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표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예외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0% 오른 1,096.87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최근 넷플릭스는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5거래일 기준으로 주가 상승률은 14%에 달하며, 올 들어 누적 상승률은 23%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강세는 넷플릭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은 105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로, 월가 평균 전망치였던 5.71달러를 크게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5.28달러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사진=픽사베이
영업이익은 33억4,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늘어나며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4,467억 달러로 급증해 미국 상장사 가운데 16위에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총(약 2,567억 달러)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203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고,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무역전쟁 속에서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산업 구조 덕분에 시장에서는 넷플릭스를 '방어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2분기에도 더 높은 매출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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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넷플릭스는 하드웨어나 실물 제품이 아닌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있어, 관세 부과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관세 리스크가 없는 드문 종목으로, 불확실성 속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의 더그 앤무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지금의 긴장된 무역 환경에서 오히려 빛나는 대표 방어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불확실한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대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2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넷플릭스는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측에서 제시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10억3,5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7.03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실적 발표 후 "관세 이슈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실적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혀 시장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관세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이례적인 상승세는 콘텐츠 중심 플랫폼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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