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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군생활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3.03.25 21:53:13
조회 89 추천 1 댓글 1

제 마음에 인터넷에서라도 진실하고 싶어서 첫 외박에서 술기운에 빌려 글을 써봅니다.

저는 제목에 보다시피 군복무 중인 한 사람입니다.
제 군생활이 힘든 이유를 한번 설명해보자면...

1. 자유가 없습니다.
군대라는 집단의 특성상 어쩔 수 없겠지요
24시간 항상 긴장의 끈이 잡혀있는 부분과
어느 순간 쓰러지고 싶고 울고싶고 자빠져 자고싶은 순간
그 순간들마다 그럴 수 없으니
그 순간순간들이 쌓여 저를 답답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가끔은 머리가득 부정적이고 답답하고 욕을 좀 섞자면
개좆같은 그 씨발 같은 생각들이 가득차서 대가리가 터져버릴것만 같지만
뇌라는게 물리적으로 터지질 않으니 그 생각들이 자연해소될때까지 기다리는게 참 힘듭니다.

2. 업무가 힘들고 혼란스럽습니다.
하나하나 모든걸 상세하게 알려주고
모른다면 다시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충 그림을 그려주었을 뿐인데
저는 그 세부사항을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 처리해야 합니다.
못하면 욕을 먹습니다.
이 메커니즘이 힘듭니다.

3. 인간 관계가 많이 힘듭니다.
초중고 시절 친구하나 없이 지냈고 고등학교때 만든 친구 1명이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딜가든 소외되는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네요.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살갑지 않고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저를 대놓고 욕을 마구 박진 않지만
그냥.. 좀 병신(?)취급이랄까요.
무시하는 태도가 느껴지고 겉도는 느낌이 듭니다.
참.. 저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그게 문제겠지요.

4. ADHD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것 같구요.
입대 전 좀 약을 달라는데로 처방해주는게 없잖아 있는 병원이였지만 공부할때 집중이 너무 안되길래 콘서타 라는 ADHD약물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자대와서는 내가 정신과를 다닌다는게 쪽팔리고 남들이 더 못살게 굴거나 편견을 가질까봐
약을 안먹고 하였지만
핑계인지 모르겠어도 잔실수를 계속 하고 있고 그 이유는 ADHD 인것 같습니다.
큰 실수를 하면 애효 병신 하고 말텐데
남들이 보기엔 간단한
예를 들자면 관물대 정리 / 사소한 물품 잘 챙기는것 등등이 잘 안되다보니까(저도 왜그러는지 몰라요. 결과론적으로 항상 차이가 납니다)
말 그냥 드럽게 안쳐듣는 새끼로 낙인 찍힌 느낌이랄까요.
고의가 아닌데 말입니다.



뭐 여기까지 제가 힘든 이유들이고 징징대는거라면 징징대는거겠지요.


솔직히 저는 군대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군대가 좋은 사람이 어디있겠냐 싶기도 합니다.
근데 제가 힘든건 바뀌지가 않네요...

재가 이상한걸까요?
남들은 다 참는데 저는 나약한걸까요?
남들도 다 싫은데 참는걸 저는 참지 못해 핑계대는 걸까요?


저도 군생활 마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한테 이번에는 제대로 책임감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남들처럼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 이런 영상찍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해야할 일을 마치고 싶고 마음도 편해지고 싶습니다.
분대원들한테 쪽팔리고 싶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도 받고싶지 않습니다.

누구나 하는거 저도 하고싶고 해야되는데
왜 못할것 같고 안하고싶고 힘들까요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요즘 하는 생각은
모든게 의미없고 쓰러지고싶네요.


네. 그렇습니다.
남은 500일 가까이되는 군생활 어떻게 보내나요.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글들을 보다보면 자살시도 해라. 등등을 보는데
저는 죽고싶지 않습니다.
제가 덜힘든건가요?
저는 살고싶습니다.
"잘 편하게" 살고싶습니다.
죽고싶지 않은데 죽지않으면 ..
하... 저는 기피가 아니라 그냥 힘들다구요.
모르겠네요.

아직 밤이 남았내요.
술도 남았구요.
80일마느이 음주인만큼 실컷 먹어보겠습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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