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대에 있고, 이젠 상말이라 짬도 차서 맘놓고 공시 준비중임

내가 워낙 이병때부터 지금까지 후임 혼낸 적 없고 다 좋게좋게 말로 타일렀음. 

사실 혼내는 걸 못함. 화가 나면 일단 혼자서 하루정도 식힌 후에 위화감 조성 안 되게 웃고 장난 좀 치면서 그러지말라고 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후임 몇몇이 유독 나만 ㅈ밥으로 보더라.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인드로 짬 차도 일병마냥 열심히 일과 참여하고 다른 동기들 꿀빨러갈 때 나는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었음. 

그러니 간부들이야 좋게 봐주지. 근데 병들 사이에서는 병신소리 듣는거임. 화도 안 내지, 일과도 뺑끼 안 치고 정직하게 다 하지.

나보다 아랫군번이 뺑끼치러 가던말던 그냥 내 할 일이나 묵묵하게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조용히, 열심히 군 생활했는데

이제는 힘든 것 같다. 일이 아니라, 주위에서 날 만만하게 보는 시선이 말이야.

그렇다고 지금부터 뺑끼치면 저ㅅㄲ 왜 안하냐 소리 들을거고, 사실 그러기도 싫고.

부대 처음 왔을 때 나랑 딱 1년차이나는 선임 하나가 전역할 때 까지 뺑끼 안 치고 열심히 하는 거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한 거였는데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내가 그 선임보듯 남들이 날 봐주길 원한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만만하게 보이길 원한 건 아니었는데.

교갤러분들...인생 선배로써 제게 조언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