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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리뷰

영갤러(119.192) 2024.03.18 01:24:52
조회 800 추천 2 댓글 0

누갤에 먼저 올렸지만 영갤에도 올려봅니다...









갓윈은 얼굴에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벨라라는 인간을 창조 합니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의 창세기와 에덴동산 이야기가 겹칩니다. 갓윈이라는 창조자가 벨라를 창조하고 벨라를 위한 세계를 만들고 그 곳에 맥스를 대려온것이 마치 성경의 아담과 하와이고 에덴동산이 갓윈의 저택인 셈입니다. 갓윈의 에덴동산 이야기에서 선악과는 벨라가 식탁에서 자위하는 사과에 비유됩니다. 사과로 자위할때는 과일의 이름에 대한 언급이 없이 행위에만 영화가 집중을 하지만 프림과 맥스가 나타나고 벨라가 자위를 설명해주려 할 때는 오이라는 정확한 과일의 이름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오이는 말하면서 사과는 말하지 않는것은 사과가 선악과에 비유되고 있지만 그것을 말하기 싫어서 일부로 과일의 이름을 감춘것입니다. 뱀은 던컨 웨더번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던컨이 저택에서 벨라를 찾기위해 계단을 오르다 넘어져 바닥에 기어다니는 이미지가 뱀에 비유되고 있는것이고, 벨라를 꼬시려고 옥상까지 벽을 타고 올라가는 이미지가 던컨을 뱀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던컨이 후반에 망가질대로 망가져 수감되어 있을 때 맥스에게 뱀처럼 혀를 내밀며 위협하는 이미지도 코미디로 보이지만 던컨이 뱀에 비유되고 있는 것 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던컨은 벨라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결국 자신이 벨라를 사랑해 타락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내적 논리로 던컨이 벨라에게 하는 말은 자신의 상태를 비유하게 됩니다. 그렇다는데 동의한다면 맥스와 벨라가 십자가 아래에서 결혼하는 그 순간에 던컨이 나타나 벨라에게 악마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뱀을 가장한 악마라는 것을 말하는 뱀에 대한 비유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느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자식을 낳는 고통과 평생 일을해야하는 고통을 주며 추방하였지만 갓윈의 에덴동산에서는 벨라 스스로 에덴동산에서 나가고 싶어합니다. 벨라가 훈제 청어를 먹지 못하는 것과 접시를 깨는것 유리들을 깨는것이 갓윈의 세계에서 나가고 싶은 답답함을 대변해줍니다. 이제는 뱀을 가장한 악마에게 속아 세상으로 나간 벨라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그 순간 부터 영화는 컬러가 됩니다. 흑백화면은 갓윈이 벨라를 위해 만든 세상을 의미하기에 벨라가 그 세계를 깨고 나갔을때나 그 세상이 존재하기도 전의 시간선은 컬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창조된 세상이 변함과 함께 벨라도 벡스터와 맥스도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컬러연출 이야기를 했으니까 연출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을 하나 더 얘기하면 화면의 왜곡입니다. 광각렌즈의 사용으로 화면의 주변을 동그랗게 왜곡합니다. 인물의 배경이 왜곡되는 것은 인물을 둘러싼 세계의 왜곡입니다.어지러울 정도로 왜곡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세계를 왜곡하지 않고 심도 높게 인물과 배경을 함께 보여주는 장면들도 많은데 그런 이미지들은 인물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거나 혹은 그런 마음이거나 세상의 고통 그 자체를 보여줄때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곡이 없는 사각형의 세계가 모서리의 뾰족함으로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면 동그랗게 왜곡되는 이미지들은 그런 세계의 고통을 줄이려는 인물들의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갓윈 저택의 옥상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벨라와 세계는 왜곡 없이 반듯하게 연출하고있고 갓윈 저택의 왜곡된 이미지들이나 술로 인한 또 숙취로 표현되는 왜곡의 이미지와 상류사회의 식사와 폭력의 왜곡의 이미지들은 인물들이 세상의 고통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세상을 왜곡하고 있는 것 입니다.

