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끼리 만난 듯 하다.


1979년생 MC스나이퍼와
1989년생 김승연 선수님이다


두분 모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파이터다.


지금의 내가
김승연 선수님이 공개하신 많은 비기를
습득하고, 흡수하고, 연구하고, 상상하며,
훈련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면

과거의 나는
MC스나이퍼 형님의 음악을 들으며
아직까지 머릿속에 달달 외우고 있을만큼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17~18년 전, 초딩 때부터
힙합플레이야라는 커뮤니티에서
MC스나이퍼의 실력을 의심하던 힙찔이들과
많은 논쟁을 벌인 기억까지 있고

MC스나이퍼의 싸인이 담긴 정규앨범들과
피쳐링 참여 앨범까지 모을 정도였으니
최소한 MC스나이퍼에 대한 애정을
18년 이상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 신기한 것은 최근까지도
김승연 선수님이 알려주신 기술을 훈련하면서
MC스나이퍼의 노래를 들었다는 것이다.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말이다.

김승연 선수님도 종종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올드스쿨 국힙을 틀으셨었는데
MC스나이퍼 노래도 흘러 나왔던 기억이 있다.
"BK LOVE"와 "봄이여 오라"
둘 중 하나가 확실했다.


훈련할 때
강렬한 노래나
희망을 주는 노래 혹은,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즐겨듣는 나로써는

오래 좋아했던
MC스나이퍼 노래를 픽하는 게 당연하기에

닦아도 닦아도 눈에 땀이 가득 들어가
눈이 시릴만큼
김승연 선수님이 알려주신 기술들을 연습하며

강경호 선수의 입장노래로도 잘 알려진
'BETTER THAN YESTERDAY'나,
웅산과 함께 부른 '인생'이라는 노래,
이루마와 함께 작업한 '할 수 있어' 등을 들었었다.


그의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형처럼 내게 위로를 해주는 것 같고
많은 힘을 주기 때문이었다.
'대화'라는 곡을
커피숍에 5시간 넘게 앉아 써내려갔던 MC스나이퍼


안양에 위치한
산 중턱에 올라가서 5시간 이상 미친듯이 훈련했던 마카이 킴

스나이퍼, 저격수라는 단어처럼
상대를 한방에 보내버리는
위력적인 김승연 선수님의 펀치와

힙합씬의 전투개미였던
MC스나이퍼까지

끊임 없는 교집합을 생각하는 나..

참 인생사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나도 저 두분을 만날 수 있겠지..

나도 언젠가 저 두분처럼

높게 비상하리라..



MC스나이퍼의 "할 수 있어" 中

(난 별들을 벗 삼아 내 멍든 맘을 달랜다
힘줄과 뼈가 굶주려 날 수 없는 나에게
세상은 비웃으며 포기하라 하는데
지평선 저 너머 흐르는 강을 건너
드넓은 대지를 걷고 걸어 그곳에 가고 싶어
할수있어 갈수있어 날수 있어
그간 희망한 모든것을 이뤄내고 싶어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지만 굳게맘을 다잡아
잃어가는 자신감 두발로 움켜 잡는다.
나 빗속을 뚫고 달릴 자신이 없어
밤새 애써봐도 애석하게도
어둠과 맞서기 힘들어
두눈에 고인 눈물 거센 바람에 날려 보내며
저기 떠오르는 태양 위로 높이 날아 올라
나는 할수있어 그곳에 갈수있어

비상의 날개를 펴고 저 하늘을 날 수 있어
끝까지 가보겠어 나에겐 꿈이 있어
이제와 뒷걸음 치면서 포기 할 순 없어
나는 할 수 있어 갈 수 있어 날 수 있어
세상의 그 무엇도 나를 묶어 둘 순 없어

인생이란 시험지와 오답뿐인 답안지
좌절 뒤에 바라본 빛은 더욱 아름답겠지
확신보다 의구심이 늘어나는 건 왜지?
건전지처럼 방전이 된 마음 때문이겠지
질투와 시기 끝이 없는 탐욕과 욕심
그곳에서 벗어나 더 높이 날고파
신이시여 날 더욱 날게 하소서
이건 마지막을 걷고 싶은 시인의 유서
내 부족함을 끊임없이 다그치소서
그대 품에서 느끼는 깊은 사랑의 용서
길을 잃어 지금의 낮이 어두운 밤이 되도록
울고 있다면 내게 높다란 빛을 내려 주오
그 빛에 온몸을 녹여 지평선 저 너머로
팔을 저어 끊임없이 비행을 할 수 있도록)

MC스나이퍼 "Better than yesterday" 中

(병든 팔을 도려내 죽을듯한 고통은
얼룩진 추억으로 견뎌내 이를 악물고
내안에 전쟁 이겨내 나를 위해 보다
냉정하게 절대 쓰러질 순 없기에
어제의 상처는 오늘의 기쁨으로 발전해
멈출 순 없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나는 순수혈통 전투민족의 마지막 생존자
100% 고집불통 내 길을 걷는 삶의 개척자
아무리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생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
언제나 자신을 몇 배로 단단히 성장시켜 자!
미래로 향하는 열쇠를 짊어진 내 눈과 두 귀는
변함없이 나를 높은 곳으로 이끌어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
난 끝없이 고개를 숙여!
인내와 노력을 가슴에 새겨 고통은 성장의 밑거름
난 언제나 자신을 믿거든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살던 나의 어제는
비틀거리는 팽이 인생이 젖동냥 걸인과 같아
위태위태 혼수상태 저기 발끝 밑에
라면 한봉에 하루를 살던 그때 습기 가득한 지하 방에서
훗날을 도모한 나는 증오와 분노와
깊은 밤을 함께 했네 꿈을 이루기 위해
기회는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얼마나 절실하니?
너의 꿈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니?
패기와 용기 어금니 꽉 문 너의 오기는
대체 네 삶 어디에 투자됐니?
better than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