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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늑대는검은신을증오한다3앱에서 작성

OoOo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23:46:05
조회 118 추천 7 댓글 18

   검은 피가 튀기는 난전이었다. 샬롯의 발톱으로 흩어진 괴물들의 껍데기들은, 클로드의 발로 짓밟히고 불결한 액체를 토해냈다.



   "아브락사스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대장!"



   다른 늑대들도 미친 듯이 뒤틀린 괴물들을 찢어발기고 있었지만, 소란에 몰려드는 괴물들의 숫자가 더 많았다.

   클로드가 괴물의 머리로 보이는 부위를 발로 짓뭉개며 소리쳤다. 숨이 차올라 뚝뚝 끊이는 목소리였다.



   "아아악! 뭐냐고, 이, 숫자는!!! 샬롯! 이거 감당 안돼. 쓰자, 검은 저주!"



   검은 액체를 잔뜩 뒤집어쓴 샬롯이 주둥이에서 뒤틀린 껍데기를 뱉어내면서 말했다.



   "아직 안 된다... 그건 가급적이면..."

   "끄아아악!!!"



   늑대 쪽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검은 괴물에게 팔을 물린 늑대가 바닥을 뒹굴자, 샬롯이 튀어 나가 괴물의 대가리를 짓밟고 발톱으로 숨을 끊어놓았다.



   "그르르..."



   인상을 한껏 찌푸린 샬롯의 목덜미에서는 낮고 위협적인 울음소리가 퍼져나갔다. 괴물들의 기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곧 다시 달려드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검은 괴물들은 뒤틀린 형체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했다. 촉수를 질질 끌고 와서 휘두르는 것들, 둥글게 몸을 말아 굴러다니며 겉에 뻗은 스파이크로 살갗을 찢어놓는 놈들, 아니면 쥐처럼 자그마한 것들이 모여 늑대들의 발가죽을 갉아먹는 것들.



   모든 늑대들의 숨이 벅차올랐을 때가 되어서야 샬롯은 결단을 내렸다.



   "제단을 준비한다!"


   그 말과 동시에 거의 모든 늑대들은 몸에서 하나둘씩 저주를 피워올렸다. 샬롯의 등에서도 기괴하게 뒤틀린 검은 이빨들이 가죽 갑옷을 뚫고 튀어나와 까드득대며 대기를 핥고 입맛을 다셨다.

   클로드는 다리에 새겨진 검은 흉터에서 칼날 같은 촉수를 피워올렸다. 검은 칼날의 생김새가. 마치 엷게 미소 짓는 입꼬리를 닮았다.



   "의식을 시작하라!!!"



   다시 전투가 시작됐다.

   늑대들의 기세가 좋아졌다. 아까보다 훨씬 빠르고 날렵하게 괴물들을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어떤 늑대는 길쭉하게 뻗은 기괴한 검은 손가락을 휘둘러 한 번에 괴물 대여섯마리를 두동강을 내버렸고, 클로드는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이동하며 다리에 붙은 검은 칼날로 괴물들을 베어버렸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인 것은 샬롯이었다.

   샬롯이 등에서 피워올린 저주는 다른 것들보다 훨씬 거대했다. 흰 늑대의 등에서 검은 꽃이 핀 것 같았다. 여섯개의 이빨을 품고 있는 그것은 곧, 수많은 갈래로 뻗어나가 지상의 괴물들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샬롯의 저주가 쓸고 간 곳에는 흙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가히 압도적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몇차례 교전이 더 이어질 것도 없었다. 전투는 순식간에 끝났다.



   "끝났습니다. 대장..."

   "후우... 그래..."



   겨울 숲의 나무들은 전부 부러지고 부서졌다. 바닥에는 검은 액체들이 눈과 뒤섞여 거무죽죽한 반죽을 만들어냈다. 나무 열매가 썩는듯한 향긋한 악취가 주변을 메웠다. 전투가 끝났음을 확인한 클로드가 샬롯에게 바로 달려와 그를 보좌했다.



