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질 수도 있을거 같아. 미리 미안.



가자마자 자리 찾아 앉았는데 스크린 너머로 진산이랑 하은이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거 보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함.

1. 단체곡 : 하이어그라운드
다른거 다 휘발되고 윌리 기타 존멋이었던거만 기억남

2. 더웨일즈 : 너외날부 - 디지털 - 브레킷
첫공 때 한겸이 불안했다는 후기 있었는데 얜 갈수록 적응하는 스타일인건지 난 오늘 좋던디. 오늘 가장 안정적인 보컬 두 명이 한겸이랑 예지였음. 김한겸 크게 되라.
디지털로 곡 바뀌느라 정서쿤 기타 바꿔 매는데 나는 왜 그게 멋있었는지 모르겠음. 음원으로는 썩 안 좋아하는 곡인데 라이브 찢음. 멤버들 다 존멋!!!
브레킷 드럼을 라이브로 듣다니 감격ㅠㅠㅠㅠㅠㅠ 조기훈 완전 회복 아닌거로 아는데 나중을 위해서 좀 살살하길.

3. 포코 : 룰더월드 - 대디 - 멧유
얘네 포코로 이름 바뀜? 유나가 계속 포코라고 지칭하던데 이유 아시는 분?
룰더월드 좋아하는데 이거 라이브는 진산이랑 민혁이가 살림. 보컬 이렇게 뭍혀도 되나 싶을 정도던데.
대디할 때 진짜 정민혁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함. 적절하게 비는 듯한 느낌 다 잡아줌. 그 외에는 나한텐 지루했음. 정하은 목소리가 참 맑구나 정도?
멧유는 자작곡이라 그런가 앞 두 곡 보다는 짜임새 있고 보컬도 잘 어울림. 갑자기 실력 차이가 이렇게 난다고?! 싶을 정도로 좋았음. 그동안은 찾아듣는 노랜 아니었는데 이번 콘을 계기로 재발견한 느낌.

4. 더픽스 : 두다이 - 돈룩백 - 위온탑
큰 기대 없었는데, 라이브가 더 좋았던 팀. 그래서 린지가 안타깝. 그래도 울고 그랬던거에 비해 잘한거 같음. 방송 때도 마지막 라이브 때 고생 좀 한거로 기억하는데 목 관리 잘하길.
돈룩백은 한겸이랑 빈센트가 객원보컬 해줌. 갑작스러웠던 상황이었던건 알지만 빈센트는 가사를 너무 몰라서 차라리 안나오느니만 못했다고 생각함. 공연하려고 돈룩백도 다시 프로듀싱 했겠지만 확실히 두다이랑 위온탑이 좋았음.
세 곡 모두 단연 돋보이는건 드럼. 아경언니 날 가져요...
누가 최신폰이냐 가지고 싸우는거 귀여웠다ㅋㅋㅋ

5. 스페셜 무대 : 홈 - 굿보이
홈 때는 굳이 스페셜 무대 왜 하지 싶었는데, 굿보이는 좋았다.
반포자이 멘트 치는 싸이언 땜에 터져서 무음 실패함.
찍덕들 셔터 소리 진짜 거슬렸음. 라이브 무대를 본건지 셔터소리 감상한건지 모를 정도로. 그동안은 안 들리다가 이 때부터 들린거보니 크랙실버던데 진짜 적당히들 좀 하길.

6. 카디 : 잇츠레이닝 - 7000 - 탐투플
셋이 잇츠레이닝으로 시작해서 짜릿했음.
나는 김예지 찢어지는 보컬 불호인데, 성량이랑 라이브 쌉인정.
방송에선 몰랐는데 황인규 존재감 존나 쩔음. 바지 그딴거 입고도 몸 흔드는데 멋있었다고 한다. 베이스 존나 머싯다고!!! 그리고 은근 멘트 많이 침ㅋㅋㅋ
방송 볼 때 거문고가 워낙 특이하니까 화면이나 파트 같은거 많이 몰아준거인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들으니까 생각보다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잘 잡아주더라.
7000RPM은 레알 심장 박동 같이 올라가서 머리 안 흔들 수가 없어. 이런 노래 많이 만들어주라!!!
타임투플라이는 기타 베이스가 진짜 날았고ㅋㅋㅋㅋㅋㅋ 7000RPM을 막곡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음.
엄마를 사랑하는 카디ㅋㅋ 전성배랑 황인규가 멘트 잘 치더라ㅋㅋ 예지는 노래는 찢어놓고 멘트할 때마다 얼어있어ㅋㅋ

