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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아 진짜 몸좋은 수컷사자나 개과수인 한마리 납치해서앱에서 작성

언양불고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23:43:16
조회 858 추천 26 댓글 22

다음날 오후 7시


알바를 끝내고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에
헬스장 건물에 도착해서 평소 가던 목욕탕을 지나치는데


'목욕탕 냄새... 편안해지네... 오늘 운동하고 들러야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주변을 둘러보니
한 쪽 벽면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붙어있다.


'이정도면... 늑대중에서도 잘생긴 편이긴 하지..?'


실제로도 학창시절 외모로 인기가 많기도 했고
몇 번 고백을 받기도 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같은 학교의 외사촌에게 사귄다는 이야기가 들어가서
질투라도 한다면 감당할 수가 없기에...


몇 번 고백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외사촌의 귀에 들어간
이후로 학년이 다름에도 껌딱지처럼 들러붙어서
상당히 귀찮게 하기 때문에 여친은 커녕
친구 만들기도 어려웠다.


대학을 들어가서 집을 나온 이후에도 자신을 보러 오라며
끈질기게 연락해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고3인 녀석이 내가 집으로 찾아오지 않으면
차타고 4시간 거리를  자기가 찾아가겠다는 발언을
이모에게 말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연말에 이모네 집에 와서
안부 인사를 하고 외사촌과 만날 수 있게 허락(?)해주셨다.


딱히 보고싶지도 않았지만 내 의견이 들어갈 수가 없다.


그것도 외사촌이 대학을 가고 독립하게 되자
더이상 이모네 집에 올 필요 없다며 완전 의절 통보를 받고


외사촌은 대학교가 내 바로 옆 지역이라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거의 내 원룸에 살다싶이 했지만


그것도 외사촌이 3학년이 되기 전 2학년 마지막 방학때
내 집에 찾아와서 이제 너무 바빠서 여기 올 수가 없다며
일주일을 한 몸인냥 딱 붙어서 화장실까지 따라오려 했다.


자기나 나나 둘다 외동인데 동생인쪽은 원래 이렇게
형하고 같이 있으려 하는건가?


생각에 잠긴 사이 어느샌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6층을 누르고 층별 안내판을 보는데


1층은 수인전용 목욕탕과 카페, 그리고 편의점

걸어서만 갈 수 있는 1.5층은 인수공용 탈의실,

2층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인간전용 목욕탕과 다른 가게,

3층은 태권도장과 여러 잡다한 가게들,

4층은 여러 학원이 공실없이 빼곡하게 들어차있고

5층부터 6층은 헬스장 소유의 공간인듯 하다.


평소에는 늦게 와서 몰랐는데 아직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태권도장에서 학교가 끝난 중~고등학생들의 기합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섞여 건물에 울려퍼진다.


'태권도... 어릴 때 조금 하다 말았지...'


이것도 늑대의 어린 외사촌이 혼자 다니기 심심하다며
이모게게 졸라서 잠깐 같이 다닌게 다인데


사실은 도장에서 친구를 데려오면
장난감을 주는 이벤트를 노린 것이고,


또 하나는 외사촌이 다니는 시간대에 수인이 자기 혼자라
또래 친구나 형 동생들이 자꾸만 털을 쓰다듬거나
꼬리를 잡아당기는 등의 장난질이나 관심을 받는게 싫어서


또래에 비해 몸집도 크고 만질게 많은 나를
방패로 새운 것이다.


당연히 외사촌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자
나도 자연스래 그만두게 되었지만, 도장 친구들의
악의없는 관심과 장난이 그리운건 나 뿐인듯 하다.


"띵-"


6층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약간 설래는 마음으로 헬스장 문을 열었는데


"뭐가 이리 넓어..?"


사진으로 대충 훑어봤지만 대부분 기구 사진이라
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


"이정도면 층고만 낮은 학교 체육관 아니야..?
이정도로 넓은 층을 헬스장으로 써..?"


규모에 감탄하며 카운터로 가서 한눈팔고있는
카운터 직원에게 말했다.


"저... 어제 전화 드렸던 신미루 입니다."


카운터의 인간 여직원은 이어폰을 빼고 날 올려다 보더니
좀 크게 움찔 하고 헛기침을 한다.


