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굉장히 힘들어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걸 버텨내고 다녔는지
내자신이 신기하더라 그리고 그때의 고생을 잊은 내 모습에도 놀랜다
내가 다닌데는 2교대였어 그러다 나중에 3교대로 바뀌었지 8시간만 일하니 좋았을거같다고?
아니 전혀야 패턴은 3교대인데 잔업이나 조기출근으로 열두시간 꽉꽉 채워서 그전이랑 다를바없이
똑같이 일했지 문제는 패턴이 3교대로 되어버리니 아주 죽어버리겠더라 차라리 8시간이었으면
괜찮았는데 씨파 ㅋㅋ

게다가 메인트라고 기계 정비보는 새끼들이 있는데 여기서 우리 오퍼레이터(생산직애들)이랑
서로 앙숙지간이었거든 서로 책임전가하면서 싸우는게 우리들 일상이었다 ㅋㅋ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병신 간부새끼들이 구미 하이닉스에서 쓰레기 기계 갖고와서 그걸로 돌리라고 삽질을 하는거야
쌍팔년도에 제조된게 잘 돌아가면서 제품이 잘 나올 턱이 있나 게다가 하루 뽑아야할 물량이 있는데
그거 맞출라면은 기계도 존나 빡세게 돌려야지 또 메인트랑 치고박고 싸우지 위에서는 제품 안나온다고
지랄뼝이지 진짜 원고 마감시간에 쫓기는 출판업계 종사자들 심정을 여기서 내가 여실히 깨달았지
정말 하루하루가 수명이 단축되는 기분이었다 언제 한번 나랑 자주 싸운 메인트는 아예 단념한건지
나보고 반 빡치고 반 울상인 얼굴로 자기네들도 너무 힘들다고 진짜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나한테
하소연하는데 이게 나 그만두는 계기의 초석이 되어줬지
나도 그렇게 심지가 굳은 놈은 아닌지라 난 정말 나쁜놈이 되긴 싫었거든 근데 위에서는 싸울수밖에
없는 상황을 계속 조장하고 무엇보다도 오퍼레이터 애들의 편이 절대 되어주지 않고 되려 강제로
퇴사시키고 강등시키는 압력이 더 셌지

현장이 이렇게 좆같이 구르건 어떻게 구르건 인간들 나가면 새로 뽑으면 그만이니 그냥 닥치고
저예산으로 인력들 좆나게 처굴리는거 이게 중소기업의 마인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