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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잠수사에 대해서 알아봐요
안녕하세요 짭젖통TV의 야가두 입니다사람들이 잠수사라고 하면 보통 스쿠버다이빙부터 떠올리는데요 맑은 바다 들어가서 물고기 보고, 산호초 지나가고, 여행지에서 사진 찍는 그런 직업을 떠올리는데 오늘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잠수사는 좀 다릅니다이 사람들은 바다를 보러 들어가는 게 아니라,배 밑을 보고, 항만 구조물을 확인하고, 다리 기둥 아래를 살피고, 댐이나 수문 주변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물속에서 자르고, 붙이고, 묶고, 들어 올리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기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육지에서 하면 정비, 검사, 토목, 용접, 시설관리라고 부를 일을이 사람들은 물속에서 하는거죠 간단히 말해 수중 야가다 맨들입니다 오늘의 이야기의 주인공, 산업 잠수사 AKA 바다의 맥가이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산업잠수사가 하는 일은 현장에 따라 꽤 다양합니다항만 쪽은 부두 아래 구조물을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콘크리트가 깨졌는지, 철 구조물이 부식됐는지, 배가 닿는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 봅니다 항구는 겉으로 보면 컨테이너, 배만 보이는데 근데 그 밑에도 구조물이 있고그 구조물이 튼튼해야 배가 안전하게 들어오고 나갑니다배 밑바닥을 확인하기도 합니다프로펠러 쪽에 이상이 있는지, 선체에 손상이 있는지, 뭔가 걸린 게 있는지 보는거죠배가 육지 도크에 올라가지 않아도 물속에서 어느 정도 확인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배 문제가 아래에서 생기는건 꽤 흔한일 입니다다리 기둥 아래, 댐 벽체 주변, 수문 아래쪽 같은 곳도 보는일도 합니다물은 조용히 흐르는 것 같아도 구조물 주변을 계속 깎아먹을 수 있습니다콘크리트가 닳거나, 바닥이 파이거나, 금속 부품이 부식될 수 있거든요이걸 위에서만 보면 잘 모르니까결국 누군가는 내려가서 봐야 합니다이게 산업잠수사의 일입니다물에 빠진 장비를 찾거나, 수중 구조물을 설치하거나,해저케이블 설치, 필요하면 절단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여기서 중요한 건 잠수만 잘하면 된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들어가서 뭘 해야 하니까,잠수 능력은 기본이고,그 위에 용접, 절단, 장비 취급, 구조물 이해,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위에 작업들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같은 국가기술자격이 기본이고용접이나 비파괴검사등을 할줄, 아니 거의 필수라고 봐야합니다 또한 팀과의 조율이 중요합니다산업잠수사는 물속에는 혼자 들어갈 수 있어도,일 자체는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위에 있는 팀이 중요합니다공기 공급 보는 사람,줄 관리하는 사람,통신 확인하는 사람,작업 범위 체크하는 사람,공구 내려주는 사람,감독하는 사람,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사람,다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물속에 있는 잠수사는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팀플레이가 중요한 직업입니다산업잠수는 몸을 쓰는 일인데그런데 단순히 허리 아프고 근육통 오는 종류만 있는 게 아닙니다대표적인 직업병이 감압병입니다깊은 곳에서 작업하면 몸이 압력의 영향을 받는데그 상태에서 절차 없이 올라오면 몸속 기체 문제로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흔히 잠수병이라고 부르는 병입니다그리고 압착증도 있습니다압력 때문에 귀, 치아, 폐, 피부 같은 곳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몸이 압력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장기간 반복 작업에서는 관절이나 뼈 쪽 부담도 거론됩니다 또 물속 작업은 체온, 피로, 호흡기, 순환기 상태도 중요한데몸이 안 좋은데 억지로 들어가는 직업이 아닙니다또한 아무래도 현장 작업자에 가까우니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지내는것도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실제로 많은 베테랑 잠수사들은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산업잠수 하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수중용접하면 돈 많이 번다해외 가면 억대다위험하니까 보수 좋다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특수 현장, 해외 작업, 해양플랜트, 고난도 기술직으로 가면 보수가 커질 수 있습니다근데 그 말만 보고 들어가면 곤란합니다자격증 하나 땄다고 바로 고수익으로 가는 구조가 아니고잠수도 해야 하고, 작업도 해야 하고, 현장 경험도 있어야 하고, 기술도 쌓아야 합니다그리고 몸 관리는 필수고요 안그런 직업이 있겠냐만 위험한 일이라고 무조건 돈이 따라오는 게 아니라,천천히 기술과 경력을 쌓아가는 현장직에 가까습니다우리는 다리 위를 지나가고, 항구를 보고, 배가 들어오는 걸 보고, 수문이 움직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그런데 그 당연함 아래에는공기줄을 달고 물속에 들어가차분하게 보고, 만지고, 기록하고, 고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업잠수사의 일들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이들의 노고 덕분에 물 위의 일상은 평소처럼 조용히 흘러갑니다관련다큐https://youtu.be/ja7L5RboKr4https://youtu.be/LTh1EB3seIM관련 갤러리: 산업잠수사 갤러리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ommercialdiver&no=114&page=1이상 짭젖통TV의 야가두 였습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주식 테마 드워프 포트리스
