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재미있게 봤음
막판에는 살짝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니 이 결말이 최선이더라고

이 작품 첫화부터 개연성 줘다버린거 알고 시작했잖아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이 과거의 진도준으로 다시 시작한다.
개연성으로 까려면 여기서부터 깟어야지


작가는 그저 2화부터 15화까지 순양가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윤현우가 순양맨 타이틀을 버리고 참회하는 마지막 서사를 쌓기 위한 빌드업으로 써먹었던 거임

물론 시청자들 입장에서 진도준과 진양철에게 몰입해왔는데, 갑자기 서사가 뒤집혔으니 거부감 드는건 당연하지. 나 또한 진양철 녹화테이프 보면서 질질 짰으니까..


그렇기에 작품내내 진도준의 순양정복기를 다루다가 막판에는 재벌막장극으로 바뀐 그 허무함과 거부감, 20년 세월의 풍파를 배우마다 다르게 쳐맞는 아이러니를 욕하는거라면 오케이


그런데 개연성이라면 작가는 애초에 지킬 생각도 없었고, 작가는 지켜온건 그저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였음. 근데 진도준을 생존시키는 순간 작품이 부정되어버리잖아. 도준이는 죽을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거지 ㅜ


그렇기에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던 사람이라면 결말이 별로라는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함.

독자들은 첫화부터 작가가 개연성 팔아먹은거에 암묵적으로 동의했고, 작가는 다른건 몰라도 구라는 안쳤거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