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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강의석을 봐야 하는 눈.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11 18:59:32
조회 177 추천 0 댓글 4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military&no=497002



강의석이 또 일을 저질렀다. 이번에는 중앙분리대 안에 비트를 파고 12시간 매복하고 있다가 튀어나와 후로게이막장쇼를 시연했다고 한다. 그는 나름대로 군대의 폐지를 위한 신념의 표현으로 한 시위라고 하지만, 실제 그의 논리와 더불어 이전의 행적에는 그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해주는 상당한 의혹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용기있는 진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거 같고, 또 대다수는 군대폐지의 당위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우리는 논리를 떠나 강의석이라는 인간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세상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굳이 돈을 번다기보다 재화를 손에 넣는다던가,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하겠는데, 여하튼 사회의 규정된 룰 하에서 그 룰에 따라 재화와 기회를 얻는 것과, 그 룰을 깨부셔서 재화와 기회를 강탈하는 것이 있다. 전자를 조직 내에서의 노동과 그를 통한 승진 혹은 명예 등이라면, 후자는 폭력강도살인사기현혹 감언이설 등이다. 현재까지 강의석을 보는 눈에 있어서 그는 후자로 분류된다. 교내 종교자유화 시위를 통해 서울대 법대 무시험 입학이라는 대한민국 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바로 그 과를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과 더불어, 얼마간 그는 진보세력에서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영웅으로써의 취급까지 받았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볼 때 그가 얻은 것은 별로 많지 않다. 서울대 법대의 입학은 분명 쉽게 따낼 수 없는 기회이기는 하나, 문제는 그 수준에 맞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학위를 따고 졸업이 가능하다. 단지 입학한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못된다. 실제로도 공부를 못따라갔다는 소리도 있으며, 법대라는 감투가 가장 큰 위력을 보여주는 서울대 법대의 선후배 인맥을 얻었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이미 선후배 사이에서는 처음엔 무임승차, 지금은 상종 못할 놈이라고 인식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상 무엇 하나 얻어낼 수가 없는 꼴인 것이다.

 현재로써 그의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운동가라는 말도, 널리 퍼진 강의석의 실체와 고등학교에서의 친기독교적 행적등이 널리 퍼져 이제 일부를 제외하고는 강의석에 대한 경멸이 인터넷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실상의 명성과 명예 모두 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이제 그를 탁월한 진보적 젋은이로 보는 시각이 세상에 얼마나 남아있느냐는 의심스럽다.

 그럼에도 강의석은 그의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 이미 그가 한 걸음을 내딛을수록 비난과 경멸이 더해간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그는 자신의 행보를 멈추지 않고 수영선수 박태환에 대한 도발적 게시물과 더불어 이제는 12시간 매복이라는 행동까지 한다. 그것은 어째서인가? 그는 이미 연극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연극적 인간은 대중의 관심과 호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관람객이 없는 극장은 폐쇄되는 것처럼 그들은 한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떠받들림을 받게 되면 다시는 이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선천적으로 연극적 기질을 타고 난 사람들이 있다. 항상 자신이 앞에 서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야 하며 비추어지는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 그들에게 있어서 세상은 무대이고 대중은 관람객이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좌석을 채우는 관람객과 사람들에게서 퍼지는 입소문 그리고 찬양의 미사여구들이다. 이미 음식과 물이 아닌 관람객들의 열광을 먹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강의석의 고교 행적을 보면 이미 연극적 인간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는 1~2학년때까지 학교에서 교내합창단을 이끌고 열광적인 종교행위로 장학금까지 받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3학년에 들어 돌연 교내 종교자유화를 외친 것이다. 다양한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내막을 들여다보며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그는 이미 학교라는 좁은 무대가 아닌 사회라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꿨고 그것을 시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나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것이 그에게 더이상 헤어날 수 없는 마약을 주입한 계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후 그는 다양한 <돌출적 행동>을 하며 <학내종교자유화 운동가/서울대 법대생>이라는 간판을 자석삼아 스스로를 이슈화시키는데 전력이었다. 복싱을 하고, 호스트바에 취직하며 택시기사를 자처했다. 모두 사회를 좀 더 알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사회운동가다운 발언과 더불어 진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복싱은 신인왕전 직전에 부상을 자처하며 때려치웠고, 호스트바는 지명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1달만에 그만두었으며, 택시기사도 마찬가지였다. 왜인가? 그에게 있어 이미 사그라든 이슈의 재료는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영이 끝나 아무도 보지 않는 필름따위 폐기처분하는 편이 나은 것과 같은 것이다.

 왜 내막이 밝혀짐에 따라 평가가 마이너스 일로를 달릴 것을 뻔히 알았음에도 그리 하였는가? 또한 사회운동가로써의 진심을 피력하였는가? 이미 말해온 것처럼 그는 자신을 출연시킬 수 있는 새로운 극본과 간판이 필요했을 뿐이다.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온갖 구실을 동원해 빠져나온 극히 짧은 경력이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그는 다시 영화감독을 자처했지만 이미 양산의 단계에 들어간 그저 그런 이슈에 다만 묻히는 듯 했다.

 이번 군대 퍼포먼스 후로게이 막장쇼는 그렇게 묻혀질 뻔했던 인간 강의석이 철저하게 준비한 스페셜 블록버스터이다. 이미 그는 박태환에의 편지, 헬보이 코스프레에 이어 절정 대폭발인 후로게이 막장쇼를 통해 자신이 제안하는 군대이슈로 인터넷을 들끓게 하는데 성공했으며 다시금 자신의 존재를 대한민국 만천하에 떨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12시간 비트 따윈 주식대박을 위한 잠깐의 사채와 다를 바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강의석은 어쨌든 이슈화에 성공했다. 앞으로 그의 처지는 어떻게 변할까? 다시 <사회운동가 강의석>으로 재기에 성공할까, 아니면 <포스트모더니즘적 위선자 병맛대폭발>로 끝없이 추락해갈까? 그의 성향인 연극적인 것으로 비유하자면, 내가 보기엔 아마 <살로 소돔의 120일>을 개봉한 거나 다름없다고 본다. 다음 그가 어떻게 되어 갈지,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삼류 배우라도 개그하는 맛은 있는 법이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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