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어딨겠냐.....
살다보면 질 수도 있고 그러다 재기할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하는 게
링의 생리 아니겠냐.....

근데 오늘 코토가 받았을 정신적 육체적 데미지를 생각해보면
그냥 저런 둥글둥글한 말로 넘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실신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일격필살에 넘어가는 실신. (유리턱들)
체력의 소진에서 오는 실신.
데미지 누적에서 오는 실신.

개인적으로는 데미지 누적에서 오는 실신이 가장 무섭다고 생각...
오늘 코토가 무릎 꿇는 모습을 보면서...
데비 무어나 키드 멜드릭 테일러, 헤글러 전의 존 무가비의 마지막이 오버랩 됐다면 오바일까?

코토의 마지막 모습을 보니까, 몸에서 그만 하라고
본능적으로 자기보호 하는 것 같더라.

그리고 이건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것 같은 생각만 들어도,
비슷한 신호가 몸에서 일 수도 있다고 봄. 보다 소극적이고, 본능적으로 몸사리게 된다는 얘기.

코토가 돌아오겠다고 말했지만..
링 위로 돌아와서 강자와 글러브를 다시 섞을 때까지 절대로 안심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