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 모르고 호주 어학연수 갔다가 졸라 깨지고 영어 공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터넷 엄청 뒤지다가 지금 내가 붙여놓은 글 읽고
호주생활 정리하고 필리핀에서 연수하고 호주 워홀로 다시 들어갔다. 지금은 뭐 원하던 것은 다 이루었으니.
다 해본 놈 조언이니 꼭 참고하고 쓸데없이 어떻게 해야하나 시간 허비하지 말고 아래 글 읽어보고 계획세워라.
유학원 개놈의 시끼들한테 사기당하지 말고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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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어학연수? 워홀?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계획을 세우니?
선배가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형식이라 말투가 반말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분 나쁘시면 창을 닫아주세요 ^^
조언을 할 자격은 있는 사람의 글인지는 알고 읽어야 하니 짧게 제 소개를 한다.
대학은 영국에서 다녔고 Manchester 호텔에서 Internship을 마친 후, 어쩌다 보니 어떤 나라에서 어학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게 2006년 말이니까 벌써 7년을 어학원 원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유학생활까지 외국에서 생활은 10년. 7년간 연수생들을 개별적으로 매달 상담을 해왔으니 학생수만 수백이 넘고 상담 횟수는 천 단위가 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나도 영어가 안 되는 상태에서 영국으로 떠났었고,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을 정도로 고생도 많이 했고, 상담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학생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네 가지 없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외국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해줄 수 없는 제대로 된 조언을 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스스로 경험해 본 상태에서 다른 수많은 이들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본 사람의 조언을 직접 듣기는 쉽지 않다. 어설프게 제대로 된 경험도 없는 유학원 직원들이 뒤로는 학생들의 머리 수를 돈으로 계산하며 날리는 쓰레기 같은 조언을 듣느니 내가 하는 조언만 새겨듣고 그 후로는 귀를 아예 닫고 앞으로만 나가는 것이 200프로는 더 성공할 확률이 높을 거라고 확신한다.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몇 년을 보내야 하는 후배들!! 현실이라도 제대로 알고 시작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이 글의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몇 년간 열심히 삽질은 삽질대로 하고 후회까지 하고 싶지 않다면 잠시라도 집중하고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연계연수? 팔기 좋은 유학원 상품일 뿐!!
바로 서양권으로 떠나기는 좀 불안하니까 필리핀에서 2개월 정도 기초를 다지고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캐나다 등 어학연수 3개월 정도하며 해당나라에 적응 좀 하면 영어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될꺼고 원어민 친구들 사귀면서 영어 사용하는 일도 하는 그런 어이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이 자리에서 당장 달콤한 잠에서 깨어나기 바란다. 도대체 미친 유학원들은 왜 연계연수라는 걸 만들어서 이중으로 실패하는 사람만 늘어나게 만든건지… 커미션을 이중으로 먹을 수 있고, 팔기 쉬운 상품이기 때문이라는게 내 눈에는 뻔히 보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리고 금전적으로 넉넉하지도 않은 학생들에게는 “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난 처음 영국에 갔을 때 나름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 후 아 이렇게는 절대 영어 안되겠구나!! 하는 것만 깨달았는데… 그리고 연수 10개월을 한 내 친구도 비슷한 시기에 이대로 돌아가는 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 끝에 1년을 더 연수하기로 결정하곤 했었는데… 도대체 필리핀에서 레벨도 안되는 학생을 무슨 수로 2개월만에 서양권에 갈 준비를 시킨다는 건지. 웃음밖에 안나온다.
그리고 서양권 연수? 이것 또한 상당히 미친 짓이다. 잘 생각해보자. 영어를 모두 잘 하는 원어민 국가에 가서, 영어를 가장 못해서 배우러 온 사람들만 지내는 기숙사나 쉐어 하우스에 살면서, 그리고 하루 몇 시간 말할 기회도 없는 그룹수업 받는 것. 바로 이게 현재 서양권 어학연수의 현 주소인데. 그럴바에 유튜브싸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캐나다 제니퍼 선생님의 강의를 계속해서 시청하고(한국말을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곳에서), 어학원에 버릴 돈으로 동네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 100배는 더 잘하는 짓을 것이다.
