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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고민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96) 2023.10.22 19:07:21
조회 194 추천 0 댓글 5


선 5줄 요약
1. 필자는 남자 재수생 찐따
2. 좋아하는 남자가 있음
3. 고딩 때 멀어짐
4. 지금 다시 걔가 보고 싶음
5. 상사병 어케 이겨냄?
본론에 잎서 내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함
초중학교 때 공부를 잘 했음
교우 관계도 좋았고
그래서 고등학교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소위 명문고로 갔음

그 고등학교는 전원 기숙사 남고였음
선택 외박은 2주에 한 번
정규 외박은 1달에 한 번이라
2주마다 집 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갔음
그리고 코로나가 터짐
온라인 클래스를 들으면서 공부를 했고
1학년 1학기 때 성적은 나쁘지 않았음
연고라인이였으니깐

그런데 2학기 때부터는 온라인 클래스를 안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했음
근데 기숙사 생활이 너무 힘들더라
나는 mbti가 INTJ에 극내향인이라서
겨우 3달 인터넷으로 친해진 것으로는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그런데 그런 사람들과 같은 방을 써야했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각방을 쓰던 나에게
프라이버시가 전혀 없는 그 공간은 지옥이였음

그 덕분에 신경과민 생겨서
아주 지랄지랄을 다 했음
교우관계는 좆박고
성적은 급락했음

그래도 1학년 때는 그나마 괜찮았음
에너지가 있었으니깐
그런데 2학년 때는 정말 힘들었음
코로나 때문에 1달 반마다 집에 가지
공부는 해야지
기숙사 생활 좆같지
그렇게 그냥 좆찐따 1로 삼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3학년 때는 독방을 쓰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했고
어찌어찌 허락을 받음

그런데 당시 현룸메 1명이랑 어떤 애 1명이 나한테 옴
같이 방 쓰지 않겠냐고
원래 방이 있었는데 터졌다더라
그래서 난
'얼마나 절박하면 나한테 오냐'
라는 생각으로 승낙함

그리고 같이 방을 쓰게 됨
근데 그 어떤 애는 나랑 2학년 때 선택과목 같은 조였다더라
이사하는 날 이야기하다가 알게 됨

그리고 나는 걔를 좋아하게 됨
게이는 아닌데 걍 걔가 좋았음
걔가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 주었지
나도 친절하게 대했어
나는 원래 씹덕 엄청 혐오했는데
걔가 애니 같이 보자고 하면 같이 봐주고
애니 이야기 들어주고
씹덕 게임 이야기 들어주고 그랬지

나는 걔한테
매일 무릎베개 받고
머리카락 쓰담쓰담하고
그랬음
걍 걔가 너무 귀엽고 향기가 좋았음

근데 걔는 그게 싫었데
그래서 내가
'내가 나아질 때까지 멀리하자'
라고 했고
걔는 승낙했음
내가 나아진 것 같아서 다시 다가갔는데
나는 그대로였고
다시 멀어짐
그리고 그 후로 친해지는 일은 없었음
나는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고

물론 그 방 자체도 늦게 자고
음식 시켜 먹고
스트레스 유발 덩어리였지
그것 때문에 내가 걔한테 집착했던 것 같아

3학년 2학기는 독방을 쓰기로 마음 먹음
물론 친구가 부탁해서 2명이서 썼지만
그 친구랑 규칙을 만들고 잘 배려해주어서 정말 좋았어

근데 이제 내 상황이 괜찮아지니깐
다시 걔한테 다가가고 싶더라
스트레스 요인도 적고 성적도 잘 나오니깐
친구들의 조언을 받고
용기내서 사과 및 다시 친해지자는 제안을 했지만
걔의 답은 거절이였어
그 때 진짜 죽고 싶더라
내가 그 정도 인간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인간인가

그 때 진짜 많이 힘들어서
매일 상담실 가고
밤에 울고 그랬어
수능 2일 전에도 상담받으면서 울었을 정도야

근데 걔도 정말 웃겼어
내 룸메한테 나 어딨냐고 묻고
나랑 뷔페 가서 좋았냐고 그러고
나는 그거에 희망을 느껴서
다시 간접적으로 물었지만
대답은 다시 NO였어

나 진짜 힘들었어
그러니 수능을 잘 봤겠냐고
조졌지
물론 다른 건 나쁘진 않았는데
한 과목이 터져 버려서 ㅋㅋ

수능 치자마자 집으로 돌아와서 중학교 때 친구랑 놀았어
새해부터는 주 3일 술을 마셨지
고등학교 때 친구랑 일본 여행도 가고 좋았어

근데 술을 마실 때마다 걔가 생각나더라
내 주사야
걔 이름 부르면서 우는 것이
그리고 첫 담배도 술 마시면서 우는 나를 보고 친구가
'담배 피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 해서 폈어

이후로 학교에서 롯데월드를 갔는데
나는 안 갔어, 걔가 간다고 들었거든
전주를 갔을 때는 갔어, 걔가 안 간다고 들었거든
졸업식은 안 갔어, 걔가 간다고 들었거든
졸업식 날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술 먹으면서
또 울었어
담배도 한 갑이나 피고

근데 나중에 또 내 룸메한테 들었는데
롯데월드에서 나를 찾았다더라
나 안 왔냐고
근데 그 때의 나는 체념했어
그냥 걔는 그런 아이다 하면서 말이야

재수하러 서울로 올라왔고
고등학교 때 친구랑 하루 놀았어
그리고 그 친구가 걔를 만났는데
걔가
'아, ㅇㅇㅇ 다시 볼까? 아니다 정 다 떨어졌는데.'
이랬데

나는 그 이야기 듣고 우울해져서
그냥 관계를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했어
그래서 걔한테
미안하고 고마웠으며 잘 지내라는 장문의 카톡을 존댓말로 보냈어

근데 걔가 그 이야기를 그 친구에게 했어
내 욕을 하면서 말이야
난 그 친구랑 매일 연락하고 걔도 그걸 뻔히 알텐데
그냥 어이가 없었어
직접 이야기하던가
내가 다시 만나자는 것도 아니고 완전한 이별을 고했는디 말이야

그 친구랑 한 4번 정도 밥을 더 먹었는데
만날 때마다 걔 이야기가 마지막에 항상 나왔어

그리고 어제 다른 고등학교 친구랑 밥을 먹었어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재수 마치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
근데 그 친구가 걔도 같이 끼우자고 했어
그래서 나는 정색을 하면서
'걔 나 싫어해 아주 많이'라고 했어

그 후로 다시 우울해지는 것 있지

근데 나중에 또 축제 이야기 하다가 걔가 나와서 더 우울해졌어
축제 이야기 하다 보니
고등학교 때 찐따였던 내가 더 초라해 보이고
불안한 것 있지
그리고 지금 내가 그래

우울하고 걔가 보고 싶어
1년 전 그때의 나랑 똑같아

어떡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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