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각보다 많이 안 북적였어요. 몰리는 몇몇 부스(한 5곳?정도) 제외하면 편하게 돌아다니다가 앉아서 시음할 수 있어서요. 규모도 작년보다 조금 작은 느낌이었는데 하동에서 많이 올라왔습니다.

아침에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10시 40분 정도에 입장했습니다. 입장하기전에 지하철에 흔히 있는 초저가 빵집에서 밤만주3개(1000원)과 물을 미리 사서 들어갔고 중간 중간에 만쥬를 먹으면서 부스를 2시 반정도까지 모두 돌았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재입장을 하지 않았지만, 손목에 띠를 계속 두르고 있으면, 재입장도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기물은 볼 재력이 안되서 ㅋㅋㅋ JKL구간을 주로 돌아다녔습니다. 입장한 직후에는 예평과 정산당과 무심헌을 제외하면 거의 줄을 안 서있더군요. 무심헌의 줄이 짧기도 했고 그 잔을 계속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무심헌부터 갔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해당 잔을 사용했습니다.

무심헌

무심헌에서는 순서대로 백차 -> 생차 -> 홍차 -> 숙차를 시음하게 되는데 대부분 생차의 평이 제일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크게 디스플레이되어있는 생차가 시음한 생차가 아니었어서 제품 구매하실거면 꼼꼼히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예평

모든 부스중에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룰렛 돌리는 시간에 대부분 2회 이상 돌리고 차를 어떻게든 주기 위해서 가위바위보라던지 그런 여러가지 하는 게 있기 때문에 한분한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뒤로 갈수록 더 오래걸립니다.

12:00에 오후룰렛으로 리셋되었습니다.

개인 잔이 있다면 그냥 여기 먼저 가시는게 좋습니다. 인스타 피드 또는 사이트 회원가입을 하시면, 기회가 1번 더 있습니다. 룰렛 외에도 줄 서는 중간에 할 수 있는 5,000원과 10,000원 뽑기(무조건 차는 나옵니다. 뭐가 나오냐가 핵심)가 있습니다. 저는 오전타임 거의 마지막이었는데 운이 매우매우 없었어서 5번인가 6번을 돌려서 차 하나를 얻었습니다.(티클래스 교환권이 여러번 당첨되었는데, 바로 앞에 하신 분께서 마지막 교환권을 갖고 가서 다른 뭔가가 나올 때까지 계속 다시 돌렸음)

돌림판이나 뽑기에 있는 차는 시음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삼 우롱 받았는데, 다행히 아는 분 통해서 저번달에 시음했던 예평 2016 백호은침이 저는 불호였어서 결과에 만족한 편이었습니다.

정산당

들어가자마자 J,K,L 쪽으로 쭉 가다보면 사람들이 줄서 있는데 그게 정산당 아이스크림 줄입니다. 줄이 길지만, 정말 빠르게 줄어듭니다. 카드계산이 가능해서 편합니다. 아이스크림이 진한 맛이 나서 맛있습니다.

포담

20,000원에 1회 가챠가 있습니다. 계산하면 토큰을 주시는데 그걸 넣고 돌려서 나오는 캡슐에 든 걸 받습니다.

바로 앞에 하신분이 이등장 본품이 나왔어서 저도 1회했었는데 개완을 받았습니다. 안그래도 백자 개완 큰거 없었는데 오늘 바로 써보려고요.

펑리수랑 소청감도 판매하십니다. 시음차는 당연히 맛있습니다.

묘차

다치셔서 올해는 푸딩 없습니다. 대홍포 밀크티 베이스 빨리 안 사면, 품절됩니다. 그래서 저는 못 샀습니다.

차들 시음할때, 뭔하는 차 고를 수 있게 해주시고 여러 포 맛보여주시고 향도 다 맡게 해주시고 설명까지 자세하게 해주셔서 가장 좋았던 부스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자리에 안 앉아도 개인잔이 있다면 뒤에 서서 시음할수 있습니다.(운영하시는 분에 따라 다를 수 있음) 냉차랑 밀크티 시음은 셀프, 동양차 시음은 테이블에 앉아서 진행하는 형태고 3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지유명차

시음하는 쪽에 샘플러 예시들 있는데 거기 없다고 샘플러 바구니에 차 없는 것 아닙니다. 찾아보니까 나오더라구요. 샘플러 차 종류 정말 많으니까 꼼꼼하게 보고 고르시길 5개에 10,000원이고 고민하고 있으면 무연 정산소종을 츄라이해보라고 권유하십니다만, 찾고 있는 차 얘기하시면 찾아주십니다.

랑카티스

지역별 실론을 종류별로 마실 수 있습니다. 티팟 자체는 5개지만 계속 회전중이라 다른 종류의 차가 나오기 때문에, 기다려서 다 시음 가능합니다. 여기 은근 사람 몰릴 때는 많이 몰립니다. 여기 말고 시음 가능한 서양차가 없다시피해서 그런지 계속 사람 있는 느낌.

상선암차

은근 사람 없는데, 친절하십니다. 다른 박람회때 이미 구매했어서 시음만했습니다. 불교박람회, 티&크래프트에도 계속 있었으니까 대부분 사셨을 것 같긴합니다.

안 샀다면, 설중매 사십쇼.

하동 섬진다원

여기 차 정말 맛있게 우리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하시는 거라고 하셨는데(차 우려주시는 분이 첫 참가라는 얘기) 세작, 중작이 맛있고 다관이 귀엽습니다.

하동 무애산방

원하는 차를 얘기하시면(5대다류중 선택) 내어주십니다. 저는 청차랑 백차를 마셨는데(이름을 정확히 못 들음) 다른 곳들과 마셨던 차들이 결이 달랐던것 같아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소아다원

말차 아이스크림과 여러 차들, 가루들을 판매하고 계시는데

쑥차, 호지차도 분말을 판매하고 말차 말고도 그 두가지도 시음해볼수 있습니다. 격불해서 부어주십니다.

대만 유산차방 한국 총판

여러가지 차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쁘시면, 차를 우리신 후 공도배를 아예 앞에 놓아주셔서 직접 따라 마실 때도 있었습니다. 설명도 물어보면 자세하게 해주세요.

공부차

공부차에서 겨울에 샀던 차들 하나도 안 뜯은 상태라 튀일만 후딱 사고 지나갔습니다.

말고도 대부분 많이 돌았는데 기억 오류로 이름이랑 차가 매치가 안되서 패스합니다.

저는 방문 안했는데 오솔길 부스에서 인스타 팔로우하면, 티백줍니다. 그리고 티앤크래프트에서처럼 다루 부스에서는 만원에 개완+찻잔을 팝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인스타, 유튜브 팔로우, 구독하고 어플깔아서 회원가입하면 백자 찻잔 줍니다. 예평 갔다가 여기서 잔 받고 시작해도 됩니다.

제 추천은 예평 오픈런 후 무심헌 -> 묘차 이후에 자유롭게 다니시면 될듯요. 정산당은 사람 항상 많은데 회전률이 좋아서 아이스크림 먹고싶을때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다식 부스가 적기도하고 특히 당고+화과자 부스는 사람줄 많이 길어서 그냥 중간중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도 챙기셔서 중간중간 마셔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