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봐라 김현준이 이 팀에 얼마나 인기가 많았었나..?

22시즌 처참하고 더럽기 짝이 없던 이 팀에 그나마 신인왕이라도 노렸던 선수였고 그 덕분에 풀카운트 다큐에서도 메인으로 나올정도로 간만에 삼성 신인중에서 제일 핫했던 선수 아니었던가?

더군다나 상위도 아니고 완전 하위 지명으로 극적으로 이 팀에 들어와서 본인도 지명 받자마자 눈물까지 펑펑 흘렸던 놈인데..

그렇게 빠르게 자기실력 발휘해서 1군에 자리잡고 응원가까지 받으면서 김지찬과의 경쟁에서 이겨내 1군 주전 테이블 세터 자리까지 차지해가며 동시에 삼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받았지 않았던가?

그 유명한 굴비즈라 해서 01년생 김지찬, 03년생 이재현 사이에 낀 중간다리 02년생 역할도 해주면서 셋이 맨날 붙어 다니고 서로 야구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삼팬들 사이에선 거의 무적의 트리오라 불렸는데...

생각해보면 이 팀이 처참하게 나락으로 떨어졌던 23시즌에 유일하게 삼팬들이 희망을 가지고 또 내세울 수 있을만한건 저 굴비즈 말곤 없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니었던가? 비밀번호때는 저런 굴비즈 같이 팬들이 눈에 반하고 미칠 수 밖에 없는 신인조차 없었던 시절인거 생각하면 그나마 신인왕도 노렸던 김현준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떨어진 신화 그 자체였음.

더욱이 김현준이 주전으로 자리 먹었던게 딱 박해민이 FA로 나가서 무주공산이 된 중견수 자리를 이 팀 하위라운더 김현준이 그 자리를 차지할거라곤 그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그 하위라운더 출신 선수가 팬들에게 포커스도 많이 받고 그 덕분에 올스타까지 선발되면서 드림팀 팬들에게도 응원가까지 부르게 만든 명실상부 이 팀 최고 중견수 그 자체였는데...

어째 내야 불가 판정받고 외야 중견수로 가버린 김지찬으로 인해 김현준은 외야 자리도 없어졌고.. 더욱이 이 팀도 그간 박진만 감독이 추구하던 스몰볼 작전야구 쌥쌥이들만 내세우는 야구가 아닌 김동진, 윤정빈, 이성규, 심지어 김지찬마저 홈런포를 쏘아올려 다득점을 만들어내는 빅볼 야구 팀 컬러로 순식간에 변화해버리는 바람에 장타툴도 없고 그저 컨택과 출루형 교타자에 불과한 김현준의 자리는 완전히 사라져버린게 솔직히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안나올수가 없더라..

지금의 삼성의 성적을 만들어낸 이 시점에서 김현준이 들어갈만한 자리는 이미 발도 확실히 빠른 김지찬이 이 역할을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기에 24년 지금의 삼성에 있어 김현준의 자리는 완전히 사라져버린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ㅠㅠ

떠나 보내기엔 아깝고, 여기에 남자니 자리도 없고, 그렇다고 이 놈을 장타자로 키울 수 조차 없는 노릇이고...

진짜 김현준 우짜면 좋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