또한 워홀을 가기위한 준비과정으로 필리핀을 선택했다면, 도대체 어느 레벨까지 준비할 작정인지에 대한 분명한 “선” 이 필요하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 호주나 캐나다 등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나라의 비행기표와 2) 처음 일주일 정도 머무를 백팩커만 알아본 상태에서, 3) 입국부터 어떤 한국 사람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영어만 사용하면서 4) 영어만 쓰는, 한국인 하우스메이트가 전혀 없는 집에 방을 얻고, 5) 한국 사람을 볼 일이 없는 오지잡을 잡는데 적어도 영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 수준. 이것이 바로 내가 위에서 언급한 “선”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한국사람은 특성상 처음에 한국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도움을 준 무리와 연결된 공간안에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집도 일자리도 한국인과 연결되어 있는 곳에서 일할 수 밖에 없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오지잡을 잡고 싶어도 첫번째, 주위에 오지잡을 추천해 줄 만한 그런 곳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함께 살고 있지 않고. 두번째, 혼자 열심히 트라이 해보면서 2주만 일 없이 지내보면 조급한 마음에 무슨일이든 닥치는대로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당신은 다를꺼다 라는 착각은 절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확률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것이다. 매년 3명을 서울대에 보내는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5명이 서울대에 가는 것은 거의 기적같이 어려운 일이다.이게확률이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학생들의 준비, 연수, 워홀 전 과정을 지켜본 결과 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이미 만들고 워홀에 가는 학생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학생의 워홀 생활은 똑같았다.
연수가기 전 지금, 당신은 뭘 준비하고 있나?
떠나기로 결정하고 생기는 막연함. 가려고 하는 곳에 대해서 끝없이 인터넷을 뒤져보며 이런 저런 쓰레기 같은 정보들 속에서 기대에 부풀었다가 한없이 걱정하다가를 반복 하는 것이 대부분 연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착각까지 하고 있으니 참 할 말이 없다. 물론 나도 그랬었다. 가게 될 학교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한국인 학생의 숫자를 세어 봤던 경험까지 있었으니 참 부끄럽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이런 노력들이 연수나 외국 생활의 성공을 견인할 만한 요소로 작용할까? 안 좋게 말하면 막연한 불안감에 혼자 삽질하고 있는 것 뿐이다. 연수 갈 곳이 정해졌건 그렇지 않건 이런 부질 없는 짓은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지금 당신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건 그 어떤 것도 아닌“선행학습” 일 뿐 이다. 선행학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연수를 떠나는 건 실패 할 확률을 50% 정도 올려놓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
선행학습은 3가지로 1) 단어 2) 패턴 3) 문법 동영상 시청이다. 선행학습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면 알려주겠다.
위의 3가지를 비행기에 오르기 전 2-3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바짝 열심히 하느냐 아니느냐에 연수 혹은 워홀의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연수나 워홀을 계획하고 있으면서 위의 노력을 현재 하지 않고 있다면 심각하게 본인의 계획에 대한 수정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 무작정 나간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영어는 영어 하는 나라가서 배워야 한다고? 우끼는 소리… 그건 하루라도 빨리 내보내서 커미션 먹으려고 하는 무식한 유학원 애들이나 하는 이야기이고. 선행학습이 없이 시작한 외국 생활은 한마디로 뻔하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스스로 통제하며, 출발 전 이러한 노력을 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외국에 간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실패할 가능성 98퍼센트이다.
어학연수 과정 (어디서 공부를 하게 되던지 아래사항들은 제발 기억해라)
어학연수, 영어의 기본기를 최단기간에 마무리 하기 위해서 시간과 물질을 짧은 기간 동안에 집약적으로 쏟아 부어야 하는 단계.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부터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나라, 도시, 어학원 등등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많고, 이러한 선택에 의해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게다가 어떤 어학원이던지 광고를 할 때는 그럴듯한 커리큐럼을 적어두기 때문에 어떤 커리큐럼이 정말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신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보다는 돈을 챙기는게 먼저인 유학원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고 어학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몇 가지들을 생각해 보려한다.
1) 본인에 맞는 연수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장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총 기간과 현재 본인의 실력이다.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3년 이상(즉 연수 후 컬리지 등 장기 체류 계획이 있을 경우)이라면 부딪혀 가면서 원어민 국가에서 배우는 데 무리가 없다. 혹은 기본 실력이 탄탄하고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에 자신이 있다면 원어민 국가로 바로 가는 것이 추천할 만 하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에겐 영어 자체를 영어 못하는 다른 학생들과 배우는 어학연수가 아닌, 원어민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짧은 과정이나 컬리지 디플로마 과정 등이 적합하다.
