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는, 해외에서 자동차를 수입해오는 것도 많은 비용이 들었고, 수입차들도 비싼 가격에 성능은 좋지 않은 차를 보내는 등 한국시장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지만, 고도성장을 이룬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내면서 수입차 시장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환경차로의 전환과 함께 신차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입차들이 먼저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글] 연준우 에디터

2022년 9월 기준 수입차 1위 경쟁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점유율 0.83% 차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BMW가 지난 9월까지 5만7750대를 판매해 점유율 28.84%를 기록했고 벤츠가 5만6074대를 판매하며 28.01%로 BMW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입차 1위를 차지해온 벤츠는 전기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전기차 EQA, EQ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EQB, EQE를 출시하며 EQ 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럭셔리 전기차 세단인 EQE와 EQS를 바탕으로 연말 출시되는 BWM의 i7과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3위 아우디코리아 역시 지난달 전기차 신차인 Q4 e 트론(e-tron)을 출시하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우디의 Q4 e 트론은 지난 9월에만 518대 판매되며 폭스바겐의 ID.4에 이은 전기차 전체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코리아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4위 경쟁도 신차로 순위가 갈리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ID.4를 앞세워 9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56대를 기록했다. 5위인 볼보차코리아의 9월까지 판매량은 9437대로 폭스바겐과 차이는 619대 정도다.

이는 지난달 출시된 폭스바겐코리아의 전기차 ID.4의 판매량 667대와 비슷해 폭스바겐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폭스바겐은 이외에도 가솔린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 제타를 출시하면서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2000년대 초만해도 한국 수입차 시장은 점유율 1%였다. 그렇지만, 내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고소득층의 증가, 수입차 회사들의 공격적 마케팅 등의 이유로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 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네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인구대비로 따지면 사실상 한국이 1등이다. 때문에, 수입차들도 한국시장을 작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빠른 기술발전과 고객들의 피드백, 적극적인 수요가 수입차들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것이다.

특히 BMW, 볼보,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수입자동차 회사의 진출이 활발했다. 그리고 2016년 테슬라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본격적인 수입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전세계가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이 때, 한국만큼 전기차에 지원을 아끼기 않는 나라가 없는 것이다.

또한 최근 발표된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들이 대부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인 것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새로운것에 빠르게 반응하고, 그 시장성과 가치를 테스트 해보기도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판매하는것이 수입차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이다.

무조건 좋은차는 사실 없다. 각자 필요한 것이 다르고, 생활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자동차가 곧 가장 좋은차다. 수입차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은것도 아니고, 국산차라고 해서 나쁜것도 아니다. 그리고 많은 발전을 이뤄내 특정분야에서는 국산차가 더 앞서고 있는 기술도 많다.

때문에,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우선적으로 나의 생활환경과 맞는 차량인지를 검토한 후 가격, 유지비, 수리여부, 보험 등을 따져보고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비교해보고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수입차 브랜드에서 한국에 찾아온다는 것은 이제 한국도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선택권이 넓어진만큼, 특정 브랜드에 현혹되어 덜컥 구매하는 것 보다는 나에게 맞는 자동차, 필요한 자동차를 꼼꼼히 따져 지혜로운 구매를 하는 것이 이득이다.

"제발 저희 차 타주세요!" 한국에 몰리는 수입차 브랜드들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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