   "견딜 만 해?"

   "전혀. 조금... 쉬자. 만두도 좀 챙기고... 놀랐을 텐데."

   "족장 곁에서 떨어져 있어라!!! 공양을 마치고 휴식한다!"



   이쪽을 바라보는 샬롯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끝없이 짙은 어둠을 품은 샬롯의 저주는, 주변의 모든 괴물들을 먹어 치우고도 뚝뚝 끊어지는 검은 침을 흘려댔다.



   "샬롯. 말하지 말고 숨 쉬는데 집중해."

   "후우... 후우... 후우..."



   클로드가 샬롯의 곁에 붙어 심호흡을 도왔다. 샬롯은 떨면서 숨을 내뱉었다.

   샬롯은 흰 털 위로 식은땀을 흘렸고, 입가에서는 검은 침이 저주처럼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와중에도 샬롯의 저주는 주변을 기어 다니며 기괴한 이빨을 까드득거렸다.



   샬롯의 저주가 나를 바라봤다.

   여섯개의 검은 이빨들이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 ...? "



   이빨 하나하나가 수많은 작은 입을 만들어대며 깔깔깔, 소리 없이 분명하게 나를 비웃었다. 지친 샬롯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기묘한 느낌이었다.



   샬롯에게서 피어난 검은 저주가 바닥에 스며들었다. 그것의 그림자는 내 앞에서 동그란 원을 그리고 뾰족한 이빨을 세우더니, 곧 꾸드득거리며 실체가 되어 나를 게걸스럽게 먹어 치울 준비를 마쳤다. 저주의 입 안은 날카롭고, 어둡다.



   " ...!!! "



   그것의 쩍 벌려진 아가리가 나를 집어삼키기 직전 샬롯과 눈이 마주쳤다.



   "이런...! 클로드!!!"

   "헉, 만두야!!!"



   클로드가 롱소드를 뽑아 들고 뛰어왔지만 이미 늦었다.

   샬롯이 통제하지 못한 저주가 나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동시에, 단 한 순간도 소리를 내지 못하던 나의 목에서. 제멋대로 소리가 나왔다.

   답지 않게 아름답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좆같이 구네.』



   " ...! "



   동시에 샬롯의 등에 솟아있던 저주들이 비명을 지르며 터져나갔다.



   귀신들을 모아놓고 폭죽처럼 터뜨리면 비슷한 소리가 날까 싶었다. 주변에 있던 모든 늑대가 놀라 뒤로 넘어지거나, 클로드처럼 걸음을 주춤거렸다. 놀란 것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뭐야..."



   클로드는 나에게서 훌쩍 물러났다. 롱소드를 오른손에 감아쥐고 전투 태세를 취했다.

   다행히도 샬롯에게 타격은 없어 보였다.



   "만두야. 네가 한 거야?"

   " ... "

   "...목을 사용했나."



   샬롯의 말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긴장으로 분위기가 굳었다. 그러나 내 목에서는 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샬롯의 흉악한 저주도 다시 그의 등으로 스며들었다. 예전처럼 이빨 문양의 검은 문신으로 남았다. 다른 늑대들도 마찬가지였다.



   "저주가 잠들었군, 이 틈에 공양을 마친다."



   샬롯이 막대기를 들고 바닥에 원과 삼각형을 겹쳐 그리고 그 중앙에 섰다.

   그리고 주변에 글자를 적었다. 내가 아는 글자였다.



   [당선의 종이 총애를 받아 제물을 바칩니다. 검온 신에게. 끝없이 있길 의심하는 죽음의 축복이 우리에게.]



   문장의 구성이 엉성하다. 맞춤법도 다 틀렸고, 주어와 술어의 순서도 교묘하게 꼬여있다.