"아..그.. 큼! 죄송합니다. 수인분이셨군요.
등록 기간은 어제 상담대로 세 달 맞으시죠? 신발장이랑
개인 물품 보관함 안내드리겠습니다. 따라오세요."


"내가 안내할 테니까 카운터나 보고있어"


구석에서 운동중이시던 관장님이 어느새 다가왔다.


중년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근육과 구릿빛 피부색.


방금까지 운동중이었어서 그런지
근육이 한 층 더 우락부락 해보인다.


"어제 전화상담한 신미루씨?


"아 넵"


"수인인줄 알았으면 내가 나가는건데 괜히 미안하네"


아까전의 카운터 직원 반응을 보시고 온거였나보다.


"이 시간대엔 수인분들이 잘 안오시거든 우리 목욕탕도
수인들은 밤되면 할인해주니까."


"우리 목욕탕이요..?"


"여기 건물 관장님 소유에요"


관장님과 같이 운동하던 앳된 인간 남자 트레이너가
뒤에서 불쑥 튀어나와 얘기했다.


"우리관장님 대회도 많이 나가시고 상도 많이 받으셔서
돈 엄청 많아요! 운동 끝나고 헬스장 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샤워만 해도 되고, 헬스장 이용 고객은
목욕탕 이용 요금이 반값에다 수인이면
야간 할인까지 하니까 목욕탕 이용하시는걸 추천해요."


어쩐지 수인전용 목욕탕이래도 밤에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 생각했는데... 야간 할인이 있었구나...
헬스하고 온 수인들도 있었겠지...


"관장님이 효율충이라 건물에 넣을 수 있는 가게는
다 때려박아서 좀 정체성이 이상한 건물이긴 한데
헬스장이랑 목욕탕만 기억하시면 돼요!"


"효율충이라니 이 자식이 어른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아주"


"기구 사용법 모르시면 제가 알려드릴까요?
저 어리긴 해도 실력파로 나름 인기 많은데"


"수작 부리지말고 니 회원이나 봐주러 가!
세트 다 끝내고 너 기다리네"


"넵... 다음에 뵈어요 미루씨!"


묘하게 끈적이는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가볍게 인사하고
관장님을 따라 시설안내를 받고 기구 사용법을 배우려고
헬스장에 비치된 트레이닝복을 입었는데


"...많이 작네요.."


"음... 일단 오늘은 여기서 파는거 빌려줄테니까
내일 올 때는 새걸 사던지 아니면 이거 사서 입고 와."


"넵 감사합니다."


'이 옷 되게 잘 늘어나긴 하는데 좀 작은거 아냐...?'


아니나 다를까 몸에 완전 짝 달라붙어서
털 사이에 숨겨진 유두까지 보일 기세다.


하의는 여자 레깅스를 잘못준건지
고간을 덮긴 하지만 윤곽이 아주 자세하게 보인다.

어디에 자지가 있고 어디에 불알이 있는지 다 알 정도여서
헬스장 반바지를 따로 더 입었다.


"그... 너무 딱 달라붙는데 괜찮나요?"


"원래 몸에 붙게 입는거야. 자 이제 기구 설명해줄게."



관장님에게 설명을 듣고 혼자서 운동한지 한 시간 후.



"...미루씨 혹시 무슨 운동하다 왔어?"


"네? 어릴 때 태권도 잠깐 한게 다인데.. 왜요?"


"집에서도 따로 운동 안하고?"


"네... 집가면 피곤해서 그냥 자요."


"그럼 어릴 때 빼고는 운동한적이 없다고?
수인들이 피지컬이 더 좋다고 해도 말이되나..?"


관장님이 뭔가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사이
숨을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인간들이 잔뜩이었는데
어느새 수인들이 점령하고 있었고
인간은 관장님과 앳된 트레이너를 빼고 다섯 명 뿐인데다
카운터 직원까지 수인으로 바껴있다.


"글...쎄요? 아마 종족별로도 차이가 큰 편이라
그렇지 않을까요?"


"세상에 무슨 종족이 운동 안해도 복근이 있어..?
호랑이도 운동 안하면 뱃살이 출렁거리는데...
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지금 딱 왔네!
호철씨!! 들어가지말고 잠깐 와봐!!"


관장님의 부름에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거칠어보이지만 듬직하고 장난기 많은 친근한
아저씨 스타일의 호랑이 아저씨 수인이 다가왔다.