Wall Street Raider월 스트리트 레이더공홈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밌어서 가져와 봄.(좌) 옛날 DOS 버전 / (우) 새로 나오는 리마스터 버전이 게임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게 주식판 드워프 포트리스라고 불린다는데,그만큼 깊고, 진입장벽 미친 게임이라고 함.- BASIC 코드 11만 5천 줄- 1,600개의 가상 기업: 각 기업마다 독립적인 재무제표 보유- 다양한 투자 상품: 주식, 채권, 풋/콜 옵션, 선물, 이자율 스와프, 파생상품, ETF, 암호화폐 포함- 반독점 규제: '로버 바론(악덕 자본가)' 모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온/오프 설정 가능- 실제 IRS(미 국세청) 규정에 기반한 연결 세무 회계: 개발자인 젠킨스는 해당 규정을 실제로 작성한 인물에게 직접 교육을 받음- 카르마(업보) 시스템: 사용자의 윤리적 위반 사항을 추적하며, 부정행위를 많이 할수록 적발될 확률이 높아짐- 매뉴얼이 271페이지.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별도 판매.개발자 마이클 젠킨스(Michael Jenkins)는 1967년 하버드 로스쿨 시절에모노폴리와 비슷한 보드게임을 구상하다가 미국 자본주의의 모든 메커니즘을 시뮬레이션하고 싶어했음.근데 이거 너무 복잡하고 방대해서 공책에다 쓰는 것만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했음.그 후 변호사가 되고, 회계사가 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십억 달러짜리 M&A 세무 업무를 다루며 16년이 흐름.1983년, 드디어 케이프로(Kaypro)라는 개인용 컴퓨터(PC)가 손에 들어옴.빌 게이츠가 쓴 베이직(BASIC) 가이드북을 들고 새벽 5시까지 코딩했다는데, 그게 40년 집착의 시작이었음.합병 로직처럼 복잡한 부분은 "자고 일어나면 까먹을 거 같아서" 그냥 밤새 코드 짰다고 함 ㅋㅋㅋ그래서 지금 본인이 다시 봐도 잘 이해 못 하는 코드인데 작동은 정확하게 됨.DOS 버전근데 어쩌다보니 이 게임이 금융 교육 도구가 됨.필리핀에 살던 13살짜리 아이는 돈이 없어서 데모 버전만 몇 년 굴리다가 지금은 상하이 모건스탠리에서 외환 트레이더로 일한다고 메일이 왔음.어떤 헤지펀드 매니저는 게임에서 먹히던 전략을 실전에 써봤더니 10년 평균 연복리 44% 찍은 감사 보고서를 보내왔고."이 게임 덕에 커리어가 시작됐다"고 연락 온 CEO, 투자은행가가 젠킨스가 직접 센 것만 200명이 넘음.Windows 버전이런 갓겜을 당연히 누군가는 모던하게 리메이크하고 싶었겠지.근데 다 망함!덴버의 법률 소프트웨어 회사, 디즈니랑 일하던 게임 스튜디오, 코모도어(Commodore Computers)까지 다 시도했는데 죄다 실패함.이유가 코드를 고치려면 코드가 뭘 하는지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알려면 기업금융이랑 세법이랑 증권 규제 등을 수십 년 회계사 수준으로 이해해야 함.근데 그런 사람이 게임 개발자 하는 경우가 없음!(좌) 마이클 젠킨스 / (우) 벤 워드그러다 2024년... 80살이 된 젠킨스는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오하이오 사는 29살 풀스택 개발자 벤 워드(Ben Ward)한테서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메일이 옴.젠킨스가 솔직하게 답함."좋은데 솔직히 기대 안 함. 더 큰 팀에 더 많은 돈 부은 곳도 다 망했음. 소스코드는 줄게."벤 워드는 소스 코드를 받고 1년 동안 그냥 읽기만 함.Power Basic 매뉴얼 2,000페이지, 게임 매뉴얼 300페이지, 옛날 포럼 글까지 전부 다.그러다 깨달음.다른 사람들이 다 실패한 이유는 코드를 C++로 "다시 쓰려고" 했기 때문이라고.새로 입혀진 블룸버그 터미널 스타일 UI벤 워드는 반대로 감.엔진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모던 UI 레이어만 덮음.그걸 보고 젠킨스가 너무 감동받아서3일 만에 11만 5천 줄 코드 변수명을 다 알아보기 좋게 바꿔서 다시 보내줌.이름 수정(rename) 기능도 없는 옛날 도구로 검색-치환만 써서, 버그 하나 없이 ㅋㅋㅋㅋ두 사람은 그때까지 직접 만난 적도 없음.영상통화 한 번, 전화 두 번, 나머지는 다 이메일.근데도 통째로 맡기고 넘긴 거지.https://store.steampowered.com/app/3525620/Wall_Street_Raider/현재는 스팀 페이지도 열려 있고,5월 14일 밤 11시 출시, 한화 28,000원에 판매 예정이라고 함.오픈 베타도 진행했고, 디코 가보니까 열정적인 버그 헌터들이 열심히 피드백 중.50살 차이 나는 개발자 둘이서 게임 하나 살려냈다는 게 좀 멋있는 것 같음.
작성자 : killterm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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