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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일타강사 삽자루, 뇌출혈 투병 끝 '세상 떠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18:25:04
조회 299 추천 3 댓글 0


사진=나남뉴스


수학 일타강사 '삽자루'로 불리던 우형철 씨가 뇌출혈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수많은 학생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13일 우형철 씨는 오전에 향년 59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유족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사이버 조문 게시판에 추모 댓글을 남기고 있다. 과거 '삽자루' 우형철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던 전국의 수많은 제자들이 게시판을 찾아 선생님과의 추억을 기리며 명복을 빌었다.


사진=우형철 인스타그램


조문 게시판에는 "삽자루 선생님, 정말 스승과도 같은 분이셨다.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고 항상 올바른 길을 몸소 실천하며 사신 분",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빌겠다", "선생님 덕분에 수험 생활을 버티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현장 강의 들었던 학생이다. 항상 따뜻하고 친근했던 분이셨다.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등의 추모 메시지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고(故) 우형철 씨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수학강사 생활을 시작해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 수학 일타 강사로 유명세를 날렸다. '수포자들의 구세주'라는 별명으로 수학계의 최정점을 찍은 그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선생님으로도 유명했다.

2015년 이투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우형철 씨는 사측의 댓글 알바 마케팅 실체를 고발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는 이투스에서 댓글 알바를 고용해 수험생 커뮤니티에 여론을 조작하고 학생들을 현혹시킨다고 주장했다.

후원사 찾지 못하는 박태환 위해 '10억' 지원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실력을 갖춘 신입 강사라면 누구나 '일타'를 꿈꿀 수 있는 인강 업계를 만들고 싶다"라며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을 꿈꾼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대법원은 우 씨에게 75억 원 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이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의 고질적인 댓글 알바 마케팅 문제를 제기한 우 씨의 패배로 돌아간 것이다. 결국 지난 2020년 3월 우 씨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에는 기적처럼 회복된 소식을 알리며 "사선을 넘나들던 내가 기적처럼 다시 얻은 인생이다"라고 근황을 전했지만, 약 4년 만인 오늘(13일) 안타까운 부고 소식을 알렸다.

삽자루 선생님 우형철 씨는 후원사를 찾지 못했던 국가대표 출신 수영 선수 박태환을 위해서도 선뜻 후원금 10억원을 지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3년 당시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치며 후원이 끊겼던 박태환 선수는 우형철 씨의 도움으로 전지훈련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예정이며 발인은 15일 오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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