의사소통에 아직 자신이 없고 영어에 집중해서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하라면 필리핀+ (워킹홀리데이, 영국자원봉사, 해외인턴쉽)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여기서 내가 언급하고 있는 필리핀 연수는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정말 제대로 된 방법으로 일정 기간을 우직하게 버텨내는 그런 연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즐기면서 적당히 공부하는 그런 연수를 하고자 한다면 이 긴 글을 읽을 필요도 없다. 또한 필리핀에서는 튜터가 아닌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것은 가급적 생각하지 않기 바란다. 의사소통에 지장없는 영어 실력들을 보통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훈련받고 경력이 있는 튜터들이 아닌 보통 필리핀 사람들의 영어 실력은 그렇게 높지 않다.
2) 그렇다면 필리핀이 그 해답을 줄 수 있나? No~~~
현재 내가 직접 필리핀에서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글은 내 학원 광고하자고 쓰는 그런 글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직접 내부 사정을 알기 때문에 한마디 해보려고 한다. 현재 트렌드처럼 번져 있는 필리핀 연계연수는 사실 말장난에 불과하다. 물론 바로 서양권이나 워홀에 가는 것 보다야 나은 건 사실이지만 유학원이 팔아먹기 쉬운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이런 분위기를 형성한 것 뿐이라는 것도 무시 못할 사실이다.
필리핀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보통 1:1 수업을 들 수 있는데, 그룹수업에 비해서는 정말 효과적이나 9년간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지켜본 결과 아무리 수업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라고 해도 그런 수업만 가지고 큰 효과는 보기 힘들다는 것이 내 최종 결론이다. 또한 안타까운 점은 1:1 수업을 제외하고는 필리핀이 서양권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서양권에 있는 영어 못하는 다른 나라 학생들 조차도 필리핀 어학원에는 없고 정말 한국 학생들만 모여 있는, 그것도 어이없이 3인실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숨 밖에 안나온다. 이에 더해 일부 지역들은 유흥에 빠지기 쉬운 구조인 경우까지 있어 스스로 통제를 잘 못하는 경우에는 정말 최악이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학생들이 집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학원의 시스템이다. 1:1 수업 뿐만이 아니라 하루 종일 공부를 하는 구조에서 경험 중심의 영어 실력 향상이 아닌 학습과 반복 훈련 중심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한국인 학생들만 있는 단점을 분명히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튜터들이 알아서 가르치고, 학생들은 알아서 공부하는 것이 아닌 분명한 공부 방법과 가이드 속에서 짧은 기간 동안에 정해져 있는 공부를 하고 공부한 내용을 단권화 하여 셀 수도 없을 만큼, 좀 더러운 표현이지만 토나올 정도로 반복하도록 지도하는 시스템을 가졌는지를 학생들은 입학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1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영어 공부를 할 때 1인실이 아닌 공간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자포자기라는 점이다. 스스로를 통제하기도 힘든데 룸메이트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 생활에 변수가 생긴다는 것,그것도 고작 몇 개월 공부하면서 시작부터 그런 리스크를 갖는 것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3) 싼게 비지떡. 파격혜택 속에 숨겨진 비밀을 아는가?
유학상품을 보면, 연수 준비생에게 정말 말도 안되는 혜택을 주면서, 학생을 모집하는 싸이트가 많다.학생이 연수비 내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그 혜택을 주기위해서 학생 연수비로 나눠먹기식의 운영을 하는 것이다.
가령, 4주에 140만원의 연수비가 있으면, 유학원은 4주당 **만원(정확히 얼마인지는 알수 없으나)의 커미션을 소개비로 받고, 그 유학원은 그 소개비로 장학금이니, 호핑투어니, 항공편을 제공한다느니 학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실제 어학원에 지불하는 금액은 불과 **만원이 될까 말까다. 즉, 어학원은 **여만원으로 학원을 운영해야 하고, 수익을 남겨야 하는 어학원 입장에서는, 튜터월급, 3인실, 식비 등을 삭감함으로써 그 비용을 뽑아내야 한다.