   이해되지 않는 문장을 써놓고 그 중앙에 앉아 샬롯은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정중히 기도했다. 주변의 검은 피가 꾸륵꾸륵 샬롯의 주변에 모여들었고, 검은 하늘에서는 붉은 천둥이 쳤다.



   먹구름이 입술 모양으로 변하더니 함박웃음을 띈다. 그건, 너무나도 명백한 신의 비웃음.

   나는 눈치를 보다 샬롯의 팔을 당기고 빈손을 내밀었다. 샬롯은 들고 있던 막대기를 한번 바라보았다.



   "...달라고?"



   고개를 끄덕이자 샬롯은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우선은 공양을 마쳐야 한다. 저들의 시체가 가장 신선할 때,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을 맞는다... 방금 네가 잡아먹힐 뻔 한 것처럼."



   클로드가 옆에서 나의 편을 들어준다.



   "샬롯, 만두가 신성어를 쓸 수 있더라. 뭔가 알고서 하는 행동일지도 몰라."

   "...신성어를?"



   나는 다시 빈손을 내밀었다. 샬롯이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곧 막대를 건네주었다. 나는 샬롯이 바닥에 쓴 엉성한 문장을 화살표를 그려 가리키고 옆에 글씨를 썼다.



   [수정해도 돼?]



   샬롯의 눈이 동그래졌다.



   "쓸 수 있는 건가... 그렇지만 의식을 망가뜨리면 안된다. 공양을 멈추면 신에게 미움받고 말아. 방금 저주를 쓴 모두가 순식간에 자신의 저주에게 잡아먹혀 검은 나무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나는 샬롯이 적어둔 문장을 바라보았다.



   [당선의 종이 총애를 받아 제물을 바칩니다. 검온 신에게. 끝없이 있길 의심하는 죽음의 축복이 우리에게.]



   " ... "



   솔직히 지금 안 잡아먹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엉망인 문장이었다.



   막대기를 받아든 나는 샬롯이 쓴 글씨를 간단하게 고쳤다.

   엉성한 문장이, 말이 되도록.

   쓰다보니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몇번이고 이 문장을 써왔었던 것처럼.



   [당신의 종이 검은 신의 총애를 받아 제물을 바칩니다. 끝없이 의심하는 죽음의 축복이 우리에게 있기를.]



   하늘에 떠 있던 함박웃음이 만족스러운 미소로 바뀌었다.

   시커멓고 커다란 물방울이 글씨에서부터 부글부글 솟아오르더니 주변을 둘러싸 검은 성역을 만들어낸다.

   쌀쌀하게 불어오던 바람이 멈췄다.

   마치 집 안에 들어온 것 같이 편안했다.



   뼛속까지 스며든 냉기가 조금 가셨다.

   저주가 잠들고 나서야 완전한 평화가 찾아왔다.



   그와 별개로 늑대들의 얼굴에는 경악이 서려 있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회색 늑대, 클로드였다.



   "만두야... 너 뭘 한 거야... 대단하잖아!"

   "대장! 결계입니다. 초대 제사장께서 돌아오신 겁니까?"



   동시에 다른 늑대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했다.

   그 다음으로 들린 것은 샬롯의 목소리였다.



   제일 기뻐할 줄 알았던 덩치 큰 흰 늑대는 의외로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 절반을 거무죽죽한 괴물의 체액으로 물들인 샬롯은 눈을 천천히 감더니.



   검집에 손을 올렸다.



   샬롯과 다시 마주친 푸른 눈동자가 이글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칼을 꺼내 나를 베어버릴 것처럼.



   "...어떻게 검은 추기경들이 쓰던 축도(祝禱)를 정확히 알고 있지?"



   샬롯의 등에 서린 저주가 다시 미친 듯이 까드득대며 뒤틀린 이빨을 흔들어댔다.

   푸른 눈에서는 참을 수 없는 증오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너, 정체가 뭐냐."

___________
//미친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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