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의 어느 조용한 밤"

민수는 올해 스물한 살이다. 요즘 들어 부쩍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학교는 방학 중이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뜸해졌다. 부모님은 지방에 일보러 내려가셔서 며칠 동안 집에는 민수 혼자뿐이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조용한 저녁이었다. 민수는 컴퓨터로 유튜브를 보다가 지루해져 침대에 누웠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뒹굴거리던 민수는 문득, 자신의 몸이 이상하게 예민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이렇게 가려운 것도 없는데 감각이 이상하지...?"

그 느낌은 곧 아랫배 근처, 그리고 사타구니 부근에서 더 또렷해졌다. 무의식적으로 손은 바지를 만졌다. 그리고 가볍게 꼬추를 한번 툭, 치듯이 건드렸다.

그 순간, 몸이 미세하게 전율했다.
아무 이유 없이.

민수는 ‘뭐지?’ 싶었지만,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몇 번 더 꼬추를 흔들어봤다. 바지를 입은 채로라 느낌이 크진 않았지만, 점점 더 민감한 자극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꼬추는 점점 단단해졌다.

이건 민수에게 낯설지 않은 경험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끔 그런 상태가 되어있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본인이 만지면서 점점 커지고 딱딱해지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민수는 몸이 이상해지는 기분에 휩싸였다. 숨도 약간 가빠졌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진짜 왜 이러지..."
그리고 그렇게 손을 움직이다 보니, 어느 순간 민수는 몸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느낌이 올라오는 걸 느꼈다.

"아... 뭐야 이거...!"

그와 동시에, 꼬추 끝에서 하얗고 끈적한 액체가 나왔다.
민수는 너무 놀라서 손을 멈췄다. 바지 위로 액체가 묻었고, 손끝에도 닿았다.

'이게... 뭐야?'

민수는 당황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이 몸 안에 퍼지는 걸 느꼈다.
긴장이 풀리면서도, 뭔가 부끄럽고 모르게 잘못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 "몸의 비밀을 마주하다"

민수는 얼른 스마트폰을 켜서 검색을 했다.
“하얀 끈적한 액체가 나왔어요.”
“꼬추에서 뭐가 나왔어요.”
이런 식의 질문을 여러 번 검색해본 결과, 그는 처음으로 ‘정액’이라는 단어를 똑바로 마주했다.

“정액이란,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거나 자극되었을 때 나오는 액체입니다.
주로 정자와 정낭액, 전립선액 등이 섞여 있으며 하얗고 끈적한 질감을 가집니다.”

민수는 순간 멍해졌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생물 시간에 배운 적도 있고, 친구들과 농담처럼 나눈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몸으로 실제로 겪은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거울 앞에 서서 잠시 자신을 바라봤다.
몸은 그대로인데, 뭔가 어른이 된 느낌이었다.
사춘기라는 건 그냥 수염이 나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것만이 아니었다.
자기 몸에 일어나는 변화들을, 이제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조절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었다.

어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