7. 시네마 : 부메랑 - 킹즈앤퀸즈 - 항해
이뮨 보컬 불안했음. 그동안은 임윤이 기탁이 감싸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기탁이가 리드하는 느낌. 본인도 삑사리낼까봐 주저하는 부분들 있던데, 너도 목관리 잘해라ㅠㅠ 내 보컬 원픽이었어서 아쉬웠음ㅠㅠ
부메랑 간주에 변정호가 엉덩이 실룩대길래 텐션 겁나 좋네했다가 너무 오래하길래 벙찜. 근데 변정호 잘 생김. 팬 많은 이유 알겠던데. 머리 묶은거도 곱고(...), 계속 눈길 감.
기탁이 아이돌미 낭낭. 기타, 보컬 다 기대 이상. 기타리스트로는 그닥 주목 받지 못했던거 같은데, 기타톤 좋았음.
김슬옹 드럼은 나까지 얘기하면 니들 지겨워할거 같은데 어쩔 수 없음. 잘 침. 맛깔나.

8. 크랙실버 : 웁스 - 파이어 - 타임투롸이즈
웁스 시작하는데 주변 다 흡- 하는데 웃겼음. 다들 소리는 못내고ㅋㅋㅋ  
퐈이어 한겸이도 같이 불렀는데 얘 뭐임. 이 무대 주인공 한겸인 줄. 하필 옷도 고래옷 입고 나와서ㅋㅋㅋ
8년 차 합은 진짜 무시 못하겠더라. 모든 곡이 물 흐르듯 진행됨. 윌리케이 기타가 워낙 화려해서 몰랐는데, 대니리 드럼 찢음. 드럼 둥둥 할 때마다 바닥이 같이 울리던데. 빈센트랑 윌리가 그렇게 무대 휘젓고 다니는데도 대니 리만 보게 됨. 팬될거 같음... 대니 리 뿐만 아니라 밴드는 왜 드럼이라고 하는지 이번 공연 보고 느낌.
오은철은 나중에 합류한 멤버라는거 말 안하면 모를거 같아. 윌리나 다른 멤버들이랑 서로 눈 쳐다보면서 합 맞추는데 멋있더라. 케미 오짐. 얼굴로 연주해서 자꾸 쳐다보게 됨ㅋㅋ
코시국 아니었음 진짜 머리 푸르고 같이 달렸을 무대임. 관객 호응도 잘 이끌고 무대에서 잘 놀고 이런게 크랙실버구나 함.


9. 단체곡 - 이매진
셋팅하느라 멘트가 좀 길었는데, 난 재미졌다ㅋㅋㅋ 빈센트 말 많더라ㅋㅋㅋ 윌리도 그렇게 말 많은 사람인 줄 몰랐음ㅋㅋㅋ
그리고 이매진 다들 즐기면서 불러서 좋았음.
이매진 시작하는 한겸이 파트도 좋았고, 고음 말고는 괜찮았던건지 임윤성 파트도 좋았고, 포베들 지들 나름대로 박자 맞추면서 율동도 하던데 그것고 귀여웠고, 린지는 팀곡에 불사른건지 아예 소리를 못 내더라. 예지는 홈 같은 노래도 잘해서 이거도 기대했는데 이매진은 좀 별로였고. 조기훈 드럼 부술 듯 내려치던데 너 살살해 임마ㅠㅠ 나 너 오래 보고 싶어ㅠㅠ 근데 단체곡 단체를 굳이 했어야 싶긴 함. 하이어랑 이매진이랑 둘 다. 양장이 프로듀싱한대서 기대했었는데...

공연 끝나고 자기네 못 찍었다고 사진 찍어달라던 기탁이 귀여웠다ㅋㅋ 그러고 줄줄 찍겠다는 다른 애들도ㅋㅋ 니들 땜에 빈스사진관 고생함ㅋㅋ 다들 친해보여서 좋았어.



내 픽 보려고 예대 때 수수료까지 내고 전진해서 봤는데, 후회 없음. 박수만 가능했던게 아쉬웠지만 반대로 아무 소리도 못내니까 정병들 없어서 좋더라.
  
그리고 보컬들 목 잘 관리하길... 내가 공연 4회 연달아 한다고 할 때부터 이런 일 생길거 같았는데,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한다... 4회차 공연은 멤버들이 정한거도 아니고 오늘 아침에 다들 기절 상태였다고 하니 안쓰럽긴 한데, 다들 이번 기회로 체력안배하는 방법도 배웠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