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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섭 씨의 마티니 강의 - # 1

독신10년차 2004.11.10 10:24:32
조회 1763 추천 0 댓글 7




짤방은 오늘저녁 주햏메뉴... 안주거리 없을때는 두가지만 생각하자 다 때려넣고 끓이던가... 다 때려넣고 부치던가... 심연섭 - 마티니 칵테일의 발상지는  미국이다.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을  찾아간 사람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술은 고작해야  버본 위스키스정도였다. 술이라기보다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알콜이었고, 목구멍을 넘기기가 하도 역겨워  궁리해 낸  것이 칵테일이었다고  한다. 출발은  이렇게 궁상맞은 것이었지만  기술도 세월에  여과, 세련되어져 이제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마티니는 알콜  함량 42도의 진에다가 포도주를  바탕으로 초근목피의 약미를 가한 20도  가량의 버무드(Vermouth)  약간을  섞어  셰이크하여  올리므  열매 한  개나 레몬껍질 한  가닥을 투입한  것 이다 이것을 주문할 때,  마시는 사람이  프로급인지  아마추어인지  곧 구별할  수  있다. 노련하고 가락이 있는  바텐더라면 그것을  주문한 손님에게  이렇게 반문하기  마련이다. "How do you like it?" 이 질문을  "왜 그걸 좋아하느냐?"는 것으로 알고 "I like it."  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주객  실력자. 진과  버무드의 비율을  어떻게 해서 마시겠느냐는  이 질문에  "그냥  보통으로!"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주객이기는 하나 풋내기  초심자로서 바텐더의  존경을 받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메이크 이트 드라이\'라고  한마디 덧붙이면 바텐더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옛 써!"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도  프로가 왔다는 것을  그 주문 한마디로  알아차리는 것이다. 보통 아마추어들의  미티니는  진과  버무드의 비율이  3대  1 정도다. 프로의 경지에  접근할수록 5대 1, 10대  1, 100대 1  정도가 되는 것이다. 칵테일 하면  술과 술을  ,술과 향료를 혼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프로들의 개념은  전혀   다르다. 믹스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술을  약한   것으로 코팅(coating)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마티니의  경우  진의   알몸뚱이에다 버무드의  얄팍한 옷을  입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의상하면  여인들을 연상한다. 맥시보다는 미니가  더 매력적이다. 미니보다는 요새 해변의 비키니가 더  볼품이  있고 토플리스가  더  바람직하다.  마티니의 코팅에도  그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럴  바에야 버무드를  한방울도 섞지  않고  진만을 알몸으로  마시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천망의 말씀이다. 신사 체면이  없어도 유분수지 어찌 \'벌거숭이  마티니(Naked  Martini)\'를  마실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드라이한  마티니를 만들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화제에 올랐다. "옛날 만년필에  잉크를 넣는  스포이드 생각나나?" 한친구가 발언했다. "... 그 스포이드로 버무드를  한 방울 떨어뜨리니까  마티니 맛이 되더군." "그것보다는 주사기가 낫지, 가장  가느다란 바늘인 25호  정도의 바늘이면 버무드 방울을 훨씬 작게 만들 수 있지." 또 한 친구의 이 비방에 다른 친구가 이의를  제기했다. "마누라가  향수를 뿌리는  \'애토마이저(분무기) 알지? 그걸 빌리는 거야." 이번에는 듣고만 있던 바텐더가 한마디 했다. 라스베가스의 어떤 바에  가면 원자 마티니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자폭탄  과학자 중에 마티니 애호가가  있어 \'네바다\'  사막에서 폭발시험을  할때 그  폭탄 속에다가 버무드 한 방울을  주입해 두었다는 것이다. 그  한 방울이 원자탄이 폭발할 때, 같이  폭발해서 대기중에  퍼져  있을 때  마티니를 만들  때  사용하는 셰이커 뚜껑을 열고  창밖으로 일초동안 노출시키면 대기중에  떠돌아 다니는 버무드의 정이 내려 앉는다는 설명이었다. 원자 마티니라고 \'원자 마티니\'보다도  더 드라이  한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친구가 나섰다. "방법은  간단해. 빈  셰이커를  버무드 병의  코르크  마개로  살짝 가셔낸  다음 \'진\'만으로 셰이크해 내는 거야." "그건 약과지." 또 한 친구가 한술 더 떴다. "빈 셰이커에다가" "버무드!  하고 귓속말을  하는 녀석을 본 일이  있는 걸." 듣고 있던 바텐더가 셰이커를  들고 시범을 했다. "버무드! 이렇게요?" "쉿! 목소리가 너무  커. 이렇게  부드럽게 버무드!" 그  음성, 모기소리  같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안개꽃카페 에서도 잠깐 나온적이 있는 심연섭씨의 원자 마티니 이야기 中... http://www.cafe24.com/shindeath <- 면식 주류갤 상설 대화방 링크 (가입없이 누구라도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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