값 싸고,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받기 원하는 것은 소비자의 기본 심리이자 권리임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저렴하거나, 과장된 혜택 속에는 반드시 구멍이 있기 마련이다.
워킹 홀리데이 등 서양권 생활의 성공을 위한Tips
후에 언급 할 Bridge과정은 영어 실력을 위한 컨텐츠를 늘려가는 단계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스탠다드 영어 실력이 더 유연해 질 수 있도록 약간의 오염을 시켜주면서 원어민과의 생활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드는데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단계이다. 즉, 워홀까지 와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던지, 한국 사람들과 하우스 쉐어를 하고 있다던지, 혹은 영어는 사용할 일도 없는 잡을 구해서 돈을 벌고 있다던지 하는 것은 이미 실패를 결정 짓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형국일 수 밖에 없다. 어학원을 다니면서 그래머인 유즈를 공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든 남들과는 다르게 생활을 해봐야 겠다고 다짐하지만 새로운 공간에서의 외로움은 왠만한 사람이 극복하기 힘든 변수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스스로 이를 극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워홀은 그 성공여부가 시작 전에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1) 어떤 집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모든게 달라진다.
지금 당장 살 곳을 찾아봐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까? 100이면 100 네이버에서 호주 관련 카페들을 배회하며 한국인들끼리 하우스 쉐어하는 공유 게시판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외국 생활의 첫 단추부터 한국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꼬이기 시작한다. 특히 정에 약하고 쓸데없는 곳에서 의리를 찾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이렇게 한 번 인연이 시작되면 좀처럼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제발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호주에서 거처를 찾고 있는 사람이 한국사람 뿐일까? 워킹 홀리데이는 우리나라 학생들만 가는 것이 아니다. 단지 영어를 배우러 워홀을 가는 사람들이 우리밖에 없을 뿐이다. 특히나 일자리가 많거나 대학가 근처에는 하우스 쉐어를 해서 생활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리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영어사이트는 구글 검색 한번만 해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한 건 누구하나 이런 사이트를 검색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 당신이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시도를 못하는 것일 뿐이다.
서양권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인건비는 비싸고, 생활 필수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뭔가를 하기 보다는 집에서 많은 것들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이런 이유 때문에 5시만 되어도 거리가 한산하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의 하우스 파티, 실제로는 밖에서 파티를 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술 잔뜩 사놓고 정원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작은 뒷 뜰에서 소세지 직접 구워 먹으며 냉장고에서 술 꺼내 마시고, 담배도 비싸 저렴하게 말아 피우며 이야기하고 거실에서는 음악 크게 틀어놓고 같이 춤주는 정도로 묘사하는게 현실적이다.
거실까지 방으로 개조한 방 4개 짜리 집 하나에 8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산다고 생각해봐라. 각기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고 어떤 학생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원어민과 유럽 혹은 다른 나라들에서 와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영어를 배우는게 목적이 아닌, 이미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 이런 집의 일원으로서 내가 들어갈 수 있다면? 그리고 나도 이미 영어를 어느 정도 하기 때문에 언어 문제로 특별히 힘들지 않게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당신의 워홀은 이미 반 이상 성공한 것이다.
2) 영어만을 사용하는 일자리를 잡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워킹 홀리데이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현지인이 사장인 일자리(흔히 오지잡)를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서양권에서 일자리를 잡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소개를 하느냐” 이다. 소개해 줄 사람이 없는 이들 입장에서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고용을 하는 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Reference, 즉 누가 소개를 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나 일반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의 경우에는 현재 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이 고용주가 사람을 구할 때 소개를 할 경우 취직 확률이90%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서양 문화에서 누군가를 소개한다는 이야기는 그 사람에 대한 일종의 보증 같은 의미이고, 같은 직장인 경우 그 사람이 초기에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데 소개한 이가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용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직원을 교육하는데 들여야 하는 수고를 상당히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워홀에서 한국 사람들이 일을 잡는 방식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기존에 일하던 한국 사람이 본인이 떠나면서나 공석이 생겼을 때 다른 한국 사람을 추천해 일자리를 알선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은 고용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현재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일자리들이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킬 목적으로 온 학생들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자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제는 다시 영어로 돌아간다. 당신이 혹시라도 영어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과연 그 사람이 영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신을 자신의 보스에게 부담 없이 소개를 할 수 있을까? 내가 이기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열심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도 되지 않는 사람을 추천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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