"신규에요? 어디있다 오셨데?"


"아니 회원이야."


"아 그래요?? 이야~ 운동 오래 하시다가
헬스장 바꾸셨구나! 수인이라 그런가 더 반갑네!"


"마지막으로 한 운동이 어릴 때 태권도가 끝이시란다...
이게 말이 되니? 운동을 안했는데 어떻게 이런 몸이 돼??"


"...예? 이게 운동 안 한 몸이라구요? 이런 조각같은 몸이?
와... 누구는 빡세게 운동해도 그렇게 안될텐데...
완전 축복받은 유전자네..."


관장님과 호랑이 수인 회원이 내 몸을 칭찬하면서
꽤나 주의를 끌었는지 주변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이런 시선은 좀 부끄러운데...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시선,
부러움의 시선, 질투의 시선, 의심의 시선...


그리고 묘하게 끈적한 시선까지.


아.


나 여기 운동하러 온거 아닌데.


오랜만의 칭찬에 잠시 해야할 일을 잊고 말았다.


수인납치세뇌조교X간가스라이팅을 당해야 한다.


분명 이곳에 있다면 나같이 먹음직 스러운 먹이를
그냥 지나칠 리가 없으니


이 시선들을 따라가서 찾아야 한다.


키는 나보다 작고 꽤나 왜소한 체격에 마른편은 아닌,
군살이 살짝 있으면서 적당한 근육을 가진 평범한 인간을


나를 키워서 잡아먹어줄 인간아빠를.


"에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 이제 에어로빅 하러
가야되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호철씨한테 물어봐요!"


"참나... 잠시만요. 나 일단 옷좀 갈아입고 올게요."


"아 넵. 천천히 오세요."


'드디어 갔나... 내 옆에서 내 얘기 하는데
나 빼고 얘기하는건 뭐야... 일단 다시 찾아보자.'


'날 쳐다본다고 나도 같이 쳐다보면 금방 내뺄 테니까
안들키게 곁눈질로 몰래 찾아야겠지...'


'수인은 제외하고 인간 남자중에서
그정도 체격을 가진 사람이... 한 명이네...?
그럼 저 사람인가? 마침 정수기 근처에 있으니까
물마시러 가는 척 둘러보자'


'어우...엄청 힐끗힐끗 보는데 너무 티나서
대놓고 보는거 같네... 확실해 저사람이다.'


'저정도 체격이면 자지도 그렇게 크진 않겠지..?
강간당해도 딱히 아플거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어떻게 조건을 어필하지..?'


[어두운 털인가?]


'이건 그냥 보이니까 됐고.'


[인적드문 골목에 사는가?]


'저 인적 드문 골목에 살아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집가는 방향이라도 비슷하거나 나갈 때 타이밍 맞춰서
골목으로 들어가는걸 보여줘야하나..?


[일하고 피곤한 상태인가?]


'피곤한 척이라도 하면 될거 같고...'


[사라져도 찾을 부모형제 없는 수인인가?]


'음...냅다 고아라고 소개할 수도 없는데....'


[혼자 사는 수인인가?]


'이것도 지금 당장은 힘들겠고...'


[목욕한 후 노곤한 상태인가?]


'이건 타이밍 맞추는게 극악인데... 이건
납치아빠쪽도 노릴 수 있으니까 알아서 하게 둬야겠네...'


'저렇게 쳐다보는데 선별 작업은 끝났다고 봐도 되겠지..?'


'하 근데 이걸 어느 세월에 다 알려주지..?
세 달로도 힘들거 같은데...'


"여긴 개인 컵 써야돼. 오늘은 내꺼 하나 빌려 줄테니까
이거 써요."


'어우 깜짝이야.. 어쩐지 종이컵이 없더라.'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미루학생은 왜 운동하는거에요?
굳이 여기서 더 운동할 필요가 있나? 지금도 완벽한데?"


"아...그... 일하고 나서 집에만 있으면 게을러지니까
운동이라도 하려구요... 그... 마침 목욕탕도 할인되니까?"


"와... 몸도 좋은데 성실하기까지 해?
우리 아들은 틈만나면 침대에 누워서 딸딸이나 치는데...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시겠어 안그래?"


"아... 전 부모님이 안계셔요.."


"...아 혼자 산다고?"


