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언니도 누가 세단 끌고와서 타라고 하고 한번은 어떤 정병 남자가 아파트까지 술먹자고 쫓아왔는데 집으로 가면 집 위치 뽀록날까봐

관리사무소 화장실에 숨음

나도 집 들어가려는데 어떤 또라이같은 남자가 시비 걸었는데 웃긴게 바로 20m 옆에 소방서랑 경찰서가 있어서 바로 뛰어갈 수 있는 거리였음..

그때마침 경찰이 우리 둘 실루엣이 뭔가 이상했는지 나오길래 내가 경찰쪽으로 뛰어가고 뒤돌아봤는데 남자 이미 없더라

근데 막상 옆에 경찰서 있다는거 아는데도 그상황이 되면 존나 패닉상태가 됨 아 ㅅㅂ..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나 죽는건가? 강간? 그동안 내게 임팩트가 컸던 살인,성폭행사건들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남자가 뭔 말 하면 네? 네?거리게되고 왜 포천 제보자가 차에 탔는지 이해가..

엽토 생존자도 112 신고번호도 까먹었다는데 충분히 이해감 ㅠㅠ

나중에 무조건 아들낳고 싶다는 생각 할정도

근데 나나 언니나 경찰서 근처에있고 아파트라서 그나마 다행이지 좁은 골목에서 남자한테 쫓긴다고 상상해봐라 100% 못 도망가고 잡히는데

그래서 엽기토끼에 감정이입이 젤 심하다 ㅜㅜ 난 다른사건들보다 엽토가 젤 역대급으로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