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의 법칙이라는 현상이 있어

신규 인력을 투입하면 투입할수록 프로젝트 진행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기묘한 현상을 말한다.

어느 좆소게임의 신규버전 패치를 가정해 보겠다.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오지만 진행상황은 좆같이 굴러가고 있으며 좆소식 운영 특징상 뭐가 문제인지 알아차릴 방법은 없다

이 때, 사장이 어디 인맥을 끌어온건지 경력직 신입을 10명이나 구해온다. 이 때 좆소의 기존 인력은 30여명 정도로 생각해보겠다.

그 결과 프로젝트 마감일은.... 보통의 경우 맞출 수 없다. 심지어는 더 느려지기도 한다.

실제로 일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인데  일 할줄 아는 신입을 어떻게 여러명 구해온다 쳐도 현장에 바로 붙이는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을 현장에 맞게 이끌어줄 인력이 필요하다.

그 인력은 좆소기업에서도 짬이 어느정도 있는... 즉 유능한 일꾼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마감일에 쫓기는 상황에서 그런 인재를 신입교육에 허비하지 않으면 10명의 신입은 무용지물이다.

10명의 인원을 투입하면 그 즉시, 적어도 개발속도가 1인분 하강한다.

사원은 뽑는다고 바로 일할 수 있는 뭔 경영겜 유닛같은게 될 수 없다

다음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번 패치는 연기도 됐고 욕도 먹었지만, 10명의 인력이 증가된 다음 버전은 더 나아진다...고 보장할 수가 없다.

10명의 인력이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 그들은 어느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지 않으면 기존 업무체제에 통합될 수 없다. 만약 1:1 사수 식으로 붙이면, 10명의 신입이 10명의 기존 인력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 시발....

업무효율성이 회복되려면 신입들이 신입티를 벗고 알아서 잘 일하는 수준까지 가야한다. 그래도 이 즈음부터는 머릿수 깡으로  업무 처리속도 자체는 증가한다.

이제 이 좆소의 다음버전 패치는 대체로 늦어지지 않는다. 다만, 품질이 나아질거라는 보장은 없다.

아니 왜? 그런가 싶겠지만

현장 굴러가는건 혁신을 존나 외쳐도 결국 타성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뭐 어디 집문서를 거는 야수의 심장같은 괴물이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장들은 신입사원이 생기면 그걸로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

정확히는 자신이 고른 사원이 꽝인지 평타인지 그걸 모른다. 능력치같은게 보일리도 없고 그냥 투입하는거다

결국 여기도 뭔 가챠같은건데, 일 진짜 기깔나게 잘하거나 특출난 센스가 있는 신입사원... 그딴건 단챠로 원신 픽업배너 돌파하는 그런 거거든...

개발자를 한 100명 뽑으면 모를까(돈지랄), 진짜 경력있는 입증된 비싼 분 데려오는거 아니면 좆소식으로는 확장의 의미가 없어. 그 놈들은 우연히 얻어걸린거로 장사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