"자취하는건 맞는데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셔서
저 혼자 살아요."


"......내가 괜한 말을 했네... 미안해요 학생.."


"괜찮아요 워낙 어릴 때 돌아가신거라
크게 신경 안쓰셔도 돼요."


"어떻게 그래요... 친척이나 형제는 있고?"


"친척은 외가쪽 밖에 없는데다 이제 거의 남남이라...
형제도 없구요."


"아이구... 그럼 지금 혼자 산다고? 어느동네 살아?"


"그... 저쪽 골목 깊이 들어가서 있는 원룸에 살아요."


"거기 사람도 잘 안다니는데 괜찮아??
아 하긴... 누가 학생같은 사람을 건들겠어..
그래도 무슨 일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요.
그냥 심심할 때 연락해도 되고. 나 한가하니까...
폰 줘봐요. 번호 줄게."


"아 안그러셔도 돼요."


"에이 괜찮아 괜찮아 내 아들같아서 그래..."


'틈만나면 딸친다며.'


"학교는? 돈은 어떡하고?"


"졸업하고 오전에 알바 하면서 취업준비 중이죠 뭐..."


'사실은 일확천금 노리면서 주식하다 다 날려먹었지만.'


"아 그래..? 쉬는날은 있고? 맨날 일만하면 힘들텐데..."


"보통은 월요일에 쉬어요.
내일은 사장님이 볼일 있으셔서 하루 쉬구요."


"아 그래?? 잘됐네 내일 밥 사줄테니까 저녁에 나와요."


"네? 안그러셔도 괜찮아요."


"아이 미안해서 그러지.. 아니면 아저씨가 사주는 밥은
싫은가..?"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밥 좋아해요.
사주시면 잘 먹겠습니다."


"아하하! 그래요 내가 너무 붙잡고 있었네
이따 같이 목욕하러 가요. 내가 낼게."


"아 정말 괜찮..."


"아저씨가 사주는 목욕탕은 역시..."


"아 아니에요 너무 감사합닏?! 악!"


"아이고 혀 깨물었어? 괜찮아?? 찬물먹어 찬물."


"...네 별로 세게 안 물었어요."


"어우 다행이네... 그럼 이따봐요!
모르는거 있으면 와서 물어보고!"


한바탕 폭풍이 지나갔다.


'...그래도 얼떨결에 정수기 옆에서 말하는 바람에
정수기 근처에 있는 납치아빠한테 다 어필하게 됐네..?'

'호철아저씨 씹캐리... 저 눈빛봐 기필코
납치세뇌조교X간가스라이팅 해버리겠다는 눈빛...
일이 너무 잘 풀렸잖아..?'

'이제 어디 사는지만 알려주면...'

'이건 차근차근 알려주면 되겠지 뭐...
하 근데 오래 걸릴 줄 알고 세 달치 끊어놨는데
하루만에 하나 빠고 싹다 알려줬잖아..?'

'돈아깝네... 이정도면 국밥이 몇 그릇이야...'

'돈 아까워서라도 뽕을 뽑고 간다 내가.'




네 시간 후


"오 미루학생 운동 다 했어 이제 내려갈..?"


[남자는 허벅지] 라는 말에 하체 운동만 한 게 실수였다.

하체만 네 시간을 조졌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이 빠져 걷기가 힘들다.


"아하하! 처음이라 조절 못하고 무리한거야?
이리와 아저씨한테 기대도 돼."


"괜...찮아요 천천히만 가면..."


"역시 아저씨랑은 닿기도 싫은거구나..."


"...제발 실례하게 해주세요.."


"하하하! 아저씨 목에 팔 둘러 목욕탕까지는 금방이니까"


꼴사납게 탈의실까지 아저씨 등에 업히듯이 걸어가고
간단히 샤워를 한 후에 목욕탕에 들어갔다.


"자, 벽에 등 기대고 천천히 내려가."


"으... 뜨거워서 다리가 녹을거 같아요..."


"괜찮아 안죽어~"


호철 아저씨가 나를 부축해서 온탕에 천천히 넣어두고
내 옆에 딱 붙어서 탕에 들어왔다.


"하~~ 시원 하다... 새벽이라 그런가 웬일로 사람이 없네?"


"12시 반... 평소보다 많이 늦게 오긴 했는데
아무도 없을줄은 몰랐네요... 아저씨는 보통 언제 오세요?"


