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도로서의 얘기지만 결국엔 소년법을 옹호할 수밖에 없음

법학계에서 소년법 없애면 안 되냐고 하면 뒷통수 개씨게 후려맞고 형법총론부터 다시 읽게 시킴

그만큼 미성년자 감형이 왜 필요한지는 법학계에서는 사실상 논의가 끝났다고 보면 되는 것

근데 법학자들은 국민들에게 그걸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이지를 않고 있다

아니 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걸 왜 병먹금하듯이 방치하지?

법을 배웠고, 또 국민 여론이 바뀌었으면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국민이나 법학계나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이때 등판하는 게 미디어고

악마판사때도 느꼈지만 미디어계에는 서서히 '엄벌주의 까기'의 정서가 돌고 있다

그리고 이건 법학자들의 설득법과는 전혀 다르겠지

처음에는 사이다로 이목을 끌고, 서서히 국민도 납득할만한 선처 동기를 뿌리는 거임

주인공도 아예 완전 극단적인 소년범 혐오자로 설정해서 시청자들도 '약간 죄책감드는데' '저 정도로 싫어할 필요가 있나'싶게 만들려는 것도 있을거고

소년범에게 선처하기 시작했을때 모두가 그걸 '성장'이라 생각할 수 있게끔

마지막화에 가서는 소년살인범에게 징역 10년을 내려도 시청자들이 '왜 저렇게 많이 때리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말임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재판보다 무죄율이 높다

감독은 국민참여재판을 만들고 싶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