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란 말 그대로 시간을 계산하고 보여주는, 다시말하면,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 도구가 남자들에게 허용된 몇 안되는 악세사리들중에, 그 사람을 나타내는 물건으로 자리잡게 된 역사는 오래되었다. 시계갤러리에 최근들어 정말 읽어서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글이 별로 없다. 닥치고 뭐를 추천한다느니, 티쏘,해밀턴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시계는 자기 마음에 들면 그뿐이다. 물론 마음에 들기위한 전제조건으로, 어느정도의 기본적인 기계적 완성도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는 시계, 오차가 큰 시계, 마감이 부실한 시계에 대해서 애착심이 우러나는것도 남이 비난할 문제는 아니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시계를 골라서 좋아하는것은 보편적인 취향은 아니다. 세상에는 비싼시계도 많고 싼 시계도 많다. 그러나 내가 시갤러들에게 흰트를 주고 싶은것은, 싸면서 좋은시계를 손에 넣는 방법도 있다는것,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시계에 애착을 갖게되는 사람은 쿼츠보다는 기계식 시계에 애착을 갖게 된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점, 관리여부에 따라서는 대를 물려 쓸수도 있다는 점도 그 이유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NICAR 라는 시계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계회사는 스위스의 시계회사이다. 롤렉스가 에타무브를 수정해서 쓰던 시절, 자사 무브를 설계, 제조하던 실력파 회사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회사는 도산하여, 사라졌다. 1970년대 쿼츠기반의 전자시계가 대 유행을 하던 시절, 기계식시계를 고집하던 스위스의 시계회사들중에 망한 회사가 한둘이 아니었다. 오메가,론진등은 스와치그룹에 인수되어, 살아남게 된 케이스에 속한다. 에니카는 사라지고 없는 브랜드이다. 그러나 재미난것은 에니카의 자사 무브먼트들이 애니카의 도산과 함께 크로노스위스 (롤렉스급의 회사라 보면 된다)의 Lang이 매입하여 지금도 크로노스위스의 Orea등에 장착되어 출시되고있다는 점이다. 사라져 없어지기에는 너무나 아깝던 에니카가 이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것은 한편으론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에니카를 중고로 사는것이다. 목성마크라 불리우던 로고와, 목성과 샤크양각의 스크류백이 애니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에니카는 이 시계가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1960년대 1970년대당시 월급 반년치를 모아야 겨우 살 수 있던 시계였으나, 현재 15만원에서 20만원 사이에 살 수 있는 시계이다. 이렇게 좋은 시계가 이렇게 헐값에 거래되는 이유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 회사라는 점과 현시점에서 에니카라는 브랜드 지명도가 거의 [ 0 ]에 가깝다는 점 이겠다. 시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만족하리라 자신할 수 있다. Enicar 1854년 스위스시계회사 Racine에 의하여 설립됨. Racine의 문자를 뒤집어 에니카를 만듬. 2차세계대전당시 미공군의 지정시계였으며, 유럽에서는 파일럿과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있었음. 일본에서는 1960년 남극탐험대 지정시계로 채용되는 등, 신뢰성높은 시계로 유명하였음. 이런 시계가 현재 인기가 없는 이유로 20만원이내에 살 수 있음. 사진1. 20만원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Enicar 시계 사진2. 크로노스위스의 Orea에 장착되고 있는 에니카무브먼트 (예전의 설계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