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 욕하고 소리지르며 싸워" 머스크, 베센트와 격돌... 테슬라 주가 어쩌고?

나남뉴스

2025.04.24 14:55:05

조회 6406 추천 2 댓글 6

최근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격렬한 말싸움을 벌인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 측은 일론 머스크와 스콧 베센트가 국세청장 직무대행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7일 벌어진 두 사람의 싸움 상황을 전했다.

먼저 머스크와 베센트가 격돌을 벌인 발단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머스크가 추전 한 '게리 섀플리'를 국세 청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기 때문이었다. 스콧 베센트는 재무부 차관인 마이클 포켄더를 직무대행으로 밀고 있었다.

트럼프, 결국 스콧 베센트가 추천한 인물 '국세청장 직무대행' 임명

사진=스콧 베센트 SNS

회의에서 베센트는 이 문제를 따졌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가 예산 삭감에 대해 과도한 약속을 하고, 실제 성과는 미흡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머스크는 베센트를 두고 '소로스의 대리인'이라고 칭하며 "실패한 헤지펀드 운영자"라고 받아쳤다.

베센트 장관은 과거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한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회사에 몸 담았던 이력이 있으며,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의 창업자 출신이다. 베센트와 머스크 두사람의 언쟁은 격렬해졌고, 특히 베센트가 머스크를 향해 "꺼지라"는 말까지 했다고.

일론 머스크는 "더 크게 말해보라"며 응수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목격자에 따르면, "두명의 중년 억만장자가 마치 프로레슬링 처럼 웨스트윙 복도에서 싸웠다"라고 말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SNS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IRS 청장 직무대행에 스콧 베센트가 추천한 '마이클 포켄더'를 임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추천한 '게리 섀플리'는 이로서 사흘 만에 경질된 것이다.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언젠가 머스크를 떠나게 해야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 경영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론머스크는 다음 달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현지시간 22일, 머스크는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 테슬라에 대한 미래에 나는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다"라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7.26% 하락했지만, 그의 발언 이후 '머스크 테슬라 복귀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5.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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