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등린이 입장에서 쓰는 거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래도 마침 시기기 맞아서 마른 상황, 젖은 상황, 눈 위, 낙엽 위에서 모두 사용해봤습니다.


현재 등산화 세 켤레를 가지고 있는데요.
트레일러닝 - 메가그립
로우컷 - xs trek evo
미들컷 - 메가그립


이번에 테크니카 포지 2.0이 메가그립에서 트렉에보로 변경되었다고 하고 네파나 다른 브랜드에서도 트렉 에보 아웃솔을 점점 사용하는 거 같더라고요.


메가그립이 캠프라인 릿지엣지에 버금가게 한국 환경에서 최고라고는 하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보니 보완하는 개념에서 트렉 에보 아웃솔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업체에서는 트렉 에보가 엄청 진일보한 아웃솔이라서 메가그립의 접지력을 가지면서도 내구성까지 모두 챙긴 제품처럼 말하는데요. 하지만 모든 아웃솔이 그렇듯 역시나 내구성과 접지력은 어느정도 반비례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촉감부터 만져보면 메가그립이 '미술용 지우개'라면 트렉에보는 '일반 지우개' 느낌입니다. 그만큼 메가그립이 더 말랑 거립니다.


마른 상황이나 젖은 상황에서는 바위에 올라갔을 때 둘 다 훌륭한 접지력을 보여주지만 확실히 메가그립 쪽이 더 강하고 쫀쫀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있고요. 고정접지를 버티는 경사도도 메가그립 쪽이 좋습니다. 솔직히 낙엽은 무슨 창이어도 잘못 딛으면 쭉 밀리는 건 어쩔 수 없을거 같아요.



어떤 블로그 후기들 보니까 xs trek evo가 메가그립보다 접지력이 더 좋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가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전혀 아닙니다. 트렉에보가 다른 아웃솔에 비해서 좋을 지 몰라도 여전히 메가그립에 비하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위에서의 traction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비브람창 중에서는 여전히 메가그립이 최고의 선택지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