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설문에 뭐 저딴 것들이 올라와있어?

일단 주인공들의 질이 떨어지면, 그림이 아무리 좋아도 헛거다

그리고 그림이 아무리 좋아도, 그림 재료의 수준이 떨어지면 그것도 헛거다

젤 화끈하고 그림만 찾을거면, 엠비씨 신인왕전으로 도배를 하던지 ㅋㅋ


요즘 권투에는 저런 명장면이라 할 게 별로 없고

명장면 하이라이트 제작하려는 친구에게 한마디 해주자면,

1970년대 정도부터 요즘까지 명복서들의 명승부만 좌~~악 보라고 말해주고 싶네.

그것만 정리해서 봐도 방대한 양이고, 한 경기 안에서도 골라넣고 싶은 장면들이 넘쳐날거다.

케이오라고, 화끈하게 쳐자빠진다고, 부랄이 터진다고 명장면이 아니란 말이다


단적인 예로만 말하자면, 두란 VS 레너드 1차전 5라운드 말미에 서로 존나게 휘두르는 장면, 그런 건 왠만한 케이오는

저리가라다. 둘다 피하면서 제대로 맞지도 않지만, 복싱이란 게 어떤건지, 명복서들이란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는 수준

높은 장면이란거다. 물론 수준이 높다고 전율도가 떨어지는 장면이냐? 것도 아니지.  해설자들의 목소리만 봐도 느낄

수 있다. 화끈한 장면에서 느끼는 단순한 쾌감 정도를 넘어선 감탄과 전율, 두 복서에 대한 경의라는 걸.


호야 VS 휘태커에서 휘태커가 호야 8연타? 인가를 피하는 장면도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