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지방 국립대 졸업.
학점 3.9/4.5
졸업 후 제약회사:연봉3000만원 +일비+유류비.
그리고 도서관 관련 미국계 회사 취업. 포춘지 선정 미국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감. 그리고 올 해 퇴사.
제약 회사에서 나름 연봉도 많이 받아보고, 국내 어지간한 기업보다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에서도 있어봤어.
그리고 대학 때 공장 일도 해봤고, 졸업 후에 3개월 동안 PCB기판 공장에서 노광, 적층 등등 생산직에도 있어봤지.
그리고 5월에 금형 공장에 출근한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서 전혀 색다른 곳에 취직하는거야.
지방 국립대 인문대학을 나와서 제약회사 -> 도서관 관련 미국 회사 -> 금형 공장으로 직업을 옮기게 되는 것이지.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런 저런 일 안가리고 해보고도 싶었어.

사무직은 책상에 앉아서 머리 쓰는 공장이고,
생산직은 공장에서 몸으로 제품 생산하는 공장이고,
영업은 물건 파는 공장이고.
세상에 공장 아닌 것이 없어.

자본주의는 우리가 화이트칼라로 일하든지 블루칼라로 일하든지에 관계없이 공장 노동자가 되기를 강요한다.
document를 생산하는 사무실 공장, 물건 만드는 공장, 영업 공장 등등.
이젠 지겹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비전 없기는 사무직 노동자나 공장 노동자나 별반 차이 없어.

이런 저런일 하면서 느낀건데, 
명함빨이고 뭐고 다 부질없더라.
그냥 남들 보기에만 좋을 뿐 내 행복과는 비례하지 않더라. 물론 남들이 나를 보고 부러워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이면 모르지...ㅎ

기분이 멜랑꼴리해지는 한 밤중에 그냥 적어봤어.

한 줄 요약 : 눈치 보지 말고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