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마존 직구를 했어요.어디까지 왔는지 안달복달하지 않고 기둘리기로 했는데 궁금하긴 하다.

자주 하는 게 아닌데,이 거래는 나님에겐 좀 특별해요.

나님은 모든 거래를 엣지로 해요.그래야 좀 쉬우니까.

엣지로 에누리를 뒤져서 적당한 걸 발견하면 주문을 하죠.그럼 웬갖 프로그램들이 두루루루 떠오르면서 키보드를 장악하고 나서 열쒸미 비번을 치면서 구매를 해요.

그런데 아마존에서 물건을 살 때는 걍 파이어폭스든 뭐든 그 당시 쓰고 있는 브라우저에서 걍 하죠.

뭘 깔고 하는 게 없으니까 그런 거예요.그래도 로그인을 해야 하고 결제카드를 확인해 줘야 해요.그럼 끝 주문 버튼을 누르면 완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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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주문하는 거나 옥션에서 주문하는 거나 같은 회사의 카드를 쓰는데 절차는 국내 것이 훨 복잡해요.오래간만에 하면 몇 번씩 결제 실패를 하고서야 주문을 마칠 수 있죠.

그러니까 국내 플랫폼은 아마존을 이기는 게 불가능한 거예요.경쟁력을 만들 수가 없다고.알리한데 바로 따이는 것도 그 후진성 때문이거든.이걸 고쳐달라고 20년은 징징댔던 것같아요.그런데도 못 해요.

아니 같은 카드에서 돈이 나가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어렵게 나가냐고.그게 정말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으로 작동을 하는 건 맞나요?

좌빨 정권이 벌써 몇 번인데 그것 하나 해결을 못 하냐고.아니 코인으로 떼돈을 벌 수 있는 닝겐들이 그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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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야 될 닝겐들이 만날 촛불집회에 나가고,독도에 놀러가고...

상대가 일을 못 하면 느그들이나 일을 좀 해 내 봐라.

우리가 글카를 수리요청하면 그 글카는 중국으로 가요.거기서 납땜하고 고치고 부품을 갈아대죠.그래서 우리나라에선 못 구하는 글카 쿨러부품도 중국에는 대체품이 있어요.그 대체품이 직구로 들어오는 거고.

그런 부품은 중국에선 싸고싸게 돌아다니는 거예요.배송비가 문제인데,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오게 되면 운송비도 싸게 할 수 있고 그 싼 운송비를 알리와 판매자가 반반으로 부담하기로 하면 알리로선 손해도 적게 볼 수 있고 그걸 미끼로 한국의 닝겐들을 먹이로 낚을 수 있으니 할만한 투자인 거죠.

그런 물건은 어차피 국내에선 경쟁이 없어요.걍 짱께 독식이예요.못 막아요.막아도 안 되고.

그러니까 목표는 그걸 핑계로 개인 정보가 새나가는 걸 막을 방법을 강구하는 게 상책이예요.소비자 보호 외에는 아무 것도 얻을 게 없어요.

개인이 통관번호를 넣으면 즉시 개인에게 통지되고 그게 매년 관리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촘촘히 망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될 거예요.정보가 새 나가는 범위를 줄이고,알리 등에게도 심각한 책임을 지우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될 거고.나님은 결제할 때 뜨는 동의 문건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요.그걸 다 읽으려면 30분은 걸릴 것이고,그러다 지쳐서 물건을 살 수도 없을 거예요.

그걸 당국이 대신 해 줘야 하는 거죠.나님이 키보드를 사는데 왜 샤오미 핸펀 광고가 나님에게 날아오나요?그건 그 약관 안에 나님의 정보를 제3자에게 넘길 수 있다는 조항을 악용한 거잖아요.

나님은 통관을 위해 주문을 한 물품이 정상적인 주문임을 상대방이 확인해야 하고,그 개인정보를 이용해야 세관 절차를 마치고 배송의뢰를 할 수 있으니까 그런 통지를 상대방에게 한다고 생각한 건데,실제로는 그게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증거이거든요.

당국이 진짜 해결해야 할 게 무엇인지는 자명한 거예요.그동안 정부와 국회가 십 수 년을 일을 안 하고 대북놀음이나 하고 쌈박질이나 한 대가가 이렇게 치러지는 거지.

이제 직구에 대한 정책이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제발 좀 제대로 문제를 짚어가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