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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부모, 욕하는 자녀 누가 더 잘못인가요앱에서 작성

그냥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16 20:44:42
조회 96 추천 0 댓글 2

16살 여중딩인데 고민 올릴 마땅한 곳 찾다가 디시인사이드 깔고 고민 올려봐요.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고민 갤러리..? 라고 표시되어 있어 여기에 올립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좀 봐주세요.

일주일 전, 아빠를 제외한 저희 가족이 ktx를 타고 외갓댁에 3박 4일로 갔었어요. 저희집에서 다람쥐를 키우고 있어서 걔네도 돌봐줘야 하고 회사도 가야해서 아빠는 같이 안 갔어요. 그 때 외할머니가 입도 돌아가시고 눈도 아프셔서 엄마는 병문안 겸 할머니 도와드리러 간다고 생각하고 외갓댁에 갔나봐요. 근데 저는 겨울방학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얼굴 비추러 간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저는 외갓댁에 도착한 후에도 평소 제 방학생활대로 늦게 일어나고 낮잠도 자고 핸드폰만 계속 하면서 외할머니에게 괜찮으신지 물어보거나 집안일을 안 도와줬어요. 엄마는 그게 기분이 나빴나봐요. 집에 돌아오는 ktx에서부터 엄마가 저를 대하는 말투가 신경질적으로 변했어요. 동생들은 몸 사리고 있었어요.

그 날 저녁에 제가 계속 방에 있다가 잠시 거실로 나왔어요. 엄마랑 마주치니까 시간이 좀 지나서 이유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말다툼이 시작됐어요.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아 시끄러워" 하고 제 방에 다시 들어갔어요. 엄마가 그 말을 듣고 인내심이 터졌는지 제 방에 따라들어와서 제 얼굴을 몇차례 때리더군요. 대충 10대 정도 때린 거 같아요.(옛날부터 엄마가 제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들면 특히 자주 때렸어요) 저는 지금까지 맞은 걸 꾹꾹 참고 있다가 오늘 터져서 때리지말라고 소리소리를 질렀고요. 싸웠던 내용을 대충이나마 적어보면,

엄마한테 시끄럽다는 게 말이 되냐, 그 싸가지랑 말투하며 인성머리는 어디서 배워먹었냐

그쪽 밑에서 자랐는데 누구한테 배웠겠냐. 내로남불 오진다

할머니 아프신데 너는 집안일을 도와드리려는 척도 안 하냐. 어떻게 니 편한대로만 사냐

다른 애들도 할머니 안 도와드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

정도 였어요. 그렇게 계속 말싸움 하다가 엄마가 "그래 니 편한대로 살아. 나도 이제 너한테 관심 끌 거니까. 그리고 다람쥐 집 청소 이제부터 매일 해"라고 하면서 싸움이 끝났어요. 저는 청소 매일 하기 싫다고 하면 또 싸움 날 거 아니까 건성으로 네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오늘 아침 11시쯤에 엄마가 늦잠자는 제 방에 문 벌컥 열고 들어가서 다람쥐 집 청소하라고 냄새난다고 했어요. 저는 자고 있었으니까 갑자기 들어온 것부터 짜증 났죠. 그래서 싫다고 말하면서 침대에서 안 일어났어요. 엄마는 계속 청소하라고 하는데 제가 안 일어나니까 니가 쟤네 관리 제대로 안 할 거면 갖다 버리겠다라고 말하면서 베란다로 던져 버리려고 하더라고요. 동생들도 깜짝 놀라서 엄마 진정시키려고 하고 저도 나와서 미쳤냐고 싸이코냐고 소리 질렀어요. 베란다에서 둘이 또 싸웠어요. 근데 오늘은 저도 화가 많이 나서(제가 주로 다람쥐 돌보는 역할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씨×이라고 욕도 하면서 화냈어요... 엄마가 또 그 욕 듣고 화나서 저 엄청 때렸어요.얼굴이랑 머리 쪽으로 때렸고 저번보다 더 심하게 때렸어요. 저는 때리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엄마가 저번에 너가 하루에 한 번 청소한다고 하지 않았냐, 엄마한테 욕하는게 말이 되냐, 안 자고 있었던 거 다 아는데 뭘 자고 있었다고 말하냐 라고 말하면

저는 그 상황에서 하루에 한 번 청소하라고 했을 때 네라고 대답하지 않는다면 싸움이 계속 될 걸 아는데 누가 네라고 대답을 안 하겠냐, 애가 부모한테 욕하는 건 안 되고 부모가 기분 나쁘면 자식 때리는 건 말이 되냐, 싸울 때 욕하는 건 그쪽들한테(부모님 말하는 듯) 배웠다 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결국엔 제가 다람쥐 집 청소는 안 하고 제 방으로 데리고 갔고 본인이 진짜 자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 자고 있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하면서 핸드폰 보여줬어요. 엄마는 핸드폰 보고 진짜 자고 있었다는 걸 수긍하는 눈치였어요. 제금 생각해보면 자고 있었는지 아닌지가 중요해 보이진 않지만..

어쨋든 이렇게 해서 지금 집안 분위기 완전 살얼음판이에요. 누가 더 잘못한 거 같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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