"나? 난 오늘 늦잠자서 늦게 온거라 보통 10시쯤엔
씻으러 오지."


"늦잠이요? 무슨일 하시는데요?"


"그냥 재택근무지 뭐~
수인들 털날린다고 집에 있으라나 뭐라나...
사실 집에 있는게 더 좋긴 해? 눈치볼것도 없고
출근시간도 퇴근시간도 없으니까.
뭐... 가끔 회의할 때 자고있으면 혼나긴 하지..."


멋쩍은 웃음과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목욕탕 물소리와
샤워기 호스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와중에
호철 아저씨가 숨을 깊게 내쉬더니 나를 보고 말했다.


"...미루야"


"네?"


"너만 괜찮으면 삼촌이라 불러도 돼"


"...네?"


"의지할 사람도 없이 얼마나 힘들었겠어...
아빠자리를 뺏을 수는 없으니까 삼촌이라 불러...
말 뿐인 삼촌도 괜찮으니까..."


"......감사해요... 삼촌..."


"...조카좀 안아보자."


내 목에 오른 팔을 감고 당겨서 끌어 안았다.

투박한 몸짓에 겨드랑이에 코가 박혔지만
짙은 목욕탕 입욕제 냄새만 나서 포근하고
긴장이 풀리는 향이 난다.


"....우리 조카는 건강하네?"


..?


"몸도 좋은데 자지도 큰건 반칙 아니냐?"


"아! 이, 이건 그냥 피곤해서 그..."


"하하! 괜찮아 어짜피 남자밖에 없는데 쪽팔릴게 뭐있어
근데... 어째 생긴게 좀 다르네..?"


"그... 귀두구에요...."


"진짜로??? 와 살면서 실물로는 처음보네...
근데 귀두구 있는 개과 자지는 이렇게 안생겼지 않나..?
그리고 아까 샤워할 때는 인간자지였는데??"


'그건 또 언제 본거야...'


"제가.. 좀 희귀하게 인간이랑 개자지가 섞인형태여서요..."




수인들 중에서도 야생성이 짙은 수인은 아주 드물게
종의 기원에 가까운 형태가 발현되고는 한다.

발성기관이 인간의 형태가 아니라 말을 못하거나

해양생물 수인에게 폐가아닌 아가미만 달려있어서
물에서만 살 수 있다거나

말 수인의 손 모양이 발굽이거나

도마뱀 수인의 자지가 2개이거나, 슬릿이 달려 있거나
또는 슬릿안에 자지가 2개 달려있는데다가
불알이 밖에 달려있다거나

고양잇과 수인의 자지에 가시가 돋쳐있거나

갯과 수인에게 귀두구가 달려있거나... 등등

그 중에서도 인간의 형태와 섞인 형태가 있는데

나는 발기 전에는 포피가 덮힌 평범한 인간의 자지 이지만,
발기하면 자지의 뿌리쪽에 귀두구가 부풀어 올라서
인간의 자지에 귀두구가 생긴 모양이 된다.

이처럼 종의 기원에 가까운 수인들을 오리진,
그렇지 않은 수인들을 노멀이라 부른다.





"아 그래? 신기하네... 좀 가까이서 봐도 되나?"


"ㄴ네?? 아니 이건..좀.."


"남자끼린데 뭐 어때~? 아니면 삼촌꺼 먼저 보여줄까?"


"아뇨 괜찮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철 삼촌이 벌떡 일어나며
물방울을 튀긴다.

물방울이 눈에 튀어서 잠깐 부비고 다시 눈을 뜨니

코에서 나온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호철 삼촌의 불알이 보였다.


"으악! 삼촌 뭐하...어라?"


"이거봐 삼촌도 오리진이야. 자지에 인간인 부분은
하나도 없는 진짜 오리진."


시선을 살짝 위로 올리자
자지가 달려있어야 할 자리에는 털로 덮힌 구멍이 있고
그 밑으로는 주먹만한 불알이
목욕탕의 뜨거운 물에 축 늘어져 덜렁거리고 있다.


멍 하니 보다가 호철 삼촌이 허리를 내 쪽으로 내밀어서
불알이 흔들리며 불알에 맺혀있던 물방울이
코 끝에 톡 떨어지자 정신을 차렸다.


"...ㅈ저말고 다른 오리진은 처음 봐요.."


