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외 유명 투자은행에서 당분간 금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8일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발(發)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오는 2분기까지 금값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2개월 만에 벌써 금 가격이 11%가량 상승했다"라며 "이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지, 중국 가계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 가속화 등의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 연구원은 중국의 금 매입 현상에 주목하면서 "지난해 금 가격 상승을 이끈 주역이 바로 중국"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정부에서 금 매입을 차츰 줄여오다가 올해 2월 들어 상하이거래소 금 가격 프리미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에서도 외환보유고 내 금 매입을 6개월간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상황 속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전쟁 등을 선언하며 글로벌 무역분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금 가격은 더욱 자극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연구원은 "만약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수입 물가 상승 우려부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늘어날 것이다"라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결국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귀결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금 가격 상단을 온스당 31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라고 밝히며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2분기까지 금 시세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규연 연구원은 "현재 금값이 너무 올라 가격 부담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을 제외한다면 금 가격의 하락, 조정은 하반기가 되어서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올 연말 3300달러까지 상승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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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해당 시점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전개되지 않거나 미국 달러 약세 전환 등의 흐름이 펼쳐진다면 금값 조정 폭은 여전히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금값의 고공행진 전망은 해외 은행에서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대형 은행 골드만삭스에서는 "2025년 올해 금 목표가를 기존 2890달러에서 3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겠다"라고 밝히며 금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리나 토머스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매입하는 금의 수요가 월평균 50t에 달할 수도 있다"라며 이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이대로 지속되면 투기적 포지션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머스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와중에 각국 중앙은행, 특히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앙은행에서 위험 분산을 통해 금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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