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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현지수준이고, 연수중 헤드헌팅 당해서 회사차렸는데 때려침

뭐하지(121.185) 2011.01.14 15:02:32
조회 180 추천 0 댓글 2

의욕이 없어.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어학연수갔다가 어쩌다가 IT쪽 기술통번역 해주다가 새 사업 담당하던 회사 전무랑 친해져가지고 학교 때려치고 회사차렸었어
누가 알아볼까봐 자세히 쓸기는 싫고, 암튼 한국의 작은 솔류션기업쪽 지원으로 시작한거였는데 이게 또 삼성이 지원하는곳이라 나쁘지 않았고, 시장이 크지 않아도 가치있는 그런거 있잖아

근데 난 진작 IT는 맘속으로 정리하고 다른거 하려고 아이템 몇개 모아서 계획해둔게 있었거든
전무한테 니 하려는 사업은 내가 거의 모든분야에 대한 개론이상의 지식을 갖추고 있으니까 기획,개발,기술지원등 전영역에서 활약가능하니 일년정도로 안정궤도 올려놓고 후속인재 키워줄 테니까 내 사업 투자해달라고 했거든

참 드라마같지만, 그게 돈이 너무 많아서 자기집 재산이 얼만지 대충 추리기도 어려운 사람한테는 고작 몇억정도로 쪼잔하지가 않아. 투자가치보다는 이상한놈한테 떼여서 속터지는거 아니면 그냥줘도 안아까울 정도고, 마침 적절한 인재가 자기 하려는 사업을 안정궤도까지 같이 해준다니까 정말 그런 조건으로 회사 차렸거든

차도 자기타고다니는 550i 걍 내주고, 회사꺼 하이브리드 승합차 있어, 한 7000하는 찬데 그것도 내주고 그래서 번갈아 타고다녔어
집도내주고, 사무실도 내주고, 그냥 보수만 보통 일본 지역회사 초봉이었음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건 출자한 전무 본인이 이 분야에 너무 무지했다는점도 있었고, 550i만 팔아도 중고로 1억 넘는찬데 이딴거 나같은놈한테 타고다니라고 줄 바에는 팔아서 보드 한장 더 만들어보자고 그래도 안먹히고..

진짜 내가 어떤일이 있었냐면, 우리솔류션 설치한곳에 트러블 나서 내가 기술지원하러 가는데, 결국 A/S지 근데 수리하는 사람이 BMW 550i 타고가면 이미지가 안좋다고 그래서 550 타고 400km를 달려가서 렌트카에서 코롤라 빌려서 현장 들어간적도 있을정도임..

근데 테스트기기 한대 만들어보는데 300만원정도인데 그건 아깝다고 존나 씹고민하는 그런거


글고 우리 물건이 2500달라정도에 한국에서 만들어서 일본에는 7000달라 이상 팔았거든
한대 무게가 100키로정도인데, 콘테이너로 물건 받으면 그걸 또 전무랑 나랑 둘이서 손으로 내린거야

내가 그만둘때쯤에는 하도 짜증나서 시발그냥 지게차좀 부르라고, 내가 돈줄테니까 좀 부르라니까 운전할 사람이 없다는거야..
아 조까고 그냥 빌리라고 내가 할테니까, 무슨 레버가 100개 1000개도 아니고 한번씩 당겨보면 될거아냐

결국 빌려보니까 반나절에 14000엔 밖에 안하는걸 ㅅㅂ


암튼 요런거 쌓이고 쌓여서 결국 회사에 기술기반은 나 하나였는데, 참 다양하 ㄴ가능성이 보였었는데 전무가 한쪽발만 담그고 간보기만 1년넘게 하니까 내가 지쳐서 때려쳤거든

막판에 하도 의욕이 없으니까 550i 나 가지라고, 한국갈때도 비용 다 대줄테니까 가져가라고 대신 한국에 회사차려줄테니 거기서 자기 일 도와달라고 그러는데 다 때려치고 와버렸어


그러고 일년정도 놀고있는데 놀다보니까 자꾸 내가 작아지고 용기도 의욕도 사라지고 어디 일하러 나가서 의욕적으로 뭐 하려고 해도 존나 용기없는 씹색히랑 엮여서 미련만 산처럼 생기고 울화가 쌓일거같은 그런 두려움이 생겨서 이력서도 안쓰고 버티다가 도저히 어머니 잔소리에 못이겨서 겨우 써놨거든

대체 ㅅㅂ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본 건너갈때는 JPT800점만 넘으면 지역특채 한전 그냥 들어갈거라고 구라쳐서 돈받은걸로 건너갔고, 학교고 질알이고 사업계획서 들고 하루 1개회사씩 일년에 한 300개만 돌아보면 어딘가 한곳은 반응할거라는 무모한 용기로 진짜 드라마같이 투자자 만나서 회사까지 차렸는데, 집에 쉬러오니까 어머니가 하는소리는 맨날 안정된 직장, 결혼 이런소리만 들으니까 그냥 살기가 싫어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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