에서는 이렇게 올리고 (단장이 커버할 수 없는) 중국 지사에서는 다시 도게자(석고대죄) 할 생각인가" 등의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젠지 롤 디스코드에 입장문을 밝힌 이지훈 단장 /twitter.com
이제는 내렸다는 중국 웨이보에 올라왔던 사과문의 '영토완정(領土完整)'이라는 말도 화제다. 이 단어는 '나라를 완전히 정리하여 통일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로 외교 및 정치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국경과 영토를 방어할 권리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본래 자신들의 땅이었다고 주장하는 지역들을 무력으로써 수복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단어를 중국어 사과문에서 사용했고, 이것을 한국어 입장문으로 올린 것이 '영토의 무결성'으로, '영토의 무결성'은 번역을 통해 순화된 느낌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젠지는 한국과 중국에서 다른 버전의 사과문을 올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중국 버전은 내려간 상태. 따라서 현재 중국 사과문을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며, 대표나 상무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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