"그래? 하긴 이게 흔하지는 않지?
그럼 이제 조카 꼬추좀 볼까?"


"네?? 아니..그.."


"왜?.... 아! 난 아직 다 안보여줬구나?
잘봐 여기를 이렇게 벌리면..."


말릴 틈도 없이 자신의 좆집에 양손 검지를 쑤셔박더니
천천히 양쪽으로 벌렸다.


구멍이 벌어지며 찌걱찌걱 하는 끈적한 소리가 들리고
목욕탕의 뜨거운 물에서 나즈막히 피어오르는
입욕제의 향이 코로 들어오는 와중에

내 코 바로 맞은편에 있는
호철 삼촌의 좆집에서 나는 톡 쏘는 좆지린내가
입욕제의 향과 함께 슬금슬금 파고든다.


'윽! 좀 떨어져서 하지 하필 해도 코앞에서 하네...
근데 이거 뭔가...'


"대충 씻어서 냄새가 좀 심한가?
그래도 잠깐만 기다려봐 조금만 더 벌리면..."


호철 삼촌이 벌린 좆집에서 빨간 무언가의 끝이 보인다.

뾰족하고, 또 뾰족하다.


"됐다! 이제 보이나? 나는 발기 안하면 밖으로 안나와서
볼려면 이렇게 벌려야 하거든~"


"아....."


삼촌의 자지가 드러나자마자 엄청난 냄새가 들이닥친다.



'무슨 냄새가...아니, 이건 냄새가 아니라 뭔가 좀 다른...
피곤해서 그런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
계속 냄새가 맡아져.... 조금만 더... 조금...좋...'


"미루야?"


"에?? 네???"


"괜찮어? 좀 멍 했는데? 물이 너무 뜨거웠나?
잠깐 나가자."


"아..네..."


'아...나 뭐한거지..? 더워서 그랬나?
일단 나가서 바람좀...아.'


"삼촌... 저 아직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요..."


"아직도? 그럼 있어봐 내가 이렇게..."


다시 부축 해주시려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양 손이 내 겨드랑이 사이와 무릎 뒤로 들어간다.


"으어어?? 사, 삼촌??"


"너 다리 아프다며? 이렇게 가는게 더 빠르고 편해~"


어릴적 놀다가 지쳐 잠들면
아빠가 나를 안아서 침대로 가던 때.

아빠의 손길은 투박해서 잠에서 깨고는 했지만
안겨있는게 좋아서 그냥 자는척 했던 어릴적 생각이 나서
가슴이 이상해진다.


호철 삼촌의 팔뚝에서 방금까지 들어가있던
목욕탕 냄새가 나는 반면에 손가락에서는 아직도
좆집의 냄새가 스멀스멀 풍긴다.


'그러고보니 손.... 안씻고 바로 안았네...
다시 맡아도 아까같은 이상한 느낌은 들지 않는데...
기분탓이었나?'


"자 여기서 괜찮아 질 때 까지 이거 마시고 잠깐 누워있어."


삼촌은 나를 평상에 눕혀놓고 바나나 우유를 들고 왔다.


"감사합니다..."


'아까 그 손으로 빨대 꽂았나? 냄새가... 맛까지...'


내 바나나 우유를 다 마시고 다시 누워서 멍 한 머리를
진정시키는 와중에 호철삼촌이 마시던 우유를 떨어뜨렸다.


"에헤이... 반도 못마셨는데..."


궁시렁거리며 몸 닦던 수건으로
바닥에 흘린 우유를 닦으려 허리를 숙이는데

나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서 내 눈앞에서 호철 삼촌의
두터운 엉덩이가 벌어지고 그 사이에 숨어있던 구멍이
드러나는 과정이 생생하게 보였다.


'정녕 내가 바로 뒤에 있다는 자각이 없는것인가...
아니다, 가장자리에 누운 내 잘못이지...'

'그런데... 나이들면 똥구멍이... 뭐랄까... 커지나..?
내가 아는 똥구멍보다 지름이 더 큰데??'

'계속 보다가 들킬 수도 있는데... 지금 자리를 옮기면
내가 삼촌 똥구멍을 봤다는 사실을 눈치채겠지...?
괜히 부끄럽게 만들기는 싫으니까
그냥 가만히...있어야.... 어라...'


