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군.

비가 오면... 작년부터 이 노래가 먼저 떠오름.. (미안, 비처럼 음악처럼..ㅠ.ㅠ)

24년 축가의 영향이 큼.ㅎ 

난 막공 갔었는데, 그때쯤 빗방울이 굵어져서 주변의 우비 보강음(바스락바스락 투덜투덜 우비 더 받으러 갔다올게,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etc.ㅠ.ㅠ)으로 노래 자체가 잘 들리진 않았음. 근데 고맙게도 모다가 그걸 유튭 버전으로 올려줬고, 그 버전 피아노가.. 넘나 좋은 것이다.. (피아노 연주자님.. 지겨우시겠지만 다시 한 번 4..)

이 노래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건 아마 시작할 때부터 나오는 반짝반짝스러운 피아노 부분이지 않을까 싶음.

마치 사랑의 기쁨 같달까.

근데 잘 들으면 피아노가 저음도 누르고 있어.

그래서 피아노를 화자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그 사랑의 성격처럼 느껴져.

사랑은 그게 어떤 형태이든 참 행복하잖아.

세상은 반짝거리며 빛나고 생동하고 두근거리고.

그런데 화자의 사랑은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오를 수 없는 산 같은 것이고 모두가 말리는 것이잖아. 그래서 피아노의 나뉜 두 부분이 행복하고 반짝이면서도 심장이 무겁고 느려지는 화자의 사랑처럼 느껴졌었어. 햇빛이 내려서 예쁘게 반짝이는 물결과 그 아래 햇볕의 따스함이 닿지 않아 느리고 차갑게 흐르는 물처럼.

원곡은 악기 편성이 화려해서 이런 상상하기엔 내 귀가 짜치는데(ㅋㅋ).. 유튭 버전은 악기가 많지 않아서 풀망상 가능했음.

감기 유행인 듯. 아니, 유행임. (훌찌럭)

건강 관리 잘들 하시고..

굿밤!!

아.. ㅊㅇㄹ 씨 부텐 중 두 번째 50만 영상 됨.

부텐 개조은데... 어디서 뭘 하느라 못 듣고 있는 거야, 촴놔.. ㅎ.

그리고 n년째 비 오면 소환되는 비처럼 음악처럼..

역시 좋으당. ㅎ 

그럼 찐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