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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보실분2트앱에서 작성

ZE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7 21:55:34
조회 210 추천 1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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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저승의 음식을 입에 댄 순간부터, 너 또한 저승의 주민이니..




-----------






길을 잃었다.

아니, 길을 일은건 내 인생인가.
회사에서 잘리고 어디론가 멀리 가버리고 싶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저 마음가는대로 탄 버스가 도착한 곳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의 등산로였다.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오르기 쉽고, 볼거리도 있고, 산 정상에 관광 명소도 있는 그런 산.


처음에는 그냥 이대로 죽어버릴까.. 하고 생각해서, 등산로 입구의 버스 승강장에서 산속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하지만,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점점 무서워 져서..


....그냥 돌아갈까.
하고 생각한 뒤, 정신을 차려보면…….


"어... 여기가 어디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돌아가는 길, 현재 위치, 방향조차도.


'119... 119에...'

그렇게 생각하고 손에 쥔 휴대전화 화면에는..


[신호 없음]


씨발.. 되는 일이 없네.

할 수 없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얼마나 더 걸었을까,

옷 너머로도 전해지는 풀의 감각.
조금 습한 공기.
몸을 덮치는 피로감.
머릿속에 떠오르는.. 죽음이라는 두 글자.


비로소 깨닫는다.

아직 나는 죽고 싶지 않구나..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무거운 발을 어떻게든 들어 나무뿌리와 풀로 이루어진 땅을 밟는다.

해가 저물어 버리면 어두워지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어.

..그러니까 지금 최대한 움직여야 해.





-------







휴대폰의 배터리가 황색에서 빨강으로 바뀔 정도로 시간이 흘러, 이미 주위의 색조에 노을빛이 섞이기 시작했을 무렵...


"그것"을 발견했다.


"어, 저건…?"

탁 트인 곳에 서 있는 것은 로그하우스풍(유럽식의 통나무 집)의 건물.


그 지붕에 걸린 간판에는 좋게 말하면 날려 쓴, 나쁘게 말하면 더러운 글씨의 식당 두 글자와, 이자나이 정(イザナイ亭)이라는 글자.

이 가게의 이름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근처를 살펴보니.. 포장된 도로가 있었다!

아마 산 정상행 버스가 다니는 도로겠지,
분명 이 도로를 내려가면 산 밑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안심이 되니 긴장했던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그러자 꾸르륵- 하고 배가 울리며 배고픔을 호소했다.

아직 열려 있을까, 하고 가게의 영업 시간을 보니,  다행히 낮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하고 있는 것 같다.

'돈도 있는데 여기서 뭐 좀 먹고 가자.'

나는 생각하고 식당의 유리문을 밀어 열었다.


...이게 내 운명의 전환점인 줄도 모르고.



---------





문을 열자 손님을 알리는 벨이 딸랑딸랑 울렸다.

가게 안쪽은 외관에 비하면 그다지 넓지는 않아 보였다.
아마도 안쪽에 거주 공간이 있겠지.

주방 안쪽에서 텔레비전 소리와, 와하하 하는 가게 주인다운 호쾌한 웃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가게 안에는 4인용 테이블이 두 개.그리고 카운터석 4개.

나는 카운터석에 살짝 걸터앉고 메뉴판을 집어들었다.


일식집.. 인가?

일식과 그 외 여러 가지.
아마 아무 생각 없이 늘어놓은 음식 이름들.
..왜 오므라이스 밑에 마파두부가 있고, 그 밑에  채소 조림이 있는거야?


의문은 접어두고 메뉴는 오므라이스로 정했다.
이유는 처음에 눈에 띄어서..

그렇게 생각하고 카운터에 놓인 초인종을 울렸다.


"네에~ 잠시만요~"

남성의 목소리.

하지만, 안쪽에서 튀어나온 것은, 상상 이상의 모습이었다.


새하얀 조리복을 입은 이족보행 호랑이..
수인이라고 불러야 할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그곳에 있었다.

"…오, 인간 손님은 처음인데, 뭘로 할래? 우리 집은 뭐든 맛있어~"


으하하 웃음지으니, 날카로운 송곳니가 형광등의 빛을 반사해, 날이 선 칼처럼 빛난다.

말이 통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만들어진 인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그 모습에, 나는 두려워졌다.


이 새끼가 나 잡아먹는거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목이 막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자 의아한 표정의 호랑이 수인이 나를 쳐다본다..

일단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오, 오므라이스로..."

어떻게든 내뱉은 한 마디.
주르륵 하고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내 말을 듣고 호랑이 남자는 기분좋은 듯이 말했다.

"주문 받았습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줘!"





나머지는점카에서보삼2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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