또다.

아까 목욕탕 안에서 맡았던 이상한 느낌이 나는 냄새.

아까보다 더 심한것 같다.

몸이 후끈해지고 피가 도는 느낌이 들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왜... 왜이러지..? 목욕탕 물이 더워서가 아니었나??
냄새...냄새가... 너무 좋아... 더 맡고싶어...'


코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내밀어서
구멍을 훤히 내보이는 호철 삼촌.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고, 엉덩이는 씰룩씰룩 거리고,
커다란 똥구멍은 마치 케겔운동 하듯이 움찔움찔거린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아..아아...!'


"으왁?!! 미.. 미루야???"


"에... 에? 아?"


삼촌의 놀란 말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코 끝이
호철 삼촌의 엉덩이 구멍에 박혀있다.


"아니! 이게... 그... 실..실수로..?"


나는 황급히 구멍에서 코를 빼고
갯과 특유의 잘못한 표정으로
호철 삼촌을 올려다보았는데

삼촌은 아까 우유를 닦던 자세에서 허리만 살짝 들고
뒤에 있는 나를 쳐다보았다.

삼촌의 표정은 화나거나 질색하는게 아닌
'그럴 수도 있지~' 같은 아빠같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미루야 그거알아? 오리진들은
외관의 신체적 발현 뿐만 아니라
페로몬과 본능도 같이 발현돼.
지금 니가 한건 지극히 정상이니까 걱정하지마."


"...네? 그런건... 처음 들어요..."


"이건 오리진들이 받는 의무교육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미루는 겉으로 보기에는 노멀로 보이니까
교육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모양이네."


"그..런게 있었구나..."

'근데 왜 저런 표정으로 보는거지..??? 오리진들은
똥구멍에 코박는게 자연스러운건가????'


"삼촌이 갯과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고양잇과와 관련된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지!"


그게 무엇인가 물어보려는데
삼촌이 평상에 올라오더니

누워있는 내 얼굴위에 자리를 잡고는
엉덩이를 손으로 벌리고 쭈구려 앉기 시작했다.


"삼촌?????! 뭐하시는 ㄱ..!"


"우리 고양잇과의 변이 갯과들에게는 명품 향수라더라?
ㄴ(참조)

주체 못하고 냄새 맡는거 보니까 이번이 처음 같은데

아마 같은 오리진들 한테서만 반응이 오는거라
평소에는 고양잇과 냄새를 맡았어도
아무 반응 없었을거야."


"으하... 아... 아아...!"


"이야~ 내가 우리 미루 첫 경험이라니...
첫경험이 강렬하긴 한가봐? 말도 제대로 못하고
거기다가... 듣고있나?"


닿을듯 말듯 떠있는 호철 삼촌의 엉덩이 구멍.

냄새의 근원을 더 가까이서 맡고 싶은 본능어
티끌만큼 남아있는 이성을 완전히 뭉개버려
그만 저지르고 말았다.

호철 삼촌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당겨서
코가 삼촌의 엉덩이 구멍에 박힐정도로 밀어넣으며
냄새를 맡는다.


"어우! 놀래라. 그게 그렇게 냄새가 좋나?"


호철 삼촌이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내 코와 엉덩이 구멍을 분리시키고
삼촌 자신의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쑤셔넣고 빼서
냄새를 맡았다.


"음... 내가 맡기에는 비누 향 밖에 안나는데...
개코는 좀 다른가?"


"으으응..!"


나는 사탕을 줬다 빼앗긴 아이처럼 앙탈을 부리며
힘을주어 호철 삼촌의 엉덩이를 끌어당겼다.


"아 그래그래. 삼촌이 나빴네.
우리 조카의 첫경험을 망칠 수는 없지?
자, 삼촌 어디 안가니까 다 니꺼 해."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몸이 먼저 반응해서
리미트를 풀었다.


"그럼 삼촌은 미루가 싸지른거를 좀 치워볼까..."





황홀하고, 흐리다.

마치 깊은 안개속에 빠져서 취한 것 같다.

형용할 수 없는 쾌락이 몸을 옥죄이다 못해 터뜨리려 한다.


그 쾌락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았다 뜨니
낯선 천장이 보이고 시야의 구석에서
눈만 빼꼼 내민 누군가가 말했다.


"...누구세요...?"



포스타입 만드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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