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말할 거 김도영 지금 수비능력 확실히 부족한 건 인정함.

지금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게 아님.

3루 수비는 유격 수비보다 무조건 쉽다는 건 아니라는 게 주제임.

자꾸 김도영 수비 이야기에

3루도 버벅이는데 유격수 어케 보냐

이말도 꼭 나오는데

이런 고전적인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좀 그만할 수 없나?

문거김 거리면서

야구는 투수놀음

앵무새처럼 외치는 수준이다.

김도영 3루수비문제의 핵심은 너도알고 나도 알다시피

강습타구 대처 아니냐?

유격수가 3루만큼 강습타구가 있냐?

이종범 계열인 김도영은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타 유격수보다 수비위치를 좀 뒤로 두고 야구해왔을 거다.

왜냐하면 김도영은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기 때문에

유격수비를 좀더 뒤에서 하며 수비 범위를 넓히는 게 좋기 때문이지.

(굳이 설명하자면 발이 빠르다

혹시라도 앞쪽에 느린 타구가 왔을 때 빠르게 전진 대시를 할 수 있기에 더 뒤에서 수비해도 됨.

어깨가 좋다

역시 송구를 더 강하고 빠르게 할 수 있으니 송구 시간이 짧아져서 뒤에서 잡아도 됨.

이건 유격수 이종범의 최대장점이었음. 이종범은 유격수 수비 위치가 타 유격수에 비해서 상당히 뒤였고 그래서 수비범위가 넓었던 거임.)

왜 이걸 길게 설명했냐면

유격수 수비도 뒤에서 보는 게 익숙해던 녀석이

핫코너 3루수비를 본다면 어떻겠냐?

강습타구 적응이 더 힘든 게 당연한 게 아니겠냐?

다시 말하지만 난 기아 사정 상 박찬호가 유격수 보는 게 맞고

박찬호는 내년에 FA 나가기 전에 장기계약 끊어야 한다고도 생각함.

그래서 김도영이 3루 봐야 하고

근데 김도영 3루 하는 거 보고

저런 녀석이 무슨 유격수야는 아니란 거고

(김도영 본인만 생각하면 유격수가 더 편함.)

김도영이 3루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음

뭐 맘같아서는 김도영을 겨울에 김성근이나 조범현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다른 건 몰라도 김성근 조범현 펑고로 수비수 만드는 능력은 인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