영화 초반부에 인간과 동물의 다른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가여운 것들의 전체적인 흐름이 하와에 비유되고 있는 벨라가 선악과를 먹어 선과 악을 구분 하는 능력이 생긴 인간이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고 경험하며 인간과 동물의 다름을 인식해가는 과정 이라고한다면. 리스본에서 던컨이라는 악마에게 동물과 같은 원초적 성의 즐거움, 음식의 즐거움 폭력과 도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인간을 타락으로 이끄는 유혹을 경험하지만 벨라는 스스로 던컨이 잘 때 세계를 혼자서 탐험하고 마사와 해리에게 찾아가 세상을 보는 다양한 인식과 책에서 세상을 배우기도 하는 과정은 악마의 유혹을 피하여 벨라 스스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체스를 가르쳐준 남자의 이렇게 부드러운 피부는 처음본다는 말에 가장 부드러운 피부를 보여주려고 표피가 제일 얇은 부위인 허벅지 안쪽을 보여주며 양쪽이 똑같이 부드러운지 확인하는 벨라의 모습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갓윈에게서 보고 배운 의학 지식과 실존적 사고법, 논리적, 실험적 사유법을 사용하고 있는것을 보여줍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세상의 고통을 본 벨라는 파리에 도착합니다. 이때 파리의 도착을 알리는 PARIS라는 글자의 배경에는 잘린 뇌조각을 타고 바다에 표류하고 있는 벨라의 모습이 겹칩니다.

그림판으로그림.. ;;

전 장인 알렉산드리아의 시작은 벨라가 물에 빠지는 이미지와 함께 ALEXANDRIA가 겹칩니다. 물은 빅토리아가 자살한 장소니까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고통이 빅토리아를 자살로 몰게했다면 지금 파리에 있는 벨라는 그 같은 고통을 갓윈이 자른 뇌 조각에 의지하여 표류하고 있는 이미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갓윈은 학대받았습니다. 갓윈의 아버지는 과학적 실험 이라는 이름으로 아들의 신체를 훼손하며 고통을 주었습니다. 갓윈은 그런 아버지에게 과학적사고와 실험적 사고, 의학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아버지에게 학대받은 대가로 세상은 갓윈에게 경멸과 동정의 시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런 견디기 힘든 고통속에서 갓윈은 감정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과학적인 사고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마저 관찰자로서 타인의 눈빛에서 관찰만 할 뿐 자신은 사랑이 중요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학대받은 창조자는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벨라를 지키기 위해 사랑으로서 거짓말과 세상과의 단절이라는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얻어낸 사랑으로 만든 왜곡된 이미지들과 이야기가 아름다우면서 슬픈 감동을 느끼게해줍니다.

영화 제목인 가여운 것들은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걸까요? 영화 속에서 가엾다는 말이나 이미지는 두번 나옵니다. 영화의 시작에서 POOR THINGS라는 글자와 심장이 겹치는 이미지 그리고 저택에서 침대에 누워 자신의 출생에 대한 거짓말을 들은 벨라가 자신에게 가엾다는 말을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거짓이나 왜곡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 가여운 것이라면 영화속의 많은 인물들이 가여운 것들입니다.

파란색 이미지는 강을 은유합니다. 강은 또 고통의 은유이기도 합니다. 강혹은 바다 그래서 세상의 고통에 꺽여버린 꼬마일 뿐인 냉소주의자 해리는 파란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어안렌즈로 인물들을 동그라미에 가둔장면들이 있습니다. 어안렌즈는 초광각렌즈라서 완전한 동그라미 속에 인물들을 가두는데요 그렇게 보면 완전한 왜곡 속에 갇혀있는 인물이 보입니다. 어안렌즈라는 이름은 물속에서 물 밖을 바라보면 물의 굴절 때문에 어안렌즈로 본 이미지처럼 물밖세상이 원에 갇혀서 보이는 현상때문에 어안렌즈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영화 가여운 것들에서 어안렌즈로 촬영된 장면들을 보고있는 순간은 스크린안과 밖이라는 구분으로 본다면 스크린 밖에서 스크린안속을 보고있는 관객들은 물속에 있는 것이됩니다.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구요. 오프닝의 심장과 함께나오는 가여운 것들은 고통속에 살아가는 인간 모두를 말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wo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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