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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앞날이 캄캄하다 (신참내기 잉여의 넋두리)

ㅂㄷㅈ(183.108) 2010.07.28 21:02:08
조회 222 추천 0 댓글 6



어..
제목에 앞날이 캄캄하다 라는건 내가 무슨 크나큰 변고가 앞으로 닥칠 예정이라 그런게 아니고
눈앞이 캄캄하다는 표현을 항상 굉장히 절망적인 상황에 즐겨 쓰던데 난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도무지 미래의 일에 대해 갈피를 잘 못 잡을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됬어

참고로 지금나이 25에 군필(군대 늦게가서 올해제대, 제대한지 2달 좀 안됬음)
학교는.. 옛날에 일본 문부과학성 장학생으로 일본에서 3년 있었어
1년은 어학교 그리고 2년은 학과 과정 해서..

음.. 제대를 해서 좋긴 한데
문제는 도무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갈피가 전혀 안잡히네..

지금 집안 사정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내가 1남 2녀 중 장남인데 아버지는 옛날에 작고하셨고 내 위로 누나 둘은 객지로 떠나 일한지 오래야
그리고 난 제대를 해서 나하고 홀어머니 이렇게 살고 있어
근데 사실 그렇게 유복하고 넉넉한 집안이 아니야..
못살아도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아니라 돈버느라 뭐하느라 뿔뿔이 흩어져 있고
각자 자기돈 벌면서 적어도 돈에 있어서는 니꺼내꺼 확실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래서 가끔씩 몇 푼 안되는 돈가지고 싸우는 것도 봤고..
아 얘기하니까 정말 싫어진다. 돈때문에 가족들 싸우는거... 나 어렸을 때부터 친척집만 가면 돈가지고 가족들 싸우는거
정말 싫었는데 내가 커서도 그때 그 꼴을 봐야 한다니

아 어쩄든 그래.. 문제는 내가 정말로 무지무지하게 책임이 막중한 것도 알고 있어
왜냐면 살아생전 우리아버지가 6남매 중 맞이였는데 내가 또 그 장남이야.

나 요즘 정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있어
좀 외적인 이유 내적인 이유 둘 다 있는데
외적으로는 진짜 가족들이 나만 보면 취직하란 얘기를 해
근데 나 지금 제대한지 정확히 45일됬거든??
그리고 이만큼 정도 놀았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이제 질려 일하고 싶어
근데 우리 동네가 완전 시골이야.. 어느정도냐면 전국에 있는 시군 중 뒤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적은 깡촌..
이런 동네에서 정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인력소에서 하루 일하고 먹는 노가다밖에 없어 (그나마도 별로 없음.. )
그런 일 안가리고 하고 싶은데 그나마도 없고..

그게 아니면 객지로 나가야 되는데
집을 구하든 방을 구하든 돈이 필요한데 사실 지금 이 나이까지 돈 모아놓은거 한푼도 없거든..
그것도 그런데
우리 엄마가 지금 아파.. 내일 모레 수술해야되
문제는 그 수술을 하게 되면 우리엄마가 지금 하는 일을 못하게 된다는 거야

그럼 자연히 내가 벌어야 하는 지경에 오는데
아 그게 불만이 아냐 어차피 나도 20몇년동안 부모 등골 뺴먹으면서 살았으니까
근데 더더욱 답답한건 당장 할만한 게 없다는거야

아 그래 일본에서 배운 전공으로 취직해도 되겠지
그렇지만 여러 취직자리 둘러봤는데 항상 학력만 가지고 뽑는게 아니라 어떤 자격(증)같은걸 요구하더군..
그거 따려면 준비해야되고 집에 또 당분간 있어야 되고

내가 너무 조급한건지
오바하는건지 아니면 주변 압박에 너무 시달려서 망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한때 솔직히 일본에서 배웠던 전공이 좀 맘에 안들어서
새로 4년제를 다녀볼까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되면 학비도 학비고
무엇보다 나이가 너무 많아져서 생각을 안했는데
음.. 정말 도무지 잘 모르겠어.

내가 겪는 어떤 고충이
지금 내 나이대라면 누구나 겪는 그런것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못나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제일 불안한건 내 앞날에 있어 지금봐서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거야
오리무중이라고 표현해야 정확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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