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패인 팸이었다.
나도 누구의 편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있는 사실 그대로 적어 보겠다.

비비의 초대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미 내가 들어갔을 때는 톡방에 13~15명 정도 있었다.

내가 들어온 이후로는 새로 들어온 인원은 거의 없었고

이렇게 1년 넘게 유지되고 있었다.

비비에게는 주로 다 반말을 했었고

나머지 인원들은 서로 존중해 주는 느낌..

당시에는 폭이 창궐할때라 방폭의 아버지 간디를 처단하기 위해 톡방 인원이 똘똘 뭉쳐 카큐, 디갤에 간디의 정보를 퍼뜨리고 피케방에서 간디를 골려주기도 했었다.

간디 다음은 병열, 만호 등등

그리고 누가 당했다 싶으면 있는 인원이 달려가 상대를 능지처참하고 온갖 패드립으로 상대를 뭉개버렸었다.

이 당시에는 우리를 아무도 건들지를 못했다.

이때가 참 재밌었다.

비비와 스트는 마치 톰과 제리 같았다. 서로 욕하고 디스하는게 일상이었고 다들 그런 모습에 익숙해져있었고 다들 재밌고 흐뭇하게 바라봤던 것 같다.

멤버들은 서로 필요한 템을 주기도 했고 치킨 쿠폰도 뿌리고 겜이외에 사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주기도 했고 조언을 주기도 했고

사소한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1년 동안 유지되었으며 분위기는 좋았다.


영원한 것은 없듯이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비비가 판이를 데리고 왔다.

이때 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판이는 팸에 어울리기 힘든 스타일이고 문제아였다. 다들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알았는지 내부에 쁘락지가 있다며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여기서 중립을 지키고 분위기를 이끌어야 될 비비와 스트가 그렇지 못했다.

그러면서 몇몇이 사이가 틀어지고 더이상 지켜보지 못한 멤버들이 톡방을 나가게 되면서 스패인팸은 흩어지게 되었다.

다들 마음 한켠에는 이렇게 허무하게 흩어진게 아쉽기도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후 각자의 삶을 살다가

어이없게도 방폭이 없어졌다.

방폭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젠 언더그라운드 킹이 누구인지 가려야한다.

그게 비비든, 스트든 누구지든 간에


지금 그 싸움을 하고 있는 거다.


근데 이 둘은 뭉쳐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의미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거다.


그동안 함께한 세월이 있기에 서로의 대한 정